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1분기 중국 수출 늘고 비중도 커져
8.4억달러 기록 전년대비 26.7% 성장, 상위 10국 중 홍콩·미국은 감소
[CMN 박일우 기자] 올 1분기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역시 전년동기대비 4p 가량 오른 47.7%를 차지하며 수출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6억7300만달러(+45.0%), 화장품 17억6500만달러(+16.3%), 의료기기 9억4400만달러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흥원은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및 신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의 경우 국가별 수출 상위 10개국은 1위 중국(8.4억달러 +26.7%)을 필두로 홍콩(2.2억달러 △10.2%), 일본(1.3억달러 +42.6%), 미국(1.2억달러 △2.9%), 베트남(0.7억달러 +22.0%), 러시아(0.7억달러 +31.8%), 대만(0.5억달러 +7.7%), 타이(04억달러 +9.6%), 싱가포르(0.3억달러 +16.1%), 말레이시아(0.2억달러 +9.0%)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합계는 15억9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8% 늘어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의 기초화장용제품류(3304991000)가 8.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7% 성장했다. 인체세정용(3304999000) 제품이 3.7억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고, 메이크업용제품류(3304992000)가 1.3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마스크팩(3307904000)은 1.1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지난해말 분류 코드가 바뀌면서 성장률 집계는 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조제품(3401300000)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64%나 크게 늘어 0.6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계면활성제품 상위 수출국 중 싱가포르·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396.2%, 109.2%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진흥원 신유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 산업의 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2020년 2/4분기 역시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및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COVID-19) 세계적 유행과 관련, 주요국 동향 파악 및 보건산업 수출성과를 세부 분석한 KHIDI브리프는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hidi.or.kr)와 보건산업 통계포털(http://www.khiss.go.kr)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