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부터 AI까지 첨단지식 정보 교류

대한화장품학회 추계 학술대회 … 구두, 포스터 등 90편 논문 발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11-29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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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대한화장품학회 추계 학술대회는 유전체 분석부터 AI에 이르기까지 첨단 지식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박수남 교수가 키노트 강연을 하고 있다.

[CMN 신대욱 기자] 식물의 유전체 분석부터 피부전달체, AI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연구개발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지난 16일 서울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화장품학회 추계 학술발표대회에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키노트 강연과 구두 발표 21편, 포스터 69편 등 총 9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무엇보다 박수남 서울과기대 교수의 키노트 강연(활성산소와 피부노화 – 기능성 화장품 소재 및 피부전달체)을 비롯해 백지훈 더마프로 연구원의 ‘딥러닝 기반 임상적 눈가주름 평가’, 김묘연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의 ‘피부효능이 우수한 토종 납작콩의 복원 및 유전적 특성 연구’ 등이 첨단기술을 적용한 논문으로 주목받았다.


박수남 교수는 키노트 강연을 통해 자외선에 따른 피부 광노화 기전을 조사하고,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항노화, 미백 등의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리포좀과 다중층 리포좀, 하이드로겔 등의 첨단 기능성 소재 전달체 응용 가능성을 살폈다.


기능성 소재 개발 동향으로 대두의 세포 보호 활성과 비수리 항산화 소재, 황금과 L-아스코르브산의 세포 보호 활성 시너지 효과, 감초 항노화 소재, 루페올(Lupeol) 효능, 감초 미백 소재, 디카페올리퀴닉산의 미백 기전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포좀부터 탄성 리포좀, 3세대 리포좀 코어 캡소즘, pH 감응형 하이드로겔, ROS 감응성 나노파티클 등의 첨단 피부 전달체 흐름과 응용 가능성을 제시, 주목도를 높였다.


백지훈 더마프로 연구원이 딥러닝 기반 임상적 눈가 주름 평가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백지훈 연구원은 딥러닝 기반 임상적 눈가주름 평가 논문을 통해 임상평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가능성을 살폈다. 백 연구원은 강릉원주대와 메디사피엔스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반 임상연구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육안평가 또는 기기를 통한 이미지 분석으로 이뤄졌던 임상평가는 AI 기반 딥러닝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백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화장품의 미미한 효과 차이를 평가할 때, 시험자간 결과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딥러닝 기반 평가 시스템 연구는 시험자의 육안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준까지 도달했는데, 향후 충분한 데이터 확보와 시험자의 숙련도가 뒷받침된다면 눈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체 부위의 주름 분석에 응용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이를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이미지 디바이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시간과 비용 문제가 발생해 다양한 협업을 위한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묘연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이 토종 납작콩 복원과 유전학적 특성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묘연 연구원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토종 납작콩이라는 신품종 개발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가 콩의 종주국이지만 현재 콩을 역수입하고 있다는데서 착안해 고유 품종의 유전형질을 바탕으로 항산화와 미백 효능이 우수하며 재배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라진 고유 품종을 발굴, 새롭게 수확하는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답게 1만6,914종의 콩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15~20종에 불과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유전자원 복원과 생물 다양성 기여를 위해 자생콩중 우수한 납작콩 1종을 선발, 피부 효능이나 유전학적 관점에서 효용성이 있는지 살폈고 실제 납작콩의 항노화 효능을 규명해 신규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논문 발표와 이광수 바이오스펙트럼 연구원의 nc886 유전자 발현과 피부 광노화 예방 영향 발표로 오전 세션이 구성됐다. 오전 세션은 최상숙 충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구두발표 21편, 포스터 발표 69편 등 총 90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포스터 논문을 살펴보고 있다.

이어진 오후 세션은 네 파트로 나뉘어 대강당과 큐브홀 두 곳에서 진행됐다. 오후 첫 세션은 박장서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소영(LG생활건강), 박영민(서울과기대), 박혜윤(국립생활자원관), 강용원(모아캠) 연구원 등의 발표로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은 고재숙 더마프로 이사를 좌장으로 이혜지(엘리드), 조창희(IEC코리아), 조홍리(아모레퍼시픽), 최하영(도루코), 허윤회(한국콜마) 연구원의 발표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김진웅 제형분과위원장(한양대)을 좌장으로 이지현(코스맥스), 김상욱(선진뷰티사이언스), 송상훈(LG생활건강), 김아랑(서울과기대) 등의 발표로, 네 번째 세션은 서병휘 운영위원장(아모레퍼시픽)을 좌장으로 현송화(서울과기대), 홍성은(한국콜마), 이수연(SK바이오랜드), 하지훈(서울과기대), 김정기(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의 발표로 진행됐다.


강학희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 회장직에 선임돼 1년동안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해왔고 그 결과 일본, 미국, 프랑스에 이어 한국의 연구역량이 세계 4위의 위상을 갖게 됐다”며 “학회 회원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결과라 생각하며, 여기에는 학회 학술대회를 통한 역량 강화가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도 구두 발표 21편, 포스터 발표 69편을 포함해 90여편의 다채롭고 풍요로운 주제로 이뤄졌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 얻고 지식을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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