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 걸린 화장품 방판, 탈출구 마련 고심

온라인 강화‧맞춤형화장품‧해외 진출 등 다양한 전략 전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4-16 1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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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크게 확산하면서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의 영향으로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교육은 물론, 기존 고객 관리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오프라인 행사와 교육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전용 앱을 통한 온라인‧모바일 교육과 판매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2018년 기준 3만3천여명의 판매원이 등록돼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카운샐러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카운셀러 TV 방튜브) 등 온라인을 통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상담도 유선 전화나 온라인 상담을 이용하고 대금 결제와 고객 관리는 카운셀러 앱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등록 판매원이 2만7,800여명(2018년 기준)에 이르는 LG생활건강도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영업을 위해 스마트폰에 판매자료를 다운받아 활용하며, 고객과는 주로 SNS로 상담하고 판매를 유도한다.


중소업체들은 방문판매 주력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별도로 출시해 TV홈쇼핑과 오픈마켓, 대형할인매장 등을 통해 판매해 방문판매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임당화장품은 방문판매뿐만 아니라 뷰티나비몰(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스마트매니저 시스템을 개발,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일부 메이크업 라인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제품을 리뉴얼 론칭해 자사몰과 오픈마켓 중심으로 판매하고 홈쇼핑, 면세점 등으로의 진출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베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식품과 소비자들의 탈모 관리 제품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알로엔 헤어 라인의 홍보를 강화하면서 지역 정보지를 통한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유아 브랜드 허그(HUG)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터넷 브랜드 보타니티를 론칭, 방문판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베스트 제품인 큐어 쿨링 선스틱이 론칭 2년 만에 홈쇼핑과 온라인 누적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정문알로에는 이 제품을 홈쇼핑과 온라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입점시켰으며, 입점 한달만에 재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생알로에를 주성분을 함유했다는 사실을 방문판매 영업 시 적극적으로 내세워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는 인터넷과 면세점 영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맞춤형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프랑스 브랜드인 아이오마를 독점 수입해 공식 인터넷몰과 방문판매원을 통해 판매하면서 맞춤형화장품 라인인 아이오마 마크렘은 청호나이스와 거래 중인 피부미용실에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를 배치, 맞춤 상담과 판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쿱은 지난해 11월 국내 다단계 기업 최초로 베트남에서 다단계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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