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가장 중요한 경쟁력 '원산지'와 '가격'

상품 다양성, 혁신성, 품질에 소비자들 호의적 … 긍정적 평가 비중 72%
베이스 메이크업 주목, 긍정 연관어 '다양한'·'새로운'·'빠르게' 빈도 높아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8-11-13 10:13:01]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1000호 기획] K-BEAUTY 4.0 - 빅데이터로 살펴 본 K-Beauty


[CMN 이정아 기자] 기본(基本)은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또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나 뻔하지만 손자병법 제3편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白戰不殆)’를 들먹이지 않을 수 없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그 뒤는 이렇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최소한 나에 대해서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 한 번 지고 한 번 이긴다 했다. 승산의 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를 알고자 하는 것, 그 것이 기본(基本)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 안에서 혁신(革新)이 나온다.


K-Beauty도 그렇다. K-Beauty의 근거지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기본이고 혁신이다. 온라인 상에 넘쳐나는 K-Beauty 담론 분석을 통해 K-Beauty의 생성자이자, 수요자이자, 유포자이자, 진화론자로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평가를 분석하는 이번 기획을 마련한 건 그래서다.


트위터·페북·인스타 등 7만5,089건 분석

K-뷰티 상위 연관어 중국·성분·가격 등 우위


빅데이터 K-Beauty 인식 조사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타파크로스의 도움을 받아 소셜미디어 상에서 K-Beauty와 세부 카테고리와 연관해 언급된 게시글 내용을 분석했다.


이 자료는 유통산업, 화장품ㆍ패션, 의료ㆍ건강 등 12개 핵심 산업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는 타파크로스의 미닝사이언티스트들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속에 숨겨진 새로운 가치를 찾고 해석해 제공하는 인사이트의 일부다.


주요 분석 키워드는 ‘K-Beauty’, ‘한국 뷰티 제품’, ‘국산 화장품’ 등이다. 데이터 소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분석기간으로 삼았으며 분석한 총 데이터는 모두 7만5,089건이다.

K-Beauty에 대한 담론을 1차적으로 분석하고 그 중 주를 이루는 담론의 내용을 파악하고자 했다.


세부 카테고리(스킨케어, 베이스 메이크업, 색조 메이크업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내재되어 있는 인식을 탐구했다.


대표 키워드 ‘가격·성분·중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시장의 인기에 주목했으며 성분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에 더해 가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Beauty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동남아를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떠올리며 타국 화장품 브랜드 대비 K-Beauty 브랜드의 화장품 가격에 대한 긍정 반응을 보였다. 화장품 성분에도 특히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K-Beauty 인식 분석에서 보면 제품(9,629건), 브랜드(6,243건) 다음으로 중국(5,009건)이 많이 언급됐다. K-Beauty에 대한 상위 연관어로 중국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K-Beauty를 대표하는 브랜드나 제품들이 이제 단순히 중국이나 아시아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생각 역시 컸다.


또 K-Beauty 브랜드와 산업(3,750건)을 연관지어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성분(4,225)도 연관어로 비중있게 언급됐다. 소비자들 사이에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4,871)도 상당히 의미있게 분석됐다. ‘K-Beauty가 왜 유명한지 절감했다. 질이나 가격에서 모두 우수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커버력도 좋고 촉촉하게 잘 발려서 맘에 든다’며 타국 브랜드 화장품과 비교해 K-Beauty 브랜드 화장품 가격에 대한 긍정 반응이 두드러졌다.


올 6월 베이스메이크업에 대한 관심 ‘최고조’

베이스메이크업 프리미엄·안전성·가격 중시


베이스 메이크업에 큰 관심


K-Beauty에 대한 온라인 담론은 크게 K-Beauty 브랜드와 제품 후기ㆍ추천, K-Beauty 산업 전반에 관한 논의, 성분·건강 등 K-Beauty 트렌드와 관련한 내용으로 구분된다.


K-Beauty 연관어 분석에서 제품(39.5%)이 가장 의미가 큰 연관어로 꼽혔다. 브랜드(25.6%)도 연관성이 제법 컸다. 피부는 28.9%로 연관성이 매우 높았다. 추천(21.3%)과 함께 가격과 효과도 각각 20.0%를 차지하며 연관어 상위에 올랐다. 서울(13.3%)도 연관어로 등장했다.


한편 K-Beauty 화장품 카테고리별 담론 비중은 베이스 메이크업> 스킨케어> 색조(포인트)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순으로 높았다. 베이스 메이크업이 6,843건, 스킨케어가 5,517건이었다. 온라인상 제품 추천이나 후기가 언급량의 증가를 견인했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경우 올해 6월에 최고조로 관심이 집중됐다.




소비자 72%, 긍정적 평가


소비자들은 K-Beauty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상품 다양성, 혁신성, 품질에 대해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K-Beauty 담론 중 긍정 담론의 비중은 72%, 부정 담론은 7%를 차지해 K-Beauty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K-Beauty 브랜드의 상품 다양성, 새로운 시도와 혁신성에 대해 가장 긍정적이었으며 ‘우수한’, ‘건강한’ 등 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eauty 긍부정 연관어 분석에서 보면 ‘다양한’이 8,944로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새로운’이 빈도수 4,525로 그 뒤를 이었고 ‘빠르게’와 ‘필요한’, ‘혁신’ 등도 긍정 키워드로 높은 빈도수를 나타냈다. 부정 반응의 경우는 K-Beauty 산업 동향에 대한 언론 보도 기사가 재확산 되는 경향을 보였다.



기초는 ‘안전’ 포인트메이크업은 ‘디자인’


K-Beauty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카테고리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 순은 베이스 메이크업> 스킨케어> 색조(포인트) 메이크업이다. 긍정 평가 비중이 색조 메이크업보다 높은 스킨케어지만 K-Beauty 중 부정 반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로도 스킨케어가 꼽혔다. 이는 타 카테고리보다 스킨케어가 성분 등에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K-Beauty 세부 카테고리별 담론을 살펴보면 스킨케어는 천연성분, 안전, 건강, 인증, 원산지 등 안전성과 관련한 속성이 중요하고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며 베이스 메이크업은 프리미엄, 안전성, 브랜드, 가격이 중요하게 언급됐다. 색조 메이크업은 가격보다 디자인, 모델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핑크, 오렌지, 글리터도 색조 메이크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이라는 원산지 효과 경쟁력 업(up)


소비자들은 K-Beauty 경쟁력 평가에서 경쟁력 속성 중 원산지 효과에 가장 주목했다. 한국이라는 원산지(6,438건)가 경쟁력의 중요한 속성으로 여겨졌다. 가격(6,217건), 기술력(6,175건) 등도 중요시 했다.


이들은 경쟁력 속성 중 원산지가 한국인 것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속성이라 평가하고는 있으나 반면 각 속성별 긍부정 평가에서 원산지에 대한 부정 평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원산지 효과만 강조한다고 무조건 K-Beauty가 힘을 얻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다.


긍정 평가가 가장 두드러진 속성은 디자인(93.0%)이었다. 다음으로 품질(92.3%), 서비스(88.6%), 모델(87.7%) 등이었다. 기술력과 가격도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K-Beauty의 중요한 경쟁력 속성으로 여겨졌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