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클리오, 52주 신저가 갱신

5월 한달새 주가 27% 급락 시가총액 1600억 날려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8-05-30 18: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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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클리오(237880)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클리오(대표 한현옥)는 30일 장중 한때 2만5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그나마 장 후반 하락세를 줄이며 이날 2만6000원으로 마감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


1분기 어닝쇼크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는 건 예상됐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실적 발표 후 증권사의 클리오 목표주가는 대부분 하향조정됐다.


이런 흐름은 주식시장에도 직결됐다. 3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클리오 주가는 5월 15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며칠간 3만원대에서 턱걸이를 하다 23일 2만9650원으로 3만원대가 무너졌다. 2만원대로 주저앉은 뒤에도 지속하락하며 30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2016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4만1000원) 기준 7400억대였던 시가총액은 불과 1년 6개월만인 5월 30일 4천400억대로 가라앉았다. 3000억이 날아간 셈이다. 참고로 같은 업태로 분류되는 토니모리의 30일 기준 시가총액이 3122억이다.


한달전과 비교하면 급락세는 더 명확하다. 5월 2일 3만5650원이던 주가는 30일 2만6000원으로 무려 27% 넘게 빠졌고, 6000억이 넘던 시가총액은 1600억 가량 증발했다.


향후 주가 향방도 상승세를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로 부진했던 지난해 2분기 실적 대비 상승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크겠지만, 늘어난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사드 이전 수준인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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