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비건인증기관에서 "아시아 No.1으로"

비건인증 완료 494개 중 32% 화장품
비건+한류…동남아 진출 가능성 높여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0-06-18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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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희 한국비건인증원 원장

[CMN 이정아 기자] 비건(Vegan) 인증 마크가 한국에도 있다. 국내 첫 비건인증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을 통하면 된다. 어떻게 ‘최초’가 되었을지 궁금했다. 황영희 원장을 만나고 의문은 쉽게 풀렸다.


첫 직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였다. 뜻한 바가 있어 2018년 창업했다. 고객사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관련 100여개 정도 된다. 현재까지 494개 인증을 냈다. 그 중 157개가 화장품이다. 전체 32% 비중이다. 화장품은 2/3가 기초, 나머지가 색조다.


“비건이 무조건 최고라고 주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발전 가능하고 장점이 많은 가치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기업들도 단지 마케팅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동물보호,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고 이런 큰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로 비건인증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기업 여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인증처리 소요기한은 업무일 기준 평균 45일 정도다. 수 개월씩 걸리는 해외인증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단축시켰다. 인증은 제품단위로 이뤄진다. 인증을 받으면 해당 제품에 비건 마크를 표시하고 홍보나 광고를 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1년이다.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갱신비용은 첫 비용의 1/4 수준이다.


“서류 검토가 위주인 해외 비건인증과 달리 한국비건인증은 동물성 유전자 검사를 직접 거칩니다. 서류 취합이나 검토에서도 워낙 엄격하게 하다보니 깐깐하단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유명 해외 비건인증도 통과했는데 한국비건인증은 왜 안되냐고 따져 묻는 분도 있었죠.”


어쨌든 비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건 확실하다. 화장품 기업들의 문의도 예상을 넘어섰다. 기업에 제공하는 정부의 지원도 이런 분위기를 거들었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꽤 된다.


아예 처음 시작부터 비건을 컨셉으로 잡고 한국비건인증원과 같이 상담하며 제품을 만드는 경우도 생겼다. 또 많은 화장품 제조판매기업과 연결된 한국콜마, 코스맥스의 경우 비건 전담 연구원까지 따로 두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비건 인증 받는 것, 비건 화장품 만드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동물성 원료가 메인 성분이 아니라면 대체가능한 성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비건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수출을 위한 비건 화장품 의뢰가 꾸준합니다. 비건 인식이 높은 미주, 유럽, 동남아 등은 집중 공략해볼만 합니다.”


특히 한류와 비건을 엮는다면 젊은층이 많은 동남아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유럽권과 교류가 많은 동남아권 소비자들의 비건 인식이 이미 상당하기 때문이다.


황 원장은 국내 업체와 소비자 대상 교육에도 열심이다. 국내 비건 페스타 공식후원사로, 세계채식협회 회원사로 비건 문화 정착에도 열정을 쏟는다. ‘아시아 No.1 비건인증기관’을 목표로 힘껏 달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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