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뷰티시장 16조 육박 세계 9위 규모

유로모니터 분석 … 성숙기 진입, 향후 '건강하고 착한' 가치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6-19 1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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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국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지난해 134억6500만 달러(약 15조 8300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대비 1% 성장하며 세계 9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분석 결과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은 9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895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62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본이 375억4600만 달러로 3위, 브라질이 300억2900만 달러로 4위, 독일이 201억72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173억7400만 달러), 프랑스(153억1400만 달러), 인도(140억6800만 달러) 순이었고 이탈리아가 118억4500만 달러로 한국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뷰티&퍼스널케어를 제품군별로 보면 스킨케어가 7조1116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컬러 코스메틱이 2조665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헤어케어(1조3042억원), 맨즈 그루밍(1조1963억원), 구강케어(8996억원), 선케어(8587억원), 영유아 제품(5951억원), 향수(5896억원), 바디케어(4190억원), 데오드란트(637억원), 제모용품(272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뷰티&퍼스널케어 제품중 데오드란트와 영유아 제품, 향수 카테고리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뷰티&퍼스털케어 시장 조사를 진행한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 연구원은 “한국 뷰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떨어졌지만, 향수를 비롯한 일부 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소비자층이 월등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선제품과 맞춤형 향수 등 기능성, 맞춤형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 한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기존 미국, 프랑스 등 선진 뷰티 강국과 같은 수순을 밟으며, 다양한 소비자들을 고려한 ‘건강하고 착한’ 뷰티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모니터는 한국 뷰티 시장의 미래 성장률은 향후 5년간 0.5%에 머무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제조사들의 행보에 주목하며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회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내 피부는 ‘내가 제일 잘 아는 전문가’라는 인식이 밀레니얼 소비자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피부 타입을 세세히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이어 “한국 시장은 규모와 성장률 면에서는 뷰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군의 범위와 소비자 교육, 부가 가치(value added) 측면에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성장이 주춤해진 현 시점에서는 단순 시장 확장 보다는 클린 라벨, 비건, 안티 타부, 마이크로바이옴 등 보다 다양한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른바 ‘건강하고 착한’ 가치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시장을 넘어 선진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선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며 단순히 독특한 콘셉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대두되던 J 뷰티의 위협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K뷰티 위상을 꺾지 못했는데, 이는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과거 K뷰티 특유의 멀티-스텝 스킨케어로 인기를 끌며 이를 필두로 스킨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 점차 세분화되는 피부 타입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기능들을 한번에, 적절하게 제공해주는 이른바 ‘똑똑한’ 뷰티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4,880억 달러(약 574조1300억원)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는 유럽과 북미권의 시장 정체가 있었지만 중남미의 경제 부활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 성장에 따른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제품군으로는 프리미엄과 매스 제품이 고르게 성장한 해로 평가했다. 뷰티 시장의 프리미엄화는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로모니터는 클린 라벨, 비건 제품과 같은 부가 가치들이 프리미엄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끼치면서 판매량에서 매스 제품 판매량과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뷰티&퍼스널케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로, 2017년 대비 8.1%의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5년동안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나 시몬스(Hannah Symons) 유로모니터 뷰티 부문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2018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프리미엄과 매스 제품 모두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성장했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성장한 해”라며 “프리미엄급 가치와 철학, 제품을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매스 뷰티 브랜드의 성장 돌파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매스 제품이 집중적으로 포진된 온라인 유통 채널의 눈부신 성장 역시 매스 제품의 양적 성장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뷰티&퍼스널케어의 온라인 거래 비중이 2018년 10%를 돌파, 비(非) 매장 기반 주요 채널인 직접 판매(direct selling, 네트워크/방문 판매)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7.5% 성장한 1,63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3 규모다. 기존 프리미엄 뷰티 주요 국가로 여겨지던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도 해당 시장 성장을 주요하게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략적 시장 조사(Market Research)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선도적인 시장 조사 회사다. 전 세계 수 천 가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 조사 데이터와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1972년 창립 이래 약 40년동안 국제적인 마켓 리서치 리포트, 비즈니스 레퍼런스, 소비자 시장에 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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