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 만큼은 세계 최고 … 기초 체력부터 다져야"

50점 만점에 36.8점, 내구성·지속가능성·국제적 지위 낮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03-10 2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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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창간 20주년 기획Ⅰ] 화장품 산업 지형 변화 - 전문가 진단 K뷰티


[CMN 심재영 기자] K뷰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K뷰티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점을 줄 수 있을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창간20주년을 맞은 주간신문CMN 취재기자 5명(문상록 기자, 이정아 기자, 심재영 기자. 신대욱 기자, 박일우 기자)의 기자경력이 도합 100년이 넘으니 풍월을 읊고도 남을만 하다.


그래서 우리 기자들이 직접 K뷰티에 점수를 매겨보기로 했다. 수차례 회의를 거쳐 ▲혁신성 ▲확장성 ▲내구성 ▲지속가능성 ▲국제적 지위 등 5개 항목을 정했고 각자 항목별로 점수를 매겼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각 항목 10점 만점, 총점 50점 만점에 36.8점을 기록했다. 혁신성과 확장성은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속가능성과 국제적 지위는 점수가 낮았다. 특히 내구성이 매우 약한 것으로 나왔다.


혁신성

이 “세상에 없는 화장품 만든 K뷰티,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신 “카테고리 혁신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화장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길을 내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있는 동력이다.”

심 “독특하고 개성있는 아이템 개발은 한국인 만의 장점이죠.”

박 “머리 좋고 손재주 뛰어난데 ‘빨리빨리’가 민족 구호니 말 다했지.”


한방화장품과 비비크림, 쿠션팩트, 마스크팩 등 K뷰티를 대표하는 혁신 제품들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카테고리 한계를 넘는 기발함과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에 K뷰티 대표주자가 될 수 있었다.

CMN 기자들은 이같은 K뷰티의 혁신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10점 만점에 8.6점을 받았다.


확장성

이 “K뷰티에 싹~이 나고 잎~이 나서 꽃이 필락말락~~”

신 “더 높게, 더 넓게, 더 멀리 바라보고 날개를 펴야 한다. 그래야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심 “‘한방’화장품도 좋지만 미래를 이끌 결정적 ‘한 방’이 없네.”

박 “한류가 말해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확장성이란 비즈니스 요구에 맞도록 시스템을 확장하는 기능을 말한다. 쿠션팩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도 너나할 것 없이 쿠션 제품 출시에 나선 것만 봐도 K뷰티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CMN 기자들은 K뷰티 확장성에 8.0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내구성

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ㅠㅠ”

심 “정부 관계자님, 화장품 체력 좀 팍팍 키우자구요.”

신 “먼저 기초 체력이 튼튼해야 멀리 갈 수 있고, 디딤돌이 탄탄해야 발돋움할 수 있다.”

박 “상체발달 하체부실형. 아래가 시원찮으면 오래 대접받기 힘들다.”


K뷰티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10년이 채 안된다. 업체들이 히트상품 만들기에만 골몰할 뿐, 기초체력 다지기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도 말로만 화장품산업 육성을 외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미루고 있다.

CMN 기자들은 5개 항목 중 내구성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10점 만점에 6.6점을 얻었다.


지속가능성

이 “잊으면 안되요. 같이, 가치있는 방향으로 … ”

신 “때론 느린 걸음도 필요하다.”

심 “함께 가야 오랫동안 멀리 갈 수 있다.”

박 “잘 나갈 때일수록 주위를 돌보며 가야 하는데, 팍팍한 경쟁에 잊기 쉬운 게 함정.”


지속가능성이란 생태계가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란 의미로, 인간과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조화, 현 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형평 등을 추구한다. 사회적 가치 실현은 글로벌을 지향하는 회사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덕목이다.

CMN 기자들은 그런 측면에서 K뷰티를 이끄는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0점 만점에 6.8점을 줬다.


국제적 지위

이 “여러분~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심 “잊고 있었다… 중국에 취해 있었다.”

신 “아직 갈 길이 멀다.”

박 “어떨 때 보면 1군인데 어찌 보면 2군 같기도. 아직 거들먹거릴 땐 아니다.“


K뷰티는 K팝, K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열풍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K뷰티가 주목받는 것도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한류의 영향이 컸다. 또한, 중국인들의 부가 커지면서 그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제품을 찾았고, 우리 시장의 규모를 키워줬다. K뷰티는 포스트 차이나를 열심히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CMN 기자들도 K뷰티의 국제적 지위에 6.8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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