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그린코스메틱' 싱가포르 '멀티기능성' 대세

[인도] 크루얼티 프리 필수, 비타민E 성분 저자극·고효능 자외선차단제 인기
[싱가포르] 복잡한 루틴 지양, 고기능성 앰플 케어, 내추럴 광채 메이크업 인기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07-28 13: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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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싱가포르 화장품 시장 분석

[CMN 박일우 기자] 인도에서는 그린(Green)이 주요 키워드로 깨끗한(Clean), 유기농(Organic)이 연관 키워드로 선정되며 원료·성분 뿐만 아니라 제품 처방과 용기, 포장 등에서 친환경적 요소를 갖춘 그린 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다기능(Multi)이 주요 키워드로 밤/연고(Balm), 클렌저/세안제(Cleanser)가 연관 키워드로 선정됐다. 번거롭지 않은 뷰티 루틴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하면서 높은 효과를 자랑하는 멀티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CMN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 인도·싱가포르편을 바탕으로 두 나라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주요 트렌드를 분석한다.

인도
코로나19 이후 인도 뷰티시장에서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인도 화장품 브랜들은 천연 성분과 인도 전통 의학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인도에서 만든제품 뿐만 아니라 인도인을 위한 제품에 점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대목이다. 인도 진출 시 반드시 유념해야할 부분이다.


비타민E, 강하며 순한 자외선차단제 각광
한 인도 시장조사기업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안티에이징 제품 성장성이 가장 큰 나라다. 실제 피부 건강과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갖는 인도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항산화, 보습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표적인 인기 성분이 바로 비타민E 성분이다. 보습 제품, 선크림 등 스킨케어 품목에서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365일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인도에서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스킨케어 아이템이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과 함께 피부에 자극없이 순하면서 스킨케어 효과를 갖춘 제품의 인기가 높다.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을 적용한 제품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미네랄 성분이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도 민감성 피부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롱 래스팅, 촉촉한 듀이 메이크업 유행
인도 여성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2022년 인도 메이크업 트렌드는 베이스부터 립, 아이 메이크업까지 지속력이 높은 롱 래스팅(long-lasting) 메이크업이 대세다.

더불어 건강한 피부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인도에도 확산되면서 이슬을 머금은 듯 촉촉한 광채가 살아있는 듀이(Dewy) 메이크업 역시 각광 받고 있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윤기를 강조하는 듀이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방법에는 스트롭 크림과 하이라이터, 세팅 스프레이 등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여름 시즌을 맞아 워터 프루프(Water-proof), 땀에도 메이크업이 무너지지 않는 스웻 프루프(Sweat-proof), 번짐을 방지하는 스머지 프루프(Smudge-proof)를 아우르는 썸머 프루프(Summer-proof)’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크루얼티 프리, 그린 코스메틱 대세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는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제 매우 중요한 가치다. 인도는 2013년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한 나라다. 2014년부터는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수입도 전면금지하고 있다.

이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함유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와 그린 코스메틱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크루얼티 프리를 입증하기 위해 국제동물보호단체(PETA) 인증을 받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린 코스메틱은 천연성분 활용뿐만 아니라 제품 처방 전반과 포장재 등 다각적으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친환경, 천연,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일명 그린 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에 대한 이슈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Vocal for Local’ 로컬 브랜드 급부상
코로나19 이후 인도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 정부가 자국 제품 소비와 홍보를 권장하는 일명 ‘Vocal for Local’을 주장하기 전부터 화장품 시장에는 인도 현지 브랜드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천연성분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Ayurveda) 등을 어필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인도인 피부타입에 맞춤 제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뷰티는 인도에서도 인기다. 한국 대중문화가 끼친 엄청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화장품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에까지 관심도가 높다. 한국 화장품은 천연성분으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점도 호재다.

한국과 인도는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적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점을 적절히 활용해 현지 트렌드에 알맞는 제품을 개발, 시장을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실리적 소비성향이 강하다. 물건을 살 때 편리함과 효과를 중시한다. 이에 화장품의 경우 많은 시간(절차)을 들이지 않아도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중국 화장품의 인기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고농축 앰플, 피부장벽강화 수요 증가
데일리 스킨케어 단계에서 에스테틱에서 주로 사용되던 고기능성 앰플이 추가되는 모양새다. 세럼, 에센스보다 유효성분이 더 농축돼 있어 집중적인 트리트먼트와 즉각적 효과를 볼 수 있어 다양한 앰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브랜드 제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고농축 앰플뿐 아니라 마이크로 니들을 접목해 유효성분을 피부 깊숙이 효과적으로 흡수시킬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 톤업 메이크업 효과를 겸비한 하이브리드 앰플도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장벽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스킨 베리어 리페어(Skin Barrier Repair) 제품도 인기다. 세라마이드, 병풀추출물 판데놀 등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현지 브랜드 제품들의 수요가 특히 높다.

매트 글로우 베이스에 입술·눈매 강조
매트한 마무리에 약간의 광채를 더해 매트 글로우(Matte Glow) 베이스로 표현하고, 입술과 눈가 등에 자연스러운 반짝임을 가미하는 메이크업이 올해 유행하고 있다.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자연 환경으로 보송하고 매트한 메이크업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윤기를 더해 건강해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광채가 나는 피부로 연출하는 메이크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K뷰티 트렌드로 글로시(Glossy)한 립과 글리터 아이 메이크업이 소개되면서 싱가포르 여성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현지 뷰티 전문가들은 앞으로 글로시한 립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글리터, 하이라이터 등 인기 역시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기능 하이브리드 멀티 테스킹 인기
번거롭지 않은(fuss-free) 뷰티 루틴을 지향하는 싱가포르 소비자들 사이에서 복잡한 단계를 줄여주고 높은 효과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태스킹(Hybrid Multi-Tasking) 제품들의 수요가 높다.

이에 다양한 스킨케어 효과를 하나에 담은 제품,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킨케어를 겸한 파운데이션이나 톤업 효과를 지닌 세럼 같은 기능의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들이 여전히 큰 인기를 끌면서 K뷰티 아이템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싱가포르 뷰티 매체에서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는 한국 셀럽들의 스킨케어 방법과 메이크업 룩, 헤어 스타일 등 콘텐츠를 다양하게 다루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한국산 화장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급부상하는 위협적인 경쟁자 C뷰티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최근 중국 화장품과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빠르게 부상하며 한국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은 한국과 유사한 셀링 포인트를 어필하고 있지만, K뷰티는 천연성분에 집중하고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반면, C뷰티는 빠른 피부 개선효과와 사진이 잘 받는 메이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C뷰티가 더 성장하기 전에 한류 인기를 발판 삼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셀럽 등을 활용해 K뷰티 아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C뷰티보다 한 수 위에 있는 K뷰티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마케팅도 유효해 보인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1179(2022810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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