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안체계 구멍 숭숭

화장품 생산실적 공식 발표 이전에 사전 유출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3-05-31 1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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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안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왔던 화장품 생산실적이 공식적인 발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닌 대한화장품협회에서 먼저 흘러나와 업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의혹은 물론 이미 취합 완료된 실적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미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태도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화장품협회가 2월까지 취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면 이를 정리 및 가공해 발표하는 것이 수순이다.

2010년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2011년과 2011년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2012년에는 8월에 발표돼 정작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 업계를 비롯한 통계 기관으로부터 많은 불만을 낳은 바 있다. 특히 기업에 대한 자료는 전혀 발표하지 않고 유형별 생산실적만을 발표해 절름발이 실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별 실적 발표와 발표 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요구하는 업계의 아우성에도 꿈쩍 않던 식품의약품안전처였건만 이번에는 가장 믿고 있었던 하위 기관에서 정보가 새나가고 있던 것을 놓친 것이다.

특히 업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국제적인 컨퍼런스에서 협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생산실적이 이용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 필요해 발표를 당겨줄 것을 묵살해왔던 기관들이 단지 외국의 화장품협회에 뒤질 수 없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발표기관이 발표도 하기 전에 자료를 유출했다는 점은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있기 전에도 협회의 이사회를 비롯한 주요 회원들에게는 얼마든지 자료가 유출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작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공식부서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정책과는 변변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신들도 이해가 힘들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할 수 없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있어야 한다. 생산실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에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히고 책임 소재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미 바닥에 곤두박질 처진 화장품정책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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