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 소비재 1위 기초화장품 경쟁력은?

지난해 19.4% 늘어난 37억4323만달러 압도적 1위
1000만러 이상 수입품목 61개 중 화장품 7개 차지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03-08 14: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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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중국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소비재는 ‘기초화장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도 1위를 차지했던 기초화장품은 2위와 10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인 차이로 당분간 수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전망이다.


8일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213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며 3년만에 20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화장품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주요 소비재는 화장품, 음료·간식, 인스턴트식품, 각종 세정제와 의류/패션 등이다. 이 가운데 수입액 1000만달러 이상 품목은 61개(HS CODE 8단위 기준)로 확인됐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선 기초화장품을 위시해 2위 세안용폼클렌징/손소독제, 6위 샴푸, 9위 헤에케어용품, 15위 눈화장품, 17위 입술화장품, 18위 파우더 등 7개 품목이 들어가 있다.


특히 1위 기초화장품은 수입 규모가 37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품목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외에 ‘세안용폼클렌징/손소독제’와 ‘샴푸’ 두 품목 역시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소비재 수출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참고로 지난해 수입액이 1억달러를 돌파한 품목은 총 6개 품목 뿐이다.

로컬·글로벌 사이 ‘샌드위치’ 경쟁력 약화 우려

이처럼 K뷰티는 한국 소비재 수출의 주력품목으로 지난해에도 대중국 수출에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수입증가율 및 수입시장 점유율 등을 비교해 보면 K뷰티의 중국 수입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 조짐을 보여 우려된다.


1위 기초화장품의 경우 37억4323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9.4% 성장했으나, 해당 품목 수입증가율 평균이 17.0%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쉽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20.1%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일본, 프랑스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는데, 1위 일본과 5.5%p 차이를 보인다.


2위를 차지한 세안용폼클렌징/손소독제의 경우 우리가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0.2%로 일본에 이어 2위다. 중국의 대한 수입액은 3억5979만달러로 전년대비 185.2%나 대폭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의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해당 품목 수입증가율이 206.5%에 달해 대한 수입증가율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1위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가 17.0%나 차이가 난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6위 샴푸의 경우도 비슷하다.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1억258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증가율은 중국 시장의 샴푸 수입증가율 평균치인 30.7%에 한참 모자란다. 샴푸 역시 일본이 1위이고 우리가 2위인데, 그나마 1위와 격차가 5.4%로 올해 분발하면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9위 헤어케어용품(8396만달러)과 15위 눈화장품(5775만달러), 17위 입술화장품(5243만달러) 등 세 품목은 각각 전년대비 –9.4%, -5.8%, -12.6% 역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이 크지만, 기초화장품에 과도하게 편중된 구조적 문제와 한국산 메이크업 제품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꼽는 분석도 나온다.


18위 품목 파우더는 전년대비 24.7% 늘어난 5103만달러로 집계돼 대한 수입액 5000천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18개 품목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기하방 압력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최대 수출시장의 이 같은 점유율 하락세는 우려스럽다. 우리 수출기업들이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시장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OTRA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조사관은 “한국 상품은 우수한 품질, 세련되고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 등으로 중국 소비자의 인정을 받지만, 시장 포지셔닝이 애매하고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로컬 브랜드가 치고 올라오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획기적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등을 적절히 활용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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