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시험 "너무 어려워"

고난이도에 수험생들 '당황'…문제지 비공개에 불만 속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2-25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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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1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자격시험이 지난 22일 대구 지역 고사장 2곳을 제외한 전국 28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다수는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고, 식약처는 이날 시험문제를 사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문항당 정답과 배점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수험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맞춤형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직접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를 섞거나 내용물을 나눠 담는 업무를 하게 되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향후 화장품산업을 이끌 잠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응시자가 대거 몰렸다. 정확한 응시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만6,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접수했고, 이 중에서 시험이 취소된 대구 지역 응시생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진 포기한 경우 등 접수 인원의 최소 10%가 시험을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험은 식약처로부터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 위탁을 받아 대구 지역 2개 고사장을 제외한 전국 28개 고사장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전에 방어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한 시간 전인 8시 3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했다. 수험생들 각각에 대한 신분확인은 물론, 체온 측정 등 철저한 검사가 사전에 이뤄졌다.


시험 시간은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20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객관식 80문제, 단답식 20문제 등 총100문제가 출제됐다. 이중 60% 이상을 득점하고,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을 득점해야 합격이 인정된다.


서울 강서 지역에서 시험을 봤다는 한 수험생은 “객관식의 경우, 지문이 길어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했고, 여러 가지 세세한 내용을 알아야 풀 수 있을 정도로 복합적인 질문과 전체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면서 “첫 시험 치고는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서울 중구에서 시험을 치렀다는 수험생도 “안전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는데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문항도 출제됐고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디테일한 기본상식을 묻는 질문들이 많았다”면서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시험을 봤다는 여성 수험생도 “중상 이상의 난이도였던 것 같다”면서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시험을 본 30대 여성 수험생도 “천연‧유기농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 실험에 관한 문제가 나왔고, 퍼머넌트웨이브의 안전관리 기준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전반적으로는 안전관리와 관련해 세세한 부분이 출제됐는데 첫 시험이니만큼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 어려웠다”면서 “이번 시험은 아무래도 떨어진 것 같고 2차 시험을 준비해야 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와 관련,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식약처로부터 위탁을 받은 한국생산성본부가 화장품 관련 산업계 및 학계에서 출제위원단을 구성해 시험 실시 3일 전에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했고, 사후에도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대다수가 불만을 쏟아냈다. 가장 큰 불만은 시험지 반출이 불가하고 사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수험생이 가채점을 할 수 없다는 것과 문항 배점을 비공개한다는 것. 게다가 이의 신청 기간이 2월 22일 오후7시부터 25일 오후6시까지 단 4일 뿐이어서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문제지 반출이 안돼 정확히 어떤 문제가 출제됐고 보기에 어떤 답들이 있었는지 기억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이의 신청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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