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15조원 돌파

성장세 회복 14.7% 증가 … 수출 급증 바탕 무역수지도 5조원 돌파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10-03 0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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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5조원을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 3.6%에 그친 성장률보다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성장률을 보면 2014년 12.5%, 2015년 19.7%, 2016년 21.6%, 2017년 3.6%를 기록했다. 2017년 성장세가 꺾였던 흐름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 폭을 이전 수준으로 올렸다. 여기에는 무역흑자 증가세 지속과 동남아, 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기능성화장품의 꾸준한 성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6,487개사에서 12만개 이상 생산

기초화장품류 9조3천억원대 기록


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6,487개사로 2017년 5,829개사보다 658개사(11.3%)가 늘어났다. 생산품목수는 12만4,560개로 전년(12만5,766개)보다 소폭(-1.0%) 줄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로 등록한 업체는 1만2,673개사로 전년(1만1,834개사)보다 7.1% 증가했다. 2014년 4,853개사와 비교하면 161.1% 증가세다.


화장품 유형별로 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9조3,704억원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다. 전체 60.4%의 점유율이다. 이어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2조3,958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15.5%의 점유율이다.


두발용 제품류가 1조5,817억원(점유율 10.2%),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1조3,481억원(점유율 8.7%)으로 1조원이 넘는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눈화장용 제품류(2,857억원), 두발염색용 제품류(2,583억원), 면도용 제품류(1,213억원), 영유아용 제품류(568억원), 방향용 제품류(376억원), 손발톱용 제품류(34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전년보다 22.8% 증가하며 전체 생산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도 11.9% 성장했고 눈화장용 제품류가 8.3%,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7.0% 성장했다. 반면 두발염색용 제품류는 -38.7% 성장으로 주춤했다. 영유아용 제품류(-23.9%)와 손발톱용 제품류(-16.2%)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기능성화장품 5년간 평균 13.7% 성장

5조원 육박, 주름개선 유형 26.7% 증가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9,80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의 최근 5년간(’14~’18년) 평균 성장률도 13.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능성화장품중 두 개 이상의 기능을 갖춘 복합 기능성 화장품이 2조2,873억원으로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다. 전체 기능성 화장품중 14.8%의 점유율이다. 이어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 1조3,05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8.4%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밖에 자외선 차단 제품이 6,077억원, 미백 제품이 3,758억원, 염모제가 2,192억원, 탈모 완화 제품이 1,76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기능성 화장품으로 포함된 제품중 염모제와 탈모 완화 제품을 제외하면 생산실적은 미미한 분포를 보였다. 여드름성 피부 완화 제품은 77억원, 제모 제품은 12억원, 튼살 완화 제품 1억원이었고 아토피성 피부보습 제품은 실적이 없었다.


증가율은 주름개선 기능성이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외선 차단 제품이 25.8% 증가율을 보였다. 탈모 완화 제품도 17.0% 성장했다. 반면 복합 기능성(-2.9%)과 미백(-13.8%), 염모제(-44.0%)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빅2 기업 모두 4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이 4조5,5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활건강이 근소한 차이인 4조5,055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29.4%, 29.0%였다. 두 기업의 생산실적만 9조563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만 58.4%에 달했다.


빅2 기업 9조원 생산 58% 점유

후 천기단 화현 로션 최다 생산


이어 애경산업(4,817억원), 지피클럽(3,085억원), 코리아나화장품(2,312억원), 카버코리아(2,157억원), 에이블씨엔씨(2,018억원), 이니스프리(1,655억원), 엘앤피코스메틱(1,122억원), 더페이스샵(1,069억원) 순으로 상위 톱10을 형성했다. 상위 10개사의 점유율만 70.2%에 달했고, 상위 20위까지는 75.5%였다.


생산금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로션으로 나타났다. 2,972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밸런서가 2,617억원의 생산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 에센스가 2,543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려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히스토리오브후 비첩 자생 에센스(1,892억원)와 설화수 자음유액(1,808억원), 설화수 자음수(1,734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크림(1,293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인양 로션(976억원), 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 40호(922억원),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화이트 베이지(832억원) 순으로 상위 톱10에 올랐다. 상위 톱10에 오른 품목중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를 제외한 9개 품목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이 5품목이었고 아모레퍼시픽이 4개 품목을 상위에 올렸다.


무역수지 5년 연속 흑자 기록

동남아, 유럽 등 수출 다변화


무엇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 연속 흑자다. 2016년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 4조원을 넘어선 데 이은 성과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5조4,698억원을 기록, 전년 4조2,601억원보다 28.4% 급증했다.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는 수출 급증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2억6,019만 달러(6조8,890억원)로 전년 49억4,480만달러(5조5,900억원) 대비 23.3%(원화 기준) 증가했다. 최근 5년간(’14~’18년) 평균 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12억9,026만 달러(1조4,200억원)로 전년 11억7,623만 달러(1조3,297억원) 대비 6.8%(원화 기준)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이 26억5,616만 달러(2조9,233억원)로 연속 1위 지위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중국 수출 증가폭도 37.5%로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콩(13억1,500만 달러/1조4,473억원), 미국(5억3,818만 달러/5,923억원), 일본(3억260만 달러/3,330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 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러시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신북방 지역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수출 지역 다변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양상은 이들 국가의 수출 증가율에서도 확인된다. 인도네시아가 110.0% 증가했고 카자흐스탄(91.0%), 영국(70.4%), 러시아연방(63.6%), 폴란드(51.6%)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약처는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의 높은 수출 증가율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식약처가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이 수출국 상위 20위내로 첫 진입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 수출도 증가(27.8%)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 수출액은 지난해 10억3,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국내 화장품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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