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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화장에 눈뜬 중국 아이메이크업 시장 주목

시장규모 빠르게 성장 1조5천억대 육박···간편화 제품 선호도 높아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0-04-23 16:42:51]

[CMN 박일우 기자] 중국 아이 메이크업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 시장규모는 작지만, 일본에 이어 2위 수출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노려봐야한다는 분석이다.

KOTRA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아이 메이크업 제품 사용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 중국 젊은이들의 메이크업 트렌드가 립스틱으로 얼굴을 화사하게 꾸미는 것에서 눈화장을 통해 세련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에 따라 2019년 중국 아이 메이크업 시장규모는 약 75억7000만위안(1조3136억)으로 커졌고, 올해에는 약 81억9000만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시배자는 중국 로컬기업들이다. 중국산 아이섀도우 제품이 절반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알리바바가 운영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국산 아이섀도우 제품이 5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티몰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아이섀도우는 주로 팔레트 제품으로, 9가지 색상의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가장 인기 있고 다음으로 4가지 색상의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잘 팔린다.

가격대는 낮아 대부분 제품 평균가격이 100위안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낮은 가격대의 가성비를 무기로 로컬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TOP 3 브랜드는 完美日记(Perfect diary), 橘朵(Judydoll), 稚优泉(CHIOTURE)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Perfect diary로 중국 아이섀도우 시장 1위 브랜드다. Perfect diary는 지난해 총 746만개의 아이섀도우를 판매하며 티몰 아이섀도우 1위를 차지했다.

Perfect diary는 2018년부터 영국박물관, Discovery Channel과 각각 협력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이섀도우를 출시했으며, IP(지재권,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마케팅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올 2월에는 중국 유명 왕홍 리쟈치의 강아지 'Never'의 IP를 이용해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2월 26일 예약구매 당일 단 1분만에 아이섀도우 10만개가 매진됐다. 3월 5일 정식판매 당일에도 빠르게 30만개의 아이섀도우가 완판됐다.

우리나라 브랜드로는 3CE 브랜드가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티몰 솽스이(11.11) 판촉이벤트에서 색조화장품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200만달러를 수출해 일본(7700만달러)에 이어 수입국 2위에 올랐다. 고무적인 것은 수출액이 전년대비 73.6% 증가하면서 일본(15.7%)보다 성장세가 크게 높다는 점이다. 3위 프랑스(2900만달러) 4위 미국(2700만달러)과 차이도 어느 정도 나고 있어 향후 주력해볼 만한 카테고리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칭다오무역관 이맹맹 조사관은 현지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간편화된 제품으로 중국시장에서 승부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 조사관은 “산둥성 화장품 취급업체 담당자에 따르면, 20~29세의 소비자들의 절반이상이 아이 메이크업 기술이 부족하고, 매일 눈 화장에 소비하는 시간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간편화 화장품 트렌드에 발맞춰 아이 메이크업 제품도 간편한 포장과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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