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에 그친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패션‧가구쇼 병행으로 정체성 잃어…참가업체‧해외 바이어도 감소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10-16 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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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뷰티박람회로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 온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Beauty Expo)’가 올해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KINTEX), 코트라(KOTRA),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뷰티박람회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참관객과 2천 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해 국내 뷰티박람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예년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올해로 열한 번째 개최된 이 박람회는 ‘K를 Styling 하다!’라는 테마로 니트패션 위크, 가구 트렌드쇼와 병행 개최됐다. 넓은 의미에서 뷰티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는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 ‘리빙(Living)’을 주요 콘셉트로 잡으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메인이 되어야 할 뷰티박람회가 축소되면서 참가업체 수채우기를 하려던 것으로 비춰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시품목을 뷰티와 함께 패션과 섬유, 가구까지 확대했음에도 실제 참가 업체 수는 전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람회를 주관하는 킨텍스 측은 박람회 홈페이지에 500개사 700개 부스가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박람회 현장에서 배포된 안내 책자의 업체 리스트는 383개사만 표시돼 있고, 주최자 현장 사무국에서 배포한 참가업체 유인물에는 패션 및 섬유 업체와 가구 업체까지를 모두 포함해 350개사만 표시돼 있다.


화장품‧뷰티 관련 업체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파시(FASCY), 뷰티엔누리, 녹십초, 바노바기, 참존NC1 등 중소기업과 함께 홍이화, 자이글, 한국후지필름 등 LED 마스크 업체를 비롯한 뷰티 디바이스 업체, 네일, 헤어, 건강식품 관련 브랜드 업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의 전시장은 ‘K를 스타일링(Styling) 하다!’라는 주제를 살리기 위해 경기 니트 패션쇼 무대, 가구 트렌드 쇼 공간과 함께 뷰티, 섬유, 가구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뷰티라이프 통합체험관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K-BEAUTY 국내 대형 유통MD 구매상담회와 K-BEAUTY 1on1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공간이 구성돼 참가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주최 측은 어느 해 박람회보다 참가업체들의 1대 1 바이어 매칭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부대 행사로 지난 해에 이어 전시장 내에 참관객들을 위한 퍼스널컬러 상담 공간이 마련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참관객들은 전문 컨설턴트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찾은 후 관련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았다.


세미나와 컨퍼런스 프로그램도 전에 비해 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날 개최된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포럼 외에 화장품‧뷰티 관련 세미나로는 주목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 박람회 참관객 대다수의 반응이다.


참가 업체 중 A사 관계자는 “패션과 가구 전시를 병행해 주의력이 분산됐고, 해외 바이어가 기대했던 만큼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람회 관계자는 “때 아닌 아프리카돼지열병에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인해 주최 측인 경기도가 대부분의 축제나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뷰티박람회 역시 간소하게 진행할 것을 주문해 예년과 같은 분위기로 박람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K-뷰티 엑스포는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4월), 중국 상하이(5월), 태국 방콕(7월), 홍콩(8월), 대만 타이베이(8월), 베트남 호치민(9월)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6곳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었다. 해외 순회 박람회에 집중하느라 정작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해 10회 째 열린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는 430여 개사가 참가하고 5만1,440명이 방문했으며, 238억 원의 현장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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