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화장품에도 큰 도움
호치민서 화장품 등 소비재 온·오프라인 연계 판촉전 개최 4만5천명 참가 대성황
[CMN 박일우 기자] “유튜브에 한국 화장품 사용후기를 등록한 뒤 1개월만에 팔로워가 기존 11만에서 22만으로 크게 늘어났어요” - 베트남 현지 화장품 전문 유튜버 캄 뜨어이(Cam Tuoi).
‘박항서 매직’으로 역대 어느 때보다 한국과 베트남의 친밀도가 높아진 가운데 화장품을 필두로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위한 현지 판촉전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판촉전에는 화장품 기업 59개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 107개사와 현지소비자 4만5천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KOTRA는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시간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의 고급 쇼핑몰인 비보시티(VIVO City)에서 ‘한국 소비재 판촉전’을 진행했다.
1억 인구의 베트남은 평균연령이 30.9세인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휴대폰 보급률이 60%에 달하고 페이스북 활성계정이 5,200만개가 넘는다. 이처럼 베트남인들도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품 구매에 있어서는 인지도가 낮은 제품의 온라인 구매에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제품인 경우 베트남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본 뒤 온라인에서 재구매하는 행태가 보편적이다.
이번 판촉전은 이 같은 현지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한류 선호를 직접 판매와 연결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판촉전과 온라인 상품관을 연결한 O4O(Online for Offline) 콘셉트로 진행했다.
Yes24(yes24.vn)와 티키(TIKI.vn)에서 2015년부터 KOTRA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KOTRA 한국상품관’에서 11월부터 2달간 중소중견기업 107개사 제품을 우선 판촉했다. 이 중 현지에서 유명한 우리 브랜드와 정식 수입통관을 마친 중소중견기업 등 총 80개사가 이번 오프라인 판촉전에 참가했다. 오프라인 판촉전은 화장품, 주방용품, 리빙·잡화, 식품 등 4개 상품존으로 구성하고, SNS LIVE 영상으로 현장을 생중계하며 열띤 홍보를 펼쳤다.
특히 현지시간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행사장에는 사흘간 총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화장품과 건강식품의 인기가 특히 높았으며, 오프라인 현장 판매액은 2만달러(2,270만원)에 달했다.
KOTRA는 또 베트남인 한국 소비재 서포터즈 13인을 위촉해 현지 홍보에 나섰다. 서포터즈는 한국을 좋아하면서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호치민 젊은이들로 대략 3만~6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행사 전후 2개월간 자신의 페이스북, 유튜브에 한국상품 사용 후기를 게재한다. 오프라인 판촉행사 때에는 50개 제품에 대한 제품사용법, 후기 등을 라이브스트림(생방송)을 통해 방송, 3만명이 방송을 시청하는 등 뜨거운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앞으로도 KOTRA와 협력해 한국상품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7%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이 유지되는 등 베트남 소비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품 특성에 맞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진출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도 KOTRA는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수출 확대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판촉전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