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지난해 매출 22조원 돌파

성장세 둔화, 수익성 하락 지속···13개사만 영업이익 증가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3-12 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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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이 22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공시(3월12일 기준)된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 14개사, 코스닥 25개 등 총 39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2조2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성장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11%대의 성장세를 보인 것에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주춤했거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영업이익은 2조28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상승에 그쳤고, 순이익은 1조1038억원으로 –14.8%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좀처럼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 요인은 내수침체 장기화와 중국시장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실적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3개사 매출 성장, LG 첫 7조원 돌파


개별 기업 실적을 보면 분석대상 39개사중 23개 업체가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13개사만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9개사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업체는 LG생활건강과 연우, 클리오, 펌텍코리아, 케이씨아이, 본느, 씨큐브 등 7개사에 그쳤다. 성장업체중 브랜드사는 LG생활건강과 클리오 두 곳이었고, 나머지 5개사는 부자재, 원료, OEM 기획 등 전문기업이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씨엔피코스메틱스의 실적을 포함해 7조6,8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3.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조1764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고, 순이익(7882억원)도 1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3.4%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의 실적을 포함해 6조284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9.3%다.


브랜드사중에서는 LG생활건강과 함께 클리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클리오는 2505억원의 매출로 33.6% 성장했고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순이익도 208.9% 성장세를 보였다.


애경산업은 7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매출 소폭 성장(1.2%)에 영업이익 50.8% 성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우, 펌텍 등 부자재 전문기업 호조세


부자재 전문기업인 연우는 2946억원의 매출로 7.9% 성장했고,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264.6%라는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이익 성장률도 130.3%에 달했다. 역시 부자재 전문기업인 펌텍코리아도 1754억원의 매출로 16.1% 성장했고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9.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29억원으로 10.2% 성장했다.


원료 전문기업인 케이씨아이와 씨큐브, ODM 기획 전문 기업인 본느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케이씨아이는 698억원의 매출로 15.2% 성장했고 영업이익 28.7%, 순이익 28.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씨큐브는 매출 8.1%의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54.2%)과 순이익(32.0%) 모두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본느는 469억원의 매출로 60.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영업이익(79.3%)과 순이익(1455.8%)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원료 전문기업인 SK바이오랜드는 매출은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대봉엘에스와 에이씨티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ODM 전문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춤했다. 한국콜마는 씨제이헬스케어의 실적을 포함해 1조5407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3.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17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30.9%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1조3307억원의 매출로 5.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3.2% 성장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3471억원의 매출로 14.4%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춤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코스온, 제닉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저조했다.


영업이익률, 원료 전문기업 강세


브랜드숍의 경우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 개척자인 에이블씨엔씨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4222억원으로 22.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잇츠한불과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마스크팩을 비롯한 중국시장 비중이 큰 업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제이준코스메틱도 감소폭이 컸다. 두 업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 증가율은 화장품 OEM‧ODM 및 용기제조 전문기업인 코디가 14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큐어(82.8%), 라파스(80.7%), 본느(60.5%), 프로스테믹스(51.0%), 클리오(33.6%), 에이블씨엔씨(22.2%)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연우가 26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느(79.3%), 현대바이오(61.4%), 씨큐브(54.2%), 코리아나화장품(50.8%), 한국콜마(30.9%), 케이씨아이(28.7%)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케이씨아이가 2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씨큐브(17.3%), 한국콜마홀딩스(17.0%), LG생활건강(15.3%), 펌텍코리아(15.3%), SK바이오랜드(13.6%), 본느(13.1%), 대봉엘에스(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3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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