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첨단과학 내세운 ‘프랑스 화장품’ 주목

프랑스 화장품 상담회 … 7개 기업 참가 한국 진출 모색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7-11-23 14: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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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비롯해 콘텍트렌즈학, 세포 재생학 등 첨단과학 기반 등 다양한 영역의 프랑스 화장품이 20일, 21일 양일간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전시 상담회에 참가,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코스메오 보떼, 라보라뚜아 콘테팜, 오씨엉스, 즐레 프레르 부스.

[CMN 신대욱 기자]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비롯해 콘텍트렌즈학, 세포 재생학 등의 첨단과학 기반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프랑스 화장품이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 눈길을 끌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전시 상담회(French Cosmetics Fair)’를 통해서다.


이번 상담회에는 천연, 유기농 브랜드와 더마코스메틱, 안티에이징, 아이 메이크업, 스파, 살롱 헤어, 향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참가, 한국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7개 기업, 1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한국 상담업체는 양일간 60여 업체 10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 달리 프랑스 기업이 원하는 파트너사를 선별해 압축적인 상담이 이뤄졌다는 것이 대사관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상담회는 화장품 선진국인 프랑스의 천연, 유기농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천연, 유기농 브랜드는 영유아 캐릭터 브랜드로 천연 화장품인 바바파파(Barbapapa)와 천연 에센셜 오일 우슈아이아(Ushuaia), 헤어살롱 브랜드 장-끌로드 비긴, 유기농 공법을 적용한 천연 화장품 코스 파리(Kos Paris), 아이 메이크업에 특화된 유기농‧천연 브랜드 나토리진(Natorigin), 스파 브랜드 쌩끄 몽드(Cinq Mondes)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소개됐다.


코스메오 보떼 … 천연 제조, 라이센스 브랜드 주목


코스메오 보떼를 창업한 장 뤽 스피탈레(왼쪽), 이사벨 스피탈레 부부.

특히 코스메오 보떼(KOSMEO BEAUTÉ)사는 다양한 라이센스 브랜드와 천연 제조방식으로 이목을 끌었다. 영유아 브랜드 바바파파와 헤어살롱 브랜드 장-끌로드 비긴, 천연 에센셜 오일 우슈아이아를 비롯해 향수 브랜드로 끌로드 몬타나, 알꼼므 럭비, 리카 레위스에 이르기까지 6개 브랜드를 소개했다.


바바파파는 1970년 어린이 만화영화로 소개된 유명 캐릭터로, 영유아용 스킨케어 제품군을 갖췄다. 100% 천연 원료를 사용했고 무 파라벤, 무 페녹시에탄올, 무 알코올은 물론 소아과, 피부과 테스트를 통과한 안전한 제품임을 내세웠다.


우슈아이아는 100% 천연 에션셜 오일로 파라벤, 염료, 알류미늄염을 사용하기 않았고 프랑스 그라스 지방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끌로드 비긴은 프랑스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로 유기농과 천연 제품군을 내세워 한국 바이어 상담에 나섰다.


코스메오보떼사는 마케팅 전문 컨설턴트였던 장 뤽 스피탈레(Jean-Luc Spitale), 이사벨 스피탈레(Isabelle Spitale) 부부가 2000년 창업한 이래 라이센스 브랜딩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유명 브랜드의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직접 제조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모든 제품은 프랑스 그라스와 이탈리아 북부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향수와 아로마테라피(우슈아이아) 제품은 프랑스 그라스 공장에서 제조하며 베이비 제품과 헤어, 오가닉 제품은 이탈리아의 유기농, 천연 인증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회사측은 추후 오가닉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 뤽 스피탈레 대표는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리면서도 공통적으로 내추럴 컨셉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파악한 후 개발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렌즈 착용자 위한 안전한 ‘아이케어 코스메틱’ 눈길


라보라뚜아 콘테팜은 콘텍트렌즈학 기술을 접목한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아이케어 코스메틱'과 유기농 메이크업 '나토리진'으로 주목받았다. 산샨 루 해외수출 매니저(오른쪽)가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콘텍트렌즈학에서 출발한 아이케어 코스메틱과 나토리진, 각막 재생 연구에서 착안한 오씨엉스(Oscience) 등은 첨단 특화 기술로 주목받았다.


라보라뚜아 콘테팜(LABORATOIRES CONTAPHARM)사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한 이들을 위한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 아이케어 코스메틱과 유기농 메이크업 브랜드 나토리진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케어 코스메틱은 콘텍트렌즈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렌즈 착용자들이 갖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개발됐다. 렌즈케어 솔루션 제조사에서 출발한 아이 메이크업 브랜드답게 높은 안전성과 효과를 지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메이크업에 사용한 색소가 수용성이 아니어서 눈에 들어가도 부작용이 없고 비(非) 이오닉 성분을 사용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렌즈 착용자뿐만 아니라 예민한 눈가를 지닌 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피부과 의사, 알레르기 전문의, 안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브랜드로, 지난해 프랑스 드럭스토어내 메이크업 판매율 1위(IMS Paratrend)에 오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나토리진은 오가닉 성분을 사용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스킨케어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케어 코스메틱보다 영역이 넓은 편이다. 역시 아이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라인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천연 성분과 오가닉 성분을 담고 있고 알레르기 반응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약국과 드럭스토어에서 유통되고 있다.


산샨 루(Shanshan LU) 해외수출 담당 매니저는 “아이케어 코스메틱은 렌즈 착용자들을 위한 메이크업이란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성분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안구와 예민한 눈가를 고려해 안전하면서도 다양하게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오씨엉스’ … 각막 재생 기술 응용 ‘트루 코스메틱’ 강조


오씨엉스는 세포 재생 전문가인 클레어 비앙킨 박사가 각막 피부 재생 연구 셜과를 피부에 응용해 개발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클레어 비앙킨 박사가 브랜드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오씨엉스(Oscience)는 세포 재생 전문가인 클레어 비앙킨(Claire Bianchin) 박사가 각막 피부 재생 연구 결과를 피부로 응용해 개발한 피부 재생 스킨케어 브랜드다. 첨단 의료 기술을 접목한 더마코스메틱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각막 이식 수술시 18%에 불과한 재생률을 75%까지 재생률을 높인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5년여의 연구 끝에 혁신적인 분자 복합체(molecular complex)인 CXOS™을 개발, 이를 적용한 세럼과 크림 두 품목을 2015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CXOS™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피부내 세포를 활성화하는, 세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해질 베이스로 3단계 작용으로 이뤄진다. 1단계 피부내 세포가 잘 살 수 있도록 재구조화하고, 2단계로 세포를 다시 끌어올리며, 3단계로 세포끼리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활성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피부 결을 개선하고 주름을 완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에서 제정한 혁신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세럼, 크림에 내년 1월 아이크림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 2년 내 주요 스킨케어 제품군 10여종으로 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클레어 박사는 “각막은 눈의 피부라는 데서 착안해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며 “기존 메디컬 코스메틱 이상의 효과를 주는 트루 스킨케어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클레어 박사는 이어 “완제품 출시 후 2년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테스트를 거쳐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해외진출 첫 대상국으로 한국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그만큼 까다로워 여기서 인정받으면 다른 국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즐레 프레르 … 왕실 향수 계승 ‘여왕의 향수’ 호평


즐레 프레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왕실 향수다. 시몽 메나 대표(왼쪽)가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받은 어워드 상패와 제품을 들고 촬영하고 있다.

즐레 프레르(Gellé Frères)는 1826년 탄생, 가장 오래된 프랑스 향수중 하나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향수를 만들던 조향사 향수이자 왕실 향수 제조 계승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왕의 향수’를 컨셉으로 5종의 향수와 바디케어 라인을 갖추고 있다. 5종의 향수는 5가지 성향의 여왕을 나타낸다. 아티스트(매그놀리아)와 자신감(백합), 관능(일랑일랑), 로맨틱(장미), 순수(오렌지블로썸) 등이다. 용기도 초기 향수의 도자기같은 느낌을 주는 유리병을 사용했다.


무알코올 향수란 점도 특징. 지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알코올 대신 마이크로 캡슐 기법으로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혁신 기술은 올해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코스모프로프 홍콩 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여왕의 향수’를 컨셉으로 한 부티크를 파리에 오픈, ‘당신은 어떤 여왕인가’라는 성격을 테스트한 후 향수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기 향수 개발시 조향사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많은 대화를 통해 하나의 향수를 개발한 방식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각각의 향수에 음악을 별도로 작곡해 청각과 시각, 후각에 이르기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도록 꾸민 것도 특징이다.


현재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해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뷰티시크릿 15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무알코올 향수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몽 메나(Simon Menard) 대표는 “즐레 프레르 향수는 ‘여왕의 향수’란 컨셉을 살리는 매장 전개가 중요하다”며 “SNS 활용부터 성격에 맞는 향수를 추천할 수 있는 매장 전개 등이 같이 움직이면서 브랜드를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쌩끄 몽드 … 친환경 고급 스파 브랜드 강조


사진 위 두 사진 쌩끄 몽드 부스, 사진 아래 왼쪽 코스 파리 부스, 오른쪽 캐비어 케어 부스.

쌩끄 몽드(Cinq Mondes)는 고급 스파 브랜드로 친환경적인 제품 라인을 내세웠다. 10가지 수퍼오일과 14가지 천연 특허 성분으로 이뤄진 라인(Skin Dietetics)을 갖췄다. 쌩끄 몽드는 2001년 파리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스파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석유화학, 실리콘, 파라벤을 엄격하게 배제한 친환경적인 제품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프리셔스 엘릭시르(Precious Elixirs)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100% 식물성 에센셜 오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오메가 3, 5 성분을 담았다. 광채, 정화, 진정, 재생, 영양 등 5종으로 구성됐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 유명 5성급 호텔내 스파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있다. 두바이와 스위스 로잔, 모나코 등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스파와 뷰티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파리 쁘렝땅 백화점, 런던 데번햄스 백화점, 서울 강남 신세계,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진출해 있다.


캐비어 케어(KAVIAAR KARE)는 캐비어추출물을 함유한 안티에이징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캐비어는 오메가3, 단백질, 지질,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뛰어난 효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여기에 수분공급 효과를 지닌 히알루론산도 함유했다.


현재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벨기에, 오스트리아,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22개국에 진출해 있다.


코스 파리는 희귀식물을 담은 천연화장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마그레브 고원에서 재배하는 배씨오일, 아마존 바바수야자씨 버터, 중국 남서지방의 녹차추출 오일 등을 원료로 사용했다. 상당 부분을 유기농 공법(98% 천연원료)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합성 방부제와 실리콘, 파라벤, 석유화학물질, 미네랄 오일 등을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 파리와 칸, 쿠슈벨(알프스), 레위니옹(프랑스령 섬), 생바르트(프랑스령 섬), 그리스 아테네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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