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 릴레이집회 돌입

9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서 온라인 가격질서 파괴 시정 등 촉구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1인 시위로 릴레이집회 이어나갈 것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9-09-09 20: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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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폐업 위기의 고통을 호소하며 ‘불공정 규탄 및 상생촉구 릴레이집회’에 돌입했다.


9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첫 릴레이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향후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1인 시위를 통해 릴레이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릴레이집회와 더불어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 앞에 불공정갑질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SNS 매체를 통한 공감 여론 확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제발, 상생정책으로 가맹점주 살려주세요”

이날 진행된 첫 릴레이 집회에서는 전혁구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과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김재희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등이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비대위는 “본사의 장밋빛 약속을 믿고 투자한 이니스프리 가맹점 다수가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본사 매출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3가지를 가맹본부 측에 촉구했다.


비대위는 먼저 본사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가격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 시장의 무차별 할인경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 고객 이탈이 심화되며 가맹점주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본사가 오히려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쿠팡’에 본사가 공급한 제품이 덤핑수준의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니스프리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본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정상가 20,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그린티 씨드에센스인 로션 제품을 쿠팡에서는 10,460원에, 정가 2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비자 시카밤을 쿠팡에서는 11,650원에 판매해 할인율이 47%에 달한다. 또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빈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대위는 “가맹점주들은 본부의 가격정책을 거스를 수 없을 뿐더러 온라인 시장 거대공룡인 쿠팡의 막대한 자본투하에 대적할 여력도 없다.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쿠팡에 이니스프리 제품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온라인 입점몰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가격 동일정책’을 시행하겠다는 2018년 10월의 약속을 준수하고 영업지역 범위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온라인 매출이익을 가맹점주에게 귀속시키는 방안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둘째,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을 시정하고 판촉행사 시 가맹점과 사전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판촉 및 할인 행사는 본부 매출증대 효과가 큼에도 할인액 분담 비율을 가맹점주 60% 본부 40%로 책정해 가맹점주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 또 점주들의 찬반의사 반영 없이 본부의 일방적 통보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판촉행사는 가맹점에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만큼 할인액 분담비율을 가맹점주들과 사전 협의해 최소 50:50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전협의를 필수적으로 거친 후 시행할 것과 이를 가맹사업법 상 광고판촉사전동의권 도입을 통해 뒷받침해햐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매출 및 수익 저하로 인한 폐점 시 최소한의 퇴로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온라인·모바일 시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모바일 시장의 구매 역시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시켜 온 브랜드 가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저매출 점포들이 질서 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퇴로를 보장해야 한다”며 “전국의 폐점 가맹점에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36개월 기준으로 적용하는 본부의 인테리어공사 지원에 대한 위약금의 한시적 철폐, 폐점 시 반품 기준 완화로 폐점 가맹점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전혁구 비대위원장은 “이런 모든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공동체인 가맹점을 외면하고 본부의 이익 증대에만 집중한 정책에서 나온 것이다. 이 같은 대기업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대항하려면 관련 단체가 연대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에뛰드가맹점주협의회, 방문판매대리점협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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