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국경간 D2C'가 대세

아마존 글로벌 셀링, D2C 바탕 한국기업 성장 전략 발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11-12 2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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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경간 거래(크로스 보더)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중 ‘D2C(Direct to Consumer)’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 유통시장의 온라인 사업 트렌드를 보면 국경간 거래(크로스 보더)가 2020년까지 연평균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존 매출을 봐도 셀러 입점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인데, 그중에서도 국경간 거래가 이뤄지는 글로벌 셀러 비중이 1/4을 넘어가고 있고 이들의 매출 성장률도 50% 이상으로 돋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2019년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고, 아마존 전략과 함께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가 함께 발표됐다. 국경간 거래 성장 흐름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 자료를 인용해 제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조9420억 달러(약 2,192조5,000억원)로 전년대비 9.4% 성장했고, 2020년 2조4,000억 달러(약 2,717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국경간 거래 2020년까지 매년 20~30% 성장


이중 국경간 거래는 지난해 5,300억 달러(약 598조3,700억원)로 전년대비 32.5% 성장했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7%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과 달리 국경간 거래는 2020년까지 매년 20~30%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국경간 거래가 9,940억 달러(약 1,122조2,200억원)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경간 거래의 높은 성장과 함께 D2C 흐름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2C는 과거 유통사업자 중심에서 브랜드 또는 제조사업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통 단계가 줄면서 고객 접점이 짧아지는 흐름이다. 브랜드나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를 대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투명한 정보를 얻게 되고, 판매사 입장에서도 고객의 피드백을 바로 알 수 있어 고객의 생각을 빨리 알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됐다.


D2C 흐름은 입점부터 통관, 배송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간소화됐기 때문에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의 경우 무역의 시작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돕는 밸류 체인 연계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즉, 판매사는 간소해진 절차에 따라 고객과 제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D2C 모델이 활성화되면서 판매 사업자가 다원화됐고 작은 사업자부터 큰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아마존만 보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2억개 이상이 중소기업에 의해 판매됐고,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제품 중 50% 이상이 중소기업이 판매한 제품일 정도로 중소기업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D2C 활성화로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확산


그만큼 과거 글로벌 대기업 중심에서 다국적, 중소기업으로 판매 주체가 넓어졌고 주문과 거래를 중시하던 것에서 고객의 니즈를 중시하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 세그먼트에 따른 다양한 접근이 이뤄져 대형 브랜드 중심에서 신생 브랜드, 맞춤형 제품이 부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규모 경쟁에 끼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발빠르게 고객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 아마존에서만 130여개국의 중소기업 제품이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D2C 변화는 직관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것에서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의사결정과 이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유연한 제품 디자인과 생산, 브랜드 구축 및 관리, 밸류 체인 통합 등이 어우러지면서 가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아마존이 이같은 D2C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화된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박 대표는 “아마존은 전 세계 13개 마켓 플레이스(북미 3, 아시아 5, 유럽 5)에 3억명 이상의 활성화된 고객과 1억명 이상의 프라임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40개 이상의 혁신 물류 서비스 센터를 통해 빠른 주문후 처리가 가능하다”며 “또 아마존은 고객들이 제품 검색이나 정보를 얻는 채널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아마존에 제품이 없다는 것은 타깃 시장에서 자신의 제품을 알릴 기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보 채널로서의 가치는 아마존내 구매행태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아마존에 유입된 고객중 41% 정도의 고객이 아마존에서 제품을 검색한 이후 구매하며, 28% 정도의 고객이 다른 사이트로 제품을 검색한 이후 아마존에서 구매하고 있다. 이는 대략 70% 정도의 고객이 아마존을 제품 검색이나 정보를 얻는 하나의 채널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구매자들이 어떤 형태로 정보를 얻는지 아는 것도 판매자에게 중요한 정보라는 설명이다.


한국기업 글로벌 진출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한국의 경우도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통해 브랜드 보유 기업이나 제조사가 많이 입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 뷰티와 패션은 아마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카테고리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 아마존측 설명이다.


K-뷰티의 경우 이제 K-뷰티라는 단일 카테고리를 넘어 개별 브랜드로 넘어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BMW가 독일차가 아닌 브랜드로 평가받는 것처럼 K-뷰티도 개별 브랜드로 평가받는 단계로 올라섰다”며 “예를 들어 이니스프리는 일본 아마존에서 화장품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진출을 발판으로 유럽과 일본으로 진출하는 글로벌 확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K-팝의 경우 앨범 중심에서 한류스타의 라이센싱을 활용한 굿즈 판매로 확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대표적 사례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이같은 D2C 모델을 보다 정착시키고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산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한국 성장 전략도 내놨다. 우선 한국만의 고유한 제품과 브랜드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가에 맞춰 셀러 관리계정 등을 한글화하는 현지화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확대, 다양한 입점 판매 지원, 외부 서비스 사업자 연결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2015년 한국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정부기관과 업종별 협회 등과 세미나를 열어 입점 설명회를 여는 등 아마존을 통한 해외 판매 기회와 전략도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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