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립스틱 뜨는데 한국 점유율 떨어져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 글로벌 브랜드 강세속 이니스프리만 이름값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9-12-26 14: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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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내년에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립스틱 시장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시장이 급성장하는데 반해 우리 기업들의 성적이 신통찮기 때문이다.


26일 KOTRA 등에 따르면 중국 립스틱 시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7% 가량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시장규모는 소매 거래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21.3% 증가한 131억위안(약 2조1950억)으로 커졌다.


티몰이 발표한 2019년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2030 여성 소비자들은 연간 1인당 3.3개의 립스틱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로 언급은 없었지만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의 경우 10대가 2030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개수를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위를 10대까지 넓혀 보면 훨씬 더 많은 수요가 존재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중국의 립스틱 수입규모 역시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립스틱 수입규모는 전년대비 47.1% 증가한 6억4670만달러로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벨기에,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순이며 우리나라는 뒤를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순 순위로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최근 립스틱 수출이 역성장세를 나타낸 점은 우려스럽다. 우리 대중국 립스틱 수출액은 2015년 전년대비 474.3% 급증을 비롯해 2017년까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2959만달러에서 2018년 2582만달러로 전년대비 12.8%나 크게 떨어졌다. 중국 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6.7%에서 2018년 4%로 축소됐다.


물론 사드 등 여파가 원인이 됐겠지만, 중국 립스틱 시장이 팽창하는 시점에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브랜드가 약진하는 반면 우리 브랜드 수요가 준다는 점은 짚어봐야 할 문제다.


중국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2018년 점유율 기준 중국 립스틱 TOP 10 브랜드(중국산업협회 발표)는 순서대로 메이블린, YSL, 맥, 로레알, 아르마니, 샤넬, 랑콤, 디오르, 지방시, 이니스프리다. 이니스프리를 빼면 모두 미주, 유럽 브랜드다.


주목할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을 선보이는 YSL, 맥, 아르마니, 샤넬, 랑콤, 디오르 등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지는 반면 중저가 브랜드 라인인 메이블린, 로레알, 이니스프리의 점유율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고,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 제품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어떤 타깃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 선호가 높다보니 주로 백화점, 화장품 판매전문점, 공항 면세점 등이 오프라인 주요 유통채널로 꼽힌다. 점차 온라인 유통의 힘이 거세지는데, 타오바오, 티몰, 징둥, 줴메이 등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SNS 채널을 통한 유통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KOTRA 항저우무역관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고급 이미지는 다소 부족하지만, 가성비와 다양한 제품 라인 등에서 우세한 부분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티몰, 징둥 등 기존 메이저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샤오홍슈나 샤오홍춘 같은 SNS와 이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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