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제조 대신 브랜드 사업 집중

'인터코스' 지분 전량 매각 … 신규 브랜드 출시, 인수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7-14 1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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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 사업에서 철수했다. 지난달 30일 화장품 OEM‧ODM 기업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전량 인터코스측에 매각하면서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7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최대주주 등의 주식 보유 변동 사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자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 50%가 이탈리아 인터코스의 아시아 법인(인터코스 아시아퍼시픽)으로 전량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약 336만주(지분율 50%) 172억2250만원이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인터코스(인터코스 아시아퍼시픽)가 50:50의 지분으로 2015년말 설립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100% 인터코스 소유가 됐다. 합작 법인 설립 5년여만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국내 유통 강자인 신세계와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인터코스의 합작법인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으며 출발했다. 법인 설립 후 경기도 오산에 제조공장과 R&D센터를 세우며 2017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매출은 본격 생산에 들어간 2017년 124억원에서 2018년 258억원으로 108.0% 성장했고, 지난해 509억원으로 97.1% 성장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 측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42억원 적자에서 2018년 90억원,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보며 매년 적자폭이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OEM‧ODM 사업 특성상 혁신적인 기술이나 독자 원료, 제형 개발 등 지속적인 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번 매각은 제조 사업에 대한 투자 대신 브랜드를 키우는데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만큼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차별화 원료 등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센터 조직을 세팅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인터코스에서 제조하지 않고 타 ODM사에서 만들고 있다. 연작은 인터코스에서 만들고 있는데,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성과를 낸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첫해 19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비디비치는 2018년 1250억원의 매출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대표 브랜드로 떠올랐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로 2018년 내놓은 연작도 중국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1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5% 성장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화장품 부문 매출도 2017년 627억원에서 2018년 2219억원, 지난해 3680억원으로 올라서는 성과로 나타났다. 화장품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8%(연결기준)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84억원을 기록,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부문(161억원)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 바디와 헤어, 스킨케어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체 개발하는 로이비를 출시할 계획이며,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인 스위스 퍼펙션도 인수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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