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인자 안정화 기술,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아요"

30년 연구 바탕 독자 기술 확보
국내외 기능성 소재분야서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8-14 1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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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철 피앤피바이오팜 기술고문


[CMN 신대욱 기자]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는 의약품은 물론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소재 특성상 고온에 약하고 장기간 보존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존 성장인자의 안정화에 성공해 고온에서도 높은 활성률을 보이며 장기 보존도 가능합니다.”


신항철 피앤피바이오팜 기술고문(CTO)은 30여년에 걸친 단백질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성장인자 안정화에 성공, 국내외 의약품과 코스메슈티컬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부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는 그는 단백질 분야 전문 연구개발 학자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오랫동안 단백질 분야를 연구해오면서 제가 보유한 기술을 산업화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011년 바이오벤처 회사를 설립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나이 들면 세포 재생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를 치유하는 소재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어요. 연구자로서 논문 한두 편 더 내는 것보다 상처치유제를 개발하고 회사를 잘 운영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본분이라고 생각했지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다양한 성장인자의 안정화에 몰두했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고효율, 고안정, 고기능 단백질 발현 공학기술인 벡스프레스(Vexpress®) 테크놀로지를 확보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안정화에 성공한 성장인자는 표피 재생 성장인자인 EGF와 진피 재생 성장인자인 bFGF, 탈모에 대응하는 FGF9, 항산화 효소인 SOD 등 5종이며 항노화와 모발, 상처 치유 등에 작용하는 성장인자인 KGF도 안정화 단계다. 신 고문은 현재 20여종의 성장인자를 생산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20여종 모두 안정화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기존 성장인자 단백질 원료는 파우더 상태로 보관하며 녹여 사용할 경우 2주 이내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에요. 우리가 개발한 안정화 원료는 액상으로도 1년 이상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활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동결건조 파우더 상태로 보관하면 3~5년간 활성을 유지합니다. 차별화 요소죠. 이런 기술로 의약품은 물론 기능성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할 수 있어요.”


올해 인코스메틱스코리아에서 '라이징 스타 어워드'를
수상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존 EGF 소재는 75℃가 넘어가면 활성이 되지 않고 장기 보존시 활성률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피앤피바이오팜이 개발한 EGF 안정화 원료는 85℃까지 활성이 가능하도록 했고 장기 보존했을 때도 활성률을 80% 유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기술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올해 열린 국제 화장품 원료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올해 가장 주목할 업체에게 주어지는 ‘라이징 스타 어워드’를 수상한 것.


단백질 안정화 기술과 함께 이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고농도 세포 배양 기술도 갖췄다. 유전자를 대량 증폭시키는 한편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정제기술이 반영된 고농도 세포 배양 기술이다. 성장인자 소재와 생산 기술, 안정화 기술 등 관련 특허만 34개를 보유했다. 생산은 20여종의 성장인자를 더해 연간 1kg 규모다. 완제품으로는 50ml 크림 1ppm 함유 기준 2000만병이다.


“성장인자는 줄기세포를 키우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통 줄기세포는 37℃에서 장시간 키우는데 기존의 성장인자는 열에 약합니다. 우리는 그걸 안정화시켜 줄기세포 배양 업체와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 여드름 치료 소재도 추가로 개발했고 지난 1년간 임상을 거쳤어요. 조만간 논문을 내고 상품화할 계획이에요.”


현재 국내외 화장품업체 20여곳에 성장인자 원료를 공급하고 있고, 탈모용 OEM 완제품도 국내 피부관리숍에 공급하고 있다. 또 일본과 중국, 동남아에 60여개 체인을 보유한 시나가와 스킨 클리닉에도 안티에이징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인 스테이시랩과 루비스코, 헤어케어 브랜드 셀큐린 등도 전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내는 원료 중심으로, 해외는 완제품 OEM이나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갈 생각이다.


“우리가 확보한 독자적인 단백질 안정화 기술은 전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기존의 성장인자를 활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이 많이 나와 있지만 불안정한 성분에 따른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개발한 성장인자는 그런 한계를 뛰어 넘기 때문에 확장성이 큽니다. 바르는 보톡스 펩타이드 원료인 아즈렐린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선 스페인의 리포텍처럼 우리도 성장인자 단백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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