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엠플러스 대표

중국은 광고 천국이다. 아직 광고 규제가 체계화 되지 않아 다양한 루트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만큼 선택의 중요성도 요구된다. 초기 광고의 주요 수단인 PUSH형-4대 매체(신문, 잡지, TV, 라디오) 광고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해 소비자 타깃팅의 어려움과 광고효과 측정이 힘들다. 인터넷 광고는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일부 타깃팅이 가능하다. PULL형-스마트 디바이스 광고는 세분화된 타깃팅이 가능하며 24시간 소비자에게 밀착된 형태로 실시간 광고 점령이 가능하다.

낭비없고 명확한 타깃 마케팅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무차별 폭격형이 아닌 관심도가 높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타깃팅이어야 낭비없는 홍보가 가능하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공신력’이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꼽힌다. 공신력은 긍정적 광고 수용률을 끌어내는 힘이다. 정보성이 강조되는 매체, 공신력 있는 미디어 매체를 통하면 중국 소비자는 단순한 홍보가 아닌 정보를 얻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긍정적 광고 수용률이 높다. 잘 활용하면 브랜드가치 상승과 매출 향상의 통로가 된다.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해선 바이럴 마케팅에 관심을 둬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파워 웨이보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무려 296%나 된다. 2012년 중국 내 가장 HOT한 서비스로 SINA, QQ 웨이보가 선두권이다. 각각 3억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 확산속도가 가장 빠르다.

특히 화장품, 패션, 뷰티 아이템은 파워유저를 통한 브랜드 정보 확산이 필요하다. 파워유저는 약 30~50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 정보 확산에 효과적이며 이벤트와 연계할 경우 모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바자 파워유저를 통한 서울시청의 브랜드 정보 확산, 이니스프리 화장품과 연계한 이벤트, 11개의 전문 전자 잡지로 7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YOKA 그룹에서 얼마전 진행한 뷰티 한국 특집 등은 호평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다음 몇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압도적인 서비스 이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웨이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정책적으로 차단된 중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이럴 마케팅 창구이며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 활용하는 것이 좋다.

SNS, BBS, blog 등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각각의 통로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기획은 현지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잡으려면 마구잡이식 APP만들기에 주력하기 보다 이미 공신력을 인정받은 중국의 APP에 편승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인구는 3억명을 돌파했다. 휴대용 통신기 보유자는 8.5억명,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인구는 3.2억명이다. 2009~2015년 중국 모바일 광고 투자금은 BRIC 중 1위다. 2015년 모바일 광고 투자 예산은 13.9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