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버화장품 시장을 선점하라!

2050년 3명 중 1명은 노인... 수요 폭발하는데 전용화장품 거의 없어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9-12-16 16:30:13]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CMN 박일우 기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실버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돼 가는 중국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남녀노소 모두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 50대 이상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은 극히 드물다. 실상 50대 이상 연령대는 ‘40대’를 겨냥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형편이다.


이는 화장품 기업들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력소비층으로 평가받는 2030세대 중심으로, 더 어린 10대와 조금 더 나이 든 40대 정도까지만을 타깃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소비력 외에 기술적 한계도 작용했다. 기업들이 40대 이후 세대를 한꺼번에 묶게 된 데는 50대, 60대 등 연령대별로 그 효능·효과를 차별화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 혹은 ‘가꾸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화장품 기술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화장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을 먹여살리는 중국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가운데, 실버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2억4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9%를 차지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니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고령화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18년 850만명이 추가된 중국 노인 인구는 2033년에는 4억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전 인구 세 명 중 한 명은 노인이 될 전망이다.


이런 고령화를 바탕으로 중국 시니어층 화장품 소비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리서치기관 AgeClub 설문조사(액티브 시니어 100명 대상)에 따르면 중국 50~65세 시니어 중 94%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지난해 연간 소비액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55%가 1000~4000위안(약 17~68만원)을 화장품 구매에 썼다고 답했고, 23%가 4000위안(약 68만원) 이상, 9%가 4001~6000위안(약 68~102만원) 이상이었으며, 6000위안 이상이라는 응답도 14%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와 견줘도 결코 적지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니어층의 수요를 감당할 실버화장품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 KOTRA 중국 선양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기업들 거의 대부분은 50세 이상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 않다. 이에 시니어들은 30~40대를 겨냥한 제품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제 실버화장품이 너무 부족해 구매에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들은 외국면세점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수입브랜드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AgeClub에 따르면 중국 시니어층이 선호하는 국내·수입브랜드 중 한국 제품은 1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만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현 시점부터의 노력이 향후 실버화장품 시장 우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대중국 수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안티에이징 수요가 가장 크고 절실한) 시니어층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원하는 실버 전용 화장품은 거의 없다시피한 게 현실”이라며 “실버화장품은 최근 몇 년간 중국발 히트상품을 내지 못 한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시니어층을 사로잡을 성분이나 아이템을 개발해 낸다면 제2의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같은 메가히트 상품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