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소재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위상 높인다”

바이오 네트워크 바탕 원료 특화, 원료 수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3-02-07 18: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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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선 다미화학 회장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다미화학(대표이사 조부선)이 주목받고 있다. 다미화학은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신원료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발효기술과 난용성 물질을 가용화하는 기술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조부선 회장은 “원료 수입회사로 출발해 자체 개발한 원료를 수출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며 “다수의 독자적인 특허를 획득하는 등 기술력에서 차별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미화학은 89년 창립 이후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원료회사 가테포세의 한국 에이전트 등 화장품 원료 수입, 공급에 주력해왔다. 원료 수입회사에서 자체 개발, 수출 기업으로 전환한 것은 2008년 소재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쥬리아화장품 연구소 출신으로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려면 소재 산업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신념에서 자체 개발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다.

조 회장은 “세계 1위 기업이 로레알인데, 기반을 두고 있는 프랑스에만 130년 역사의 가테포세를 비롯한 화장품 소재기업이 상당한 수준과 규모로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도 해외에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고유의 소재와 함께 성장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연구소 설립 이후 40여종의 특화 원료를 개발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원료 전시회인 인코스메틱 등 해외 원료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10여개국 10여개의 해외 에이전트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0개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삼은 셈이다. 이를 대비해 지난해말 CGMP급 화장품 소재 생산 시설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20% 정도의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점차 수출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은 대표적인 자체 개발 원료로 발효오일(Fermentoil)을 첫손에 꼽았다. 발효오일은 식물성 발효기술에 착안해 오일을 발효한 신소재다. 발효전 오일보다 피부 침투율이 30배 높고 사용감도 일반 오일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르간오일 등 국내 유수 브랜드의 완제품으로 상용화돼 있다. 소재개발연구소장도 발효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발효 기술에 관한한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료로 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MEL을 꼽았다. 유화제를 대체할 천연유화제로 발효를 바탕으로 개발, 국내 유수의 한방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다. 조 회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천연유화제의 파생상품 R&D를 지속해 효능은 높지만 가용화하기 어려운 난용성 물질을 가용화할 수 있는 소재로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코스메틱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 최우수 평가를 받은 니코틴산 아데닌 디뉴글레오티드 인산(NAADP)도 특화원료중 하나다. 당뇨 치료 목적으로 개발하던 원료를 응용해 세계 최초로 아토피 등에 유효한 기능성 원료로 개발,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국제특허조약에 출원한 상태다. 각질형성 세포의 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 아토피, 건선 등 민감성 피부 개선과 피부톤,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밖에 중기청 기술혁신개발 사업 과제로 골다공증개선 및 예방용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인 B9-Vitapol, 대상과 공동개발한 항스트레스 및 보습력 강화기능 신원료인 NAQ, 인체 유래 항노화 물질 유사체인 파이토스핑고신-1-포스페이트(Sigmedia) 등을 개발해 특허 획득 또는 특허 출원중이다. 경남 산청한방약초연구소와 MOU를 체결, 한방 원료도 개발중이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것이 바이오 네트워크 R&D”라며 “국내외 유수의 대학이나 연구원 등과 협업 연구를 통해 특화된 바이오 신물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만큼 R&D 투자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현재 8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서 올해는 두배 가량으로 인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R&D 투자 비용도 분석장비 등 관련 기기 설비 투자를 포함해 매출액의 15% 가량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우리는 원료 개발 관점부터 다릅니다. 단순 추출이나 조합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화학적 대체물이 아니라 세포 생물학적 관점에서 출발하겠다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발효든 합성이든 기본적으로 피부 생리학을 근간으로 세포가 결합하는 근본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바이오 얼터너티브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신원료가 해외에서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동안 원료 수입으로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자체 개발한 원료 수출로 국내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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