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확인된 코로나 쇼크, 공개기업 수익 악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 하락세···매출 10조 -8% 감소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8-29 2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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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3개사 상반기 실적


[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 악재가 수익 악화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3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 마이너스 폭이 커지며 전체 하락세로 이어진 결과다.


화장품 관련 유가증권 14개 기업, 코스닥 29개사 등 총 43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0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3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성장했고, 순이익도 5,949억원으로 전년보다 큰 폭(-22.6%)의 하락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분석대상 43개사중 매출이 성장한 기업이 14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전체적인 침체 국면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업체도 각각 15개사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이동 제한과 해외 교역 중단 등이 장기간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마스크 사용 일상화에 따른 화장품 사용 감소도 전체적인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부진에서도 확인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더해 2조4,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대비 -23.4% 성장했다. 영업이익(-67.0%)과 순이익(-58.0%)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등의 실적을 더해 3조6,795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0.7% 성장으로 선방했다. 생활용품 부문 등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선방했지만, 화장품 사업만 보면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더한 뷰티사업 부문은 매출 -11.5%, 영업이익 -15.3%로 부진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 10개사


전체적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증가한 업체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맥스비티아이, 펌텍코리아, 대봉엘에스, 케이씨아이, 코디, 케어젠, 세화피앤씨, 스킨앤스킨 10개사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OEM‧ODM기업과 부자재, 원료 등 전문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과 수익 모두 증가한 10개사중 OEM‧ODM 기업은 6개사로 가장 많았다. 원료기업이 3개사였고 부자재 기업이 한 곳이었다.


코스맥스는 7,077억원의 매출로 7.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58.3%로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도 19.6%의 호조세를 보였다. 콜마비엔에이치 등의 실적을 더한 한국콜마홀딩스도 매출(31.5%)과 영업이익(51.1%), 순이익(28.4%) 모두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디는 매출 24.8%에 영업이익 1,319.3%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눈길을 끌었다.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세화피앤씨도 매출(30.1%) 성장세는 물론, 특히 영업이익(253.1%)과 순이익(199.1%)에서 세자릿수의 성장세로, 코로나 국면에서 주목받았다. 스킨앤스킨은 매출에서 24.2%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부자재 전문기업인 펌텍코리아는 상반기 실적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9.6%)과 순이익(22.8%)도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원료 전문기업중에서는 대봉엘에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봉엘에스는 412억원의 매출로 20.3% 성장했고, 영업이익(48.2%)과 순이익(33.7%)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씨아이도 404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6.8% 성장했고, 영업이익(31.2%)과 순이익(30.4%) 모두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어젠도 매출(8.8%)과 영업이익(46.9%), 순이익(32.2%) 모두 호조세를 띄었다.


동성제약이 매출 11.2% 성장에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브이티지엠피도 매출(16.7%)과 영업이익(27.9%) 모두 성장했다. 제닉도 매출 10.5% 성장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대기업부터 전문기업까지 전체적으로 부진


반면 OEM‧ODM기업중 그동안 지속 성장세를 보였던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 한국화장품제조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와 코스온, 본느, 라파스 등은 매출 감소에 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료기업중 SK바이오랜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씨큐브와 에이씨티, 현대바이오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주춤했다. 부자재기업인 연우와 블러썸엠앤씨도 하락 폭이 컸다.


브랜드숍 기업들과 브랜드 기업들도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에이블씨엔씨와 잇츠한불,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등 브랜드숍 전개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줄었다. 일부 기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클리오는 매출 감소에 영업이익이 20% 가량 감소했다.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 등 중견기업들도 실적이 하락했다. 중국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도 저조했다. 특히 마스크팩 중심 기업들의 하락 폭이 컸다. 마스크팩 비중이 높은 제이준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 글로본은 매출 하락에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를 이어갔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54.9%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매출 14개사만 성장, 영업이익 성장 15개사


전체 분석 대상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14개사였다. 이중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화장품 OEM‧ODM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아이큐어가 115.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31.5%), 세화피앤씨(30.1%), 코디(24.8%), 코스맥스비티아이(24.4%), 스킨앤스킨(24.2%), 펌텍코리아(23.2%), 대봉엘에스(20.3%), 케이씨아이(16.8%), 브이티지엠피(16.7%)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3조6,800억원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조4,600억원대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코스맥스가 7,000억원대를 넘어섰고, 한국콜마가 6,5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3,300억원대를,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애경산업이 2,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에이블씨엔씨, 연우, 클리오, 펌텍코리아가 1,000억원대 매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28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15개사만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선 기업은 4개사였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7개사,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8개사였다.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면 색조 전문 OEM‧ODM 기업인 코디가 1,319.3%로 가장 높았다. 세화피앤씨가 253.1%로 뒤를 이었다. 코스맥스가 58.3%의 성장률로 세 번째로 높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에스디생명공학(54.9%), 한국콜마홀딩스(51.1%)도 50% 이상의 성장률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대봉엘에스(48.2%), 케어젠(46.9%), 케이씨아이(31.2%), 브이티지엠피(27.9%) 등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6,3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700억원으로 세 번째로 영업이익이 많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콜마(508억원)와 코스맥스(423억원), 펌텍코리아(148억원), 케어젠(146억원), 애경산업(113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케이씨아이(95억원), 연우(73억원), 클리오(66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63억원), 대봉엘에스(58억원), 코스메카코리아(56억원), 브이티지엠피(55억원), SK바이오랜드(41억원), 세화피앤씨(34억원)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 15개사 성장, 영업이익률 원료쪽 강세


순이익은 25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15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선 기업이 5개사였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8개사, 적자가 이어진 기업이 10개사였다.


순이익 성장률은 헤어케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화피앤씨가 199.1%로 가장 높았다. 클리오가 183.15로 뒤를 이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도 102.8%의 높은 성장률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화장품제조(52.4%), 대봉엘에스(33.7%), 케어젠(32.2%), 케이씨아이(30.4%), 한국콜마홀딩스(28.4%), 펌텍코리아(22.8%)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4,3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530억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이어 한국콜마(203억원), 코스맥스(150억원), 케어젠(142억원), 펌텍코리아(140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케이씨아이(76억원), 클리오(69억원), 연우(67억원), 애경산업(52억원), 한국화장품(51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전체적으로 원료 전문기업들이 높게 나타났다.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1.9%로 가장 높았고, 역시 원료 전문기업인 케이씨아이가 23.5%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가 20.7%, 세화피앤씨가 18.2%, LG생활건강이 17.3%로 상위 톱5 안에 들었다. 이밖에 씨큐브(15.0%)와 펌텍코리아(14.1%), 대봉엘에스(14.0%) 등의 순이었다. 전체 43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2%였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087호(2020년 9월 2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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