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더 '민감'해진 피부에 '스킨 미니멀리즘'

앰플·패드·고체비누 인기···'레스 플라스틱' 친환경 용기 관심고조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1-12-19 02:19:45]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Adieu! 2021 송년 기획] 분야별 결산 – 제품


[CMN 이정아 기자] 올해도 여전했던 코시국, 소비자들은 피부에 더 ‘민감’해졌다. 보습, 진정 제품 위주의 스킨케어에 관심이 집중됐고 보습 유지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피부 장벽 재건축에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이었다. 더마코스메틱, 비건 등 클린뷰티도 강세였다.


마스크로 가려진 눈화장 위주로 포인트를 주는 ‘마스크 메이크업’에서 나아가 ‘아이크업(아이+메이크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섀도 팔레트에 속눈썹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까지 그 비중이 높아졌다.


남성들 사이에선 올인원 제품이 인기였다. 남녀노소 없이 탈모완화 샴푸에 대한 관심도 지속됐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맞춰 ‘화장품 용기=예쁜 쓰레기’라는 인식 전환을 꾀하며 ‘레스 플라스틱’, 플라스틱 줄이기에도 적극 나섰다.


상품기획팀장들도 주목 ‘앰플’ 수요 증대


피부 자극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스킨 미니멀리즘’을 추구했고 피부 솔루션으로서 앰플 수요가 증대했다. 앰플이 기존 크림 유형 기능을 흡수하며 영향력을 높였다. 올 초 본지가 국내 화장품 기업 46명 상품기획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주목하는 제품 유형 1위가 ‘앰플’이었다.


또 본지가 연말을 맞아 국내 주요 화장품기업 상품기획자(51명, 39개사)를 대상으로 올 한해 주목받은 화장품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꼽은 ‘올해의 화장품’은 피부 진정 제품과 보습 제품, 탄력 제품 중심으로 떠올랐다.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는 멀티 제품도 두각을 보였다. 패드 타입 기초도 떠올랐다. 패드형 화장품은 코로나 이후 더 각광받고 있는데 초기 필링이나 클렌징에서 보습과 진정, 미백, 모공케어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쿠션을 중심으로 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눈매를 강조하는 아이 메이크업과 틴트로 생기있는 입술을 표현하는 등의 메이크업 흐름도 굳어지고 있다.


남성 화장품의 경우 올인원 제품이 강세를 이어갔고, 탈모 완화 샴푸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가치 소비 영향으로 친환경 고체 비누의 쓰임도 올해 대폭 늘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클린 뷰티가 득세하면서 특히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고체 비누가 재평가 받았다. 고체 비누는 착한 성분에 제로웨이스트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대표적인 환경친화 제품으로 꼽힌다. 페이스 또는 바디 클렌징, 헤어 샴푸나 두피 케어, 주방워시까지 고체바 출시가 부쩍 증가했다.


소띠 해 ‘밀크’로 시작해 눈길 끈 성분들


소띠 해인 2021년 연초, 밀크를 앞세운 화장품들이 쏟아졌다. 우유처럼 부드러운 사용감에 촉촉한 보습감은 물론 피부 결개선과 미백, 보습 등 다양한 효과를 어필하며 우윳빛 피부를 꿈꾸는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작년 봄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해 비타민 화장품의 상승세가 여전했다. 칙칙하고 생기 잃은 피부를 위해 탱자, 아세로라, 레몬, 라임, 유자, 카카두플럼 추출물 등이 호출됐다.


‘수분 저장 창고’라 불리는 선인장도 변함없이 주목받는 성분이었다. 선인장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올해도 꾸준히 선보였다. 한국인의 힘의 원천이자 오래 전부터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쌀’도 흰쌀, 검은쌀, 빨간쌀 할 것 없이 등장했다. 여러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을 내놨다.


차 성분이 들어있는 다양한 화장품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캐모마일, 다즐링, 루이보스, 그린티, 블랙티, 마테차, 자소엽차, 귤피차 등 다양한 티(tea) 케어 화장품이 환절기를 겨냥해 앞다퉈 출시됐다.


샛별 등장에 시즌 잇는 스테디셀러도 활약


올해 화장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제품을 꼽으라면 대다수의 선택은 가히 멀티밤과 모다모다 샴푸다.


작년 하반기 코리아테크에서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가히’의 링클 바운스 멀티밤은 출시 이후 1년여만에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멀티밤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샛별처럼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식약처 인증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다. 사과, 바나나 등 과일이 산소와 접촉해 까맣게 갈변하는 현상과 동식물의 상처치유 브라우닝 현상을 세계 최초로 샴푸에 적용했다. 입소문과 함께 연이은 매진, 완판 행렬, 품귀현상까지 많은 기록을 낳았다.


시즌을 잇는 스테디셀러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지난 2012년 론칭해 명실상부 국민팩트로 자리잡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대한민국 NO.1 팩트의 위상을 보여줬다. 시즌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AHC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했다. 2012년 이후 시즌 9번째 제품이 출시된 지금까지 매년 달라지는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성분이나 공법을 업그레이드 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용기, 친환경 패키지로 변화 뚜렷


1인 가구 증가,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엄청나게 늘었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들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며 나서 친환경 패키지로의 변화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포장과 부자재를 재활용이 손쉬운 재료로 대체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화장품 용기에 종이재질을 선택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 패키지를 선택한다. 택배 포장재, 포장 테이프나 상품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충격 완충재도 친환경 종이로 전격 교체하고 있다.


리필 파우치도 자주 등장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해 일상 속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기획세트 구성 등에 적극 활용했다.


또 단지형으로 덜어쓰는 자(JAR) 타입에 비해 쓰기 편할 뿐만 아니라 조금씩 짜서 쓸 수 있어 더 위생적이라며 튜브 타입 크림 용기 사용이 부쩍 늘었다. 사용의 번거로움을 덜고 손상된 모발을 효과적으로 케어해주는 ‘뿌리는 트리트먼트’ 제품들도 출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