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소기업 주력수출품목 자리매김
2018년 47억5800만달러 수출 수출실적 3위... 8년간 11.7배 급성장
[CMN 박일우 기자] 화장품이 중소기업 수출 상위 품목 3위를 차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2018년 연간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27.7% 늘어난 47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를 기록한 플라스틱제품과 자동차부품에 이어 수출실적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특히 고무적인 것은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진 점이다. 화장품은 2017년에도 중소기업 수출품목 3위에 올라 지난해 순위상승은 없었다. 하지만 전체 수출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2017년 3.5%에서 지난해 4.2%로 대폭 상승했다.
수출비중 1위인 플라스틱제품(4.8%)과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2위인 자동차부품(4.3%)과는 거의 차이가 없어지며 올해 2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화장품은 K-beauty에 대한 관심 증대로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주요시장 수출액 및 증감률을 보면 중국이 19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8% 성장했고 이어 미국 4억5000만달러(22.1%↑), 일본 1억9000만달러(40.5%↑) 순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 국가로는 러시아(1억5000만달러, 64.8%↑)와 인도네시아 (4000만달러, 145.9%↑)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화장품 수출규모는 2010년 대비 11.7배나 급상승하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해도 지난해 1.3%나 확대되며 대한민국 중소기업 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2018년 중소기업 전체 수출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8.0% 증가한 1146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누계기준 수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단기간 기록도 경신했다.
수출비중도 상승했다. 2018년 우리나라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화장품 등 주력 품목 호조세로 전년대비 0.4%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이 중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 수출비중은 32.1% 차지했다.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 부품, 화장품, 평판DP제조용장비 등 9개 품목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의 수출비중이 70.9% 차지했다. 중국(17.0%), 미국(12.0%), 일본(8.2%) 등 주요국과 멕시코(17.0%), 대만(13.9%), 태국(7.0%) 등 신흥시장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10대 국가 중 베트남과 홍콩만이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수출기업수도 늘어나 2018년 수출 중소기업 수는 전년대비 22,215개(2.4%) 증가한 94,589개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