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누구나 손쉽게 화장품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

해외 고객 중심 브랜드 개발 시장서 검증
전 세계 공장 연결 맞춤형 플랫폼도 구축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3-29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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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정 코스메폴리탄 대표


[CMN 신대욱 기자] 처음엔 국내 화장품 공장이 이렇게나 많은가 싶었다. 화장품 제조업체로 등록된 업체만 3000개가 넘는다고 했다. 거꾸로 생각해봤다. 3000개밖에 안되잖아. 3000개의 공장을 데이터로 모으다보면 국내 화장품 공장의 특징을 다 알지 않을까. 여기서 출발했다. 국내 화장품 제조공장과 해외 니즈를 연결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공장 데이터를 모았고, 어떤 걸 잘 만드는지 파악했다. 그렇게 2019년 1월 공장 없이 고객이 원하는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코스메폴리탄을 설립했다.


윤미정 대표는 “코스메폴리탄은 국내보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이라며 “무엇보다 화장품 완제품 공급부터 해외 물류, 통관, 현지 화장품 인허가 문제에 이르는 무역 전반에 걸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메폴리탄은 현재 3000개 이상의 제조업체 데이터와 132개의 CGMP 등록업체, 143개의 ISO22716 인증업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8만개 이상의 제품 데이터도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처음엔 일본이나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지인의 화장품 개발 요청을 도와주는 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국내에서 뭘 잘 만들 수 있는지 데이터를 모으는 쪽으로 발전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전문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어요. 창업 초기엔 일본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다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어요.”


현재까지 의뢰한 고객사는 2월 기준 210개에 이른다. 아시아가 60%로 비중이 높고 북미와 유럽이 각각 12%, 아프리카 4%, 오세아니아 3%, 중동 1% 정도로 전 세계에 뻗어 있다. 국가로 보면 일본, 미국, 싱가포르 비중이 높다.


“고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많이 듣는 편이에요. 회사 멤버중 한국에서만 있었던 이들은 없어요. 미국 실리콘밸리나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에 있으면서 각국의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고객사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같이 뛰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고 얘기해요. 제조사 입장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바라봐요. 결과물도 객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요. 창업 이후 빠르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이유에요.”


윤 대표는 2015년 K뷰티 붐이 확산될 무렵, 유통으로 보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던 시기 화장품 관련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주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던 업무였다. 통역부터 면세, 블로그 마케팅, 모바일 최적화 등 화장품에 관한 일은 가리지 않고 했다. 한 매체에 화장품 분야 프로 N잡러로 소개될 정도였다. 엣코스메를 전개하고 있는 아이스타일에 화장품 관련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일본내 뷰티 전시회에서 한국 K뷰티 관련 패널로도 참여했다.


“뷰티 분야와 잘 맞았던 셈이지요. 국내 뷰티시장이 워낙 좋기도 했고, 일을 하나 마무리하면 다음 일이 연결되는 등 끊이지 않고 이어졌어요. 그러다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의 회사 창업으로 이어지게 된 거에요. 무엇보다 작은 회사 니즈가 많다고 생각했고, 뷰티시장은 무조건 커진다는 판단이 있었어요. 중동의 한 국가에서도 화장품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볼 정도로 전 세계에서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많다고 느꼈어요. 각 국가의 기후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부터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윤 대표는 2년여가 지난 현재 시장에서 검증은 됐다고 판단한다. 실제 코스메폴리탄에서 개발해준 일본의 한 브랜드는 출시 1년여만에 일본 상위 뷰티기업에 인수될 정도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윤 대표는 이제 어떻게 더 잘할까 고민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는 데이터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스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담방식도 감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고유의 영역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매뉴얼로 응대하는 역할은 챗봇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비대면 원격으로 고객이 얼마나 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수많은 고객을 얼마나 쉽게 관리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또 플랫폼에 연결된 고객사와 제조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균형을 맞추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 누구나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제조에 무역까지 연결된 방식이고요.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해요. 화장품 제조 공장도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일본은 물론 이탈리아 등 글로벌 공장을 연결하는 게 목표에요. 실제 이탈리아나 일본 제조 공장에서 플랫폼 참여 연락이 오고 있어요. 동남아나 영국 등 해외 원료사에서도 참여 방법을 묻기도 하고요. 이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전 세계 누구나가 손쉽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물론 무역 등 많은 것들이 이뤄지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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