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 활발

잇츠스킨 단독 매장 오픈…맥스클리닉 홈쇼핑서 ‘인기’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7-03-05 2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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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싸드)의 한반도 배치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무역보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집계한 국내 화장품의 지난 해 일본 시장 수출액은 1억8265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5%가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를 입증하듯 명동 일대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대신, 일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29만7893명으로 전년보다 23.4%가 늘었다.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 방문 일본인수는 2012년 341만8,792명에서 2013년 21.9%, 2014년 17.0%, 2015년 19.4%로 감소해왔다.


이 같은 분위기를 입증하듯 최근 한불화장품과 합병해 종합화장품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한 잇츠스킨이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 신주쿠 인근 신오오쿠본보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11월 신오오쿠보의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인 스킨가든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일본 시장에 제품을 알려왔다.


또한 맥스클리닉은 일본 이·미용 유통회사인 니치리사와 홈쇼핑사 샵채널에 안티에이징 제품 써마지 리프팅 스틱을 판매해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일본 지상파 도쿄방송(TBS)의 홈쇼핑 프로그램 ‘그랑마르쉐’에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도더마는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화장품(엔도더마 마이크로패치) 등록 승인을 완료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에이블씨엔씨에서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일본에서 몇 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M매직쿠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미샤재팬의 매출액은 197억원이다.


글로벌 패션테인먼트 회사인 다홍앤지니프가 전개하는 화장품 편집숍 크리마레도 일본에서 K-뷰티의 위상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에 패션 브랜드 디홀릭과 크리마레 일본 1호점을 동시에 론칭하고 일본 도쿄 신주쿠에 크리마레 단독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 크리마레 매장에 입점한 한국 화장품 중 선별해 일본 크리마레 매장에 입점시키고 온라인 디홀릭 쇼핑몰에 크리마레 섹션을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지속적인 불황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가성비 트렌드가 화장품으로까지 이어지면 국내 화장품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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