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건강·면역 중시, 화장품 사용 패턴 변화

피부 본연의 건강 추구···마이크로바이옴, 더마코스메틱, 맞춤형화장품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3-04 13: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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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3주년 기획특집] 2022 CORE UP - CURE

[CMN 신대욱 기자]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면역’은 대표적인 소비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화장품 분야도 코로나19 이후 피부 건강이나 피부 면역을 내세운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의 바탕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큐어(CURE)’ 중심의 변화다.


트렌드 제품보다 기능, 성분, 효과 중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1 뷰티 트렌드’ 백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은 핵심적인 기초 제품과 기본적인 건강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서는 전 세계 20개국 2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트렌드 제품보다 기능적인 이점이나 성분 배합, 효과를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 측면을 중시하면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 소비자들은 더마코스메틱 사용 이유로 15% 이상이 피부나 건강에 이득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입증된 효과/가시적 결과를 꼽은 이들도 12% 이상 이었다. 그만큼 신뢰와 효능을 중시하며 피부 본연의 건강에 중점을 둔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버코리아의 AHC 클리닉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피부건강 트렌드’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스킨케어 사용 패턴 변화가 나타났다.


국내 전국 남녀 3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메이크업이나 외모 꾸미기보다 스킨케어, 피부 보호, 장벽케어 등 피부 본연의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 이후 뷰티케어에 대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58.3%로 가장 높았고,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 보호(43.7%), 탄탄한 피부 장벽(43.5%), 피부 본연의 건강 추구(43.1%), 피부 면역력(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들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피부 장벽 개선(30.4%)과 피부 면역력(22.9%), 피부 건강(18.6%)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상대적으로 피부장벽에 집중된 반면, 4050대는 피부 장벽, 면역력, 피부 건강 등 총체적인 피부 바탕케어 개선을 기대했다.


피부 자생력도 관심사였다. 이들은 피부 자생력과 가장 잘 어울리는 화장품 기능으로 피부 면역력 유지(62.4%), 피부 밸런스(53.8%), 피부 회복력(44%), 전반적인 피부 건강 개선(41.9%), 유해환경에 피부 방어(34.2%), 피부 탄력(19.6%) 등을 꼽았다.


바이옴, 줄기세포, 유전자 등 첨단 BT 융합

이처럼 피부 본연의 건강을 추구하고 피부 바탕을 근본적으로 탄탄하게 가꿔주는 ‘큐어’ 중심의 변화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첨단 바이오 과학 기술과 IT기술이 접목되면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기술은 마이크로바이옴, 줄기세포, 엑소좀, 유전자 등의 영역이 접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피부의 근본적인 건강을 유지하거나 치유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약, 피부과 병의원 기반의 더마코스메틱도 피부 본연의 건강을 가꿔준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한 대표적 사례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코로나19 이후 피부 면역력을 높이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피부 내 존재하는 유익균을 활성화시켜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피부 균형을 찾아준다는 점을 내세운 기술이다.


코스맥스를 비롯해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제조사나 브랜드사는 물론 현대바이오랜드,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원료기업에 이르기까지 시장 참여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도 핵심 성분을 차별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약사의 상처 치료제나 여드름 흉터 치료제, 기미 치료제 성분을 응용한 화장품이 확실한 효과를 전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에 따른 피부 트러블에 즉각적인 효과를 전달한다는 점을 내세우면서다.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과 동아제약의 ‘파티온 노스캄 리페어 겔크림’, 동화약품의 ‘후시드 크림’, 태극제약의 ‘TG도미나스 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에서 화장품으로 접목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과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특정 단백질 성분을 억제하는 ‘RNA 화장품’이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은 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F&C, 프로스테믹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테고사이언스의 자회사 큐티젠 래버러토리스, 역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관계사인 메종드올리비아 등이 경쟁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에서 출발한 RNA화장품은 첨단 바이오 기술인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올리패스의 자회사인 올리패스알엔에이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접목 맞춤형화장품 새 영역 부상

IT 기술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유전자 정보까지 접목해 각 개인에 맞는 정밀한 맞춤형화장품을 구현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접목해 자신만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즉석에서 제조, 집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맞춤 화장품 기기 같은 첨단 뷰티테크도 주목받고 있다. 개인 맞춤형화장품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최근 떠오르는 트렌드로,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와 맞물려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맞춤형화장품은 제주테크노파크 주도로 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정밀한 피부진단 데이터와 유전체 검사결과 데이터를 확보해 보다 구체적인 맞춤형화장품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피부-유전체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 제조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2011년부터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8개국 23개 도시에 거주하는 1만4,000여명의 피부특성을 분석해 제공하던 데이터에 유전체 분석을 함께 얹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뷰티테크는 인공지능을 접목해 자신만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즉석에서 제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초개인화 뷰티 기기로 구현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솔루션인 ‘마인드 링크드 배스봇’과 간편하게 매일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인공지능을 접목해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로레알그룹은 AI 기반의 맞춤형 립스틱 기기인 ‘루즈 써 메저(Rouse Sur Mesure)’와 AI 기반 가정용 염색 기기인 ‘컬러소닉(Colorsonic)’을 선보였다. 루즈써 메저는 AI 기반의 립 컬러 개인화를 추구하는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집에서 수분 안에 자신만의 립스틱 쉐이드를 만들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AI 기반 ‘폴리니크 AI 두피케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미세 전류 기술과 실리콘렌즈 LED를 접목한 두피 전용 홈케어 디바이스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화장품 구매 패턴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홈케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피부 건강과 면역, 자생력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더마코스메틱 등의 제품군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개별적인 체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함께 맞춤형 화장품도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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