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아름다움'에서 '건강한 피부' 만들기로

코로나 뷰티템 부상한 '클렌저'···중요도·사용량 크게 증가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0-10-19 0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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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강세 화장품 분석


[CMN 이정아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올해 1월 20일이었다. 9개월여가 지났다. 1년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비해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 변화는 엄청나다. 뷰티쪽도 새로운 수요와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피부 건강과 면역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아졌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콕 홈 케어’ 비중은 정비례했다. 전 분야에서 ‘프로 셀프러’들이 늘어났듯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똑똑한 홈 뷰티 아이템들에 관심을 쏟으며 셀프 뷰티 시장은 더욱 성장했다.


코로나로 가장 각광받은 아이템은 클렌저다. 진정, 수분 등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여주는 스킨케어 제품들도 인기를 얻었다. 여드름 스팟 제품을 찾는 손길도 빈번했다. 마스크로 오래 가려져 민감해진 피부 케어는 물론 마스크 위로 드러나는 눈가를 위한 고기능 아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더마코스메틱, 자연주의 브랜드 ‘주목’

‘필수 마스크 시대’에 적응하면서 많은 여성들은 진한 메이크업을 자제하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잘 묻어나지 않는 ‘착붙템’ 같은 밀착력 높은 매트 타입을 선호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메이크업에 가려졌던 민낯 피부와 눈가 피부 결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보여주기식이 아닌 건강한 피부 만들기에 더 집중하게 됐다.


코로나 이후 더마코스메틱이나 자연주의 브랜드가 여성 스킨케어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겪은 여성들이 보다 정교한 피부 과학 기반의 더마코스메틱이나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자연주의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사용량이 가장 증가한 카테고리는 페이셜 클렌저였다. 여성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 특히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여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 2020’에 따르면 국내 2040 여성들 사이에서 코로나 이전 대비 사용량이 가장 증가한 화장품이 바로 클렌저였다.


페이셜 클렌저는 45.1%로 사용량 증가에서 톱이었다. 스킨/토너가 41.2%로 그 뒤를 이었다. 마스크팩이 26.4%로 톱3에 들었다. 반대로 사용량이 감소한 톱3는 립스틱, 쿠션, 액체형 파운데이션이었다.


마스크 메이크업, 지속력으로 승부수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케어와 메이크업 지속력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높아졌다.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 앱에서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6천3백63명이 참여해 진행한 상반기 어워드 투표 결과에서도 읽힌다.


에센스/세럼/앰플 부문에서 보면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을 잠재울 수 있는 아이소이의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2’가 1위를, 크림 부문에선 피지오겔의 ‘레드수딩 AI 진정보습 크림’이 1위를 차지했다.


미스트/픽서 부문에서는 수분 공급보다 메이크업 지속력을 강화하는 쏘내추럴의 ‘올데이 메이크업 픽서’가 1위로 우세를 보였다. 립글로스/립라커 부문에서도 트렌드였던 립글로스가 아니라 지속력이 높은 맥의 ‘파우더 키스 리퀴드 립컬러(립라커)’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스크 메이크업’의 파워다.


피부 진정 제품에 소비자 높은 관심

진짜 소비자들의 평가로 만들어지는 화장품 랭킹 서비스 글로우픽에서 뽑은 올 상반기 소비자 호평받은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 제품은 주요 카테고리에서 상위 랭크인 빈도수가 높았는데 랭크인 빈도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리뷰가 자주 쌓이고 소비자 평가도 평균 이상으로 좋았다는 뜻이다.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피지오겔 모이스쳐 테라피 페이셜 크림이 스킨케어 부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딩젤은 홀리카홀리카 알로에 99% 수딩젤, 아로마티카 95%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이 선택을 받았다.


피부 진정 제품들 역시 관심이 높았다. 진정 에센스에는 미샤 비폴렌 리뉴 앰플러, 구달 맑은 어성초 진정 에센스, 비플레인 시카풀 앰플이 꼽혔고 진정 마스크는 아비브, 얼트루, 닥터자르트, 자연의벗 등의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폼, 워터, 필링젤 등 클렌징 제품들도 높은 빈도수로 상위에 랭크되며 올 상반기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니스프리 블루베리 리밸런싱 5.5 클렌저, 라운드랩 1025 독도 클렌저,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젤에 좋은 리뷰가 많이 달렸다.


피부본연의 건강함 중시하는 분위기

대한민국 성인남녀 3,797명을 대상으로 AHC 클리닉 센터에서 조사해 7월 발표한 ‘코로나 이후의 대한민국 피부 건강 트렌드’ 1탄도 클렌징이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뷰티케어에서도 청결과 위생이 중요한 덕목으로 부상했음을 조사에서 확인했다.


응답자의 81%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뷰티케어에 대한 생각도 청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2.6%),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58.2%), 꾸미기보다는 피부본연의 건강을 추구하게 되었다(42.3%)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평소 2개 이상의 클렌저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82%를 차지했다. 2~4가지 제품을 피부 상태와 목적에 따라 활용한다는 응답이 무려 72%였다. 1가지만 사용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코로나 이전 대비 딥클렌징에 대한 노력이 확실히 증가했다.


또 AHC 클리닉 센터가 클렌징 트렌드 발표 후 9월 내놓은 대한민국 피부 건강 트렌드 2탄은 성인남녀 3,3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피부 면역 유지와 향상, 유·수분 밸런스 회복,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더 민감하게 느끼는 피부 컨디션 저하를 고민하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 대비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고 ‘꾸미는 아름다움’으로부터 피부 장벽 케어 등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로 뷰티 케어가 한층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초간편 ‘패드’ 화장품 인기

장기화된 마스크 착용으로 여성들이 눈화장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아이케어 제품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신개념 눈꺼풀 세정제품도 출시됐다. 안구에 침범한 외부 이물질을 분해하는 눈물 속 자가면역성분인 ‘라이소자임’을 함유한 아이클렌저다.


또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케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발아 밀싹의 풍부한 영양을 가득 담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 앤 페이스 크림을 비롯해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온열 스팀 아이 마스크, 눈가 고민을 맞춤 케어해주는 아이패치 컬렉션 등도 선보였다.


한편 코로나, 마스크, 비대면, 언택트 등 최근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런 키워드 들이 다시 불러낸 뷰티템 중 하나가 패드다.


저자극, 피부 진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급증과 손대지 않는 간편한 사용감이 먹혔다. 클렌징, 필링, 진정, 보습, 화이트닝 등 초간편 패드 화장품의 끊임없는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093호(2020년 10월 21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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