J-뷰티에 밀리는 K-뷰티, '심기일전' 해야

2018 차이나 뷰티 마켓 트렌드 세미나서 지적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11-07 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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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저차이나와 트렌드랩506은 지난 2일 '2018 차이나 뷰티 마켓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CMN 심재영 기자] 중국인들이 이제는 K-뷰티보다 J-뷰티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과 ‘타오바오(Taobao)’의 최근 판매금액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중국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메저차이나(Measure China, 대표 천계성)와 트렌드 전략 컨설팅 그룹 트렌드랩506(Trendlab506, 대표 이정민)은 지난 2일 포스코 P&S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개최한 ‘2018 차이나 뷰티 마켓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K-뷰티만 모르는 넥스트 차이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정민 대표는 “K-뷰티 수출금액은 2013년에 12억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49억 달러로 늘어났고, 올해는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4년만에 4배나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K-뷰티와 관련해 보수적, 애매하다, 수분, 성형, 대리 구매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는 반면, J-뷰티와 관련해선 스킨케어, 미백, 제품, 약품, 안전성 등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키워드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K-뷰티는 쿠션, 비비크림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발전시키는 등 가성비와 독특한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었고, 동일 가격대 다른 국가 화장품에 비해 품질이 좋지만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는 게 최근 중국인들의 인식”이라면서 “이와는 반대로 J-뷰티는 비싼 만큼 고급스럽고, 안전하며, 믿을 수 있다고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입증하듯 메저차이나가 티몰과 티오바오의 올해 4월부터 9월까지의 판매 금액을 분기로 나눠 분석한 결과, 로컬 화장품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일본 화장품이 2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화장품은 올 2분기에는 12.0%로 중국 로컬 브랜드 38.6%, 일본 15.8%에 이어 3순위였으나 3분기에는 10.2%를 차지해 중국(39.7%), 일본(13.9%)은 물론, 프랑스(13.3%)와 미국(12.0%)에도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티몰, 타오바오의 올 4월부터 9월까지 판매금액 기준 톱20 브랜드의 매출 규모를 보면 에스티로더가 1위를 기록했고, 2위 SK-II, 3위 로레알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프로야(PROYA) 9위, CHANDO 10위, One Leaf 14위, CARSLAN 20위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도약이 눈에 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가 12위, 더히스토리오브 후가 18위에 그쳤다. 또한, 20위부터 50위까지를 보면 JM솔루션이 24위, 라네즈 36위, 레시피(RE:CIPE) 47위, 설화수 48위에 머물렀다.


이정민 대표는 “한국 화장품들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로컬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 로컬 후발주자들과 일본 브랜드들의 도약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대표는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과거 90년대 한국 화장품 시장의 상황과 비교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그 이전 세대까지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다가 일본 브랜드를 버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갈아타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성장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 중국은 2년 전까지 한국 브랜드를 선호하다가 이제 한국 브랜드를 버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갈아타면서 글로벌과 로컬이 성장하는 모양새”라면서 “중국 시장 진출은 올해가 진출 첫해,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한 혁신을 감행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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