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피부 진정시키고 언택트하다!

'마스크 메이크업' 등장···노출 부위 눈·헤어 케어 비중 높아져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0-12-21 1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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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 송년 기획특집] 분야별 결산 - 제품


[CMN 이정아 기자] 코로나19를 빼고 올 한해를 되짚을 순 없다. 화장품 신상이나 제품 트렌드도 그렇다. 들여다보면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와 닿아있다. 어느 지점에서 한번쯤은 ‘툭’ 걸린다.


일단은, 코로나 장기화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에서 빚어진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사람들은 마스크 트러블로 인한 피부진정에 유난히 공을 들였다. 손 대지 않는 ‘언택트’ 화장품이 코로나시대에 어필하며 도드라졌다.


건강이나 면역에 초점을 맞추는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꾸준했던 더마코스메틱 제품의 인기도 드높아졌다. 또 코로나 이후 위생,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이는 클렌징 제품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 한편 외출,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뷰티 홈케어 제품들도 새롭게 주목받았다.


마스크 → 피부 트러블 → 피부 진정

마스크가 일상이 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피부 진정, 보습 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해져 관련 제품들이 호재를 맞았다. 날씨가 더워지자 마스크 속 피부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는 증상과 함께 좁쌀처럼 투명한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며 고민들을 털어놨다.


이에 화장품사들은 뿔난 피부를 다독여주는 진정템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토너, 파우더, 크림, 클렌저, 미스트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더위와 맞물리며 자극받은 피부에 좋은 화장품임을 강조한 ‘진정템’이 특히 7~8월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출시 붐

한편으로는 코로나시대에 맞춰 ‘마스크 메이크업’이란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제품들이 쏟아졌고 가벼운 피부 화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졌다. 특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였다.


은은한 피부 결을 자랑하는 내추럴 베이스가 대세였다. 베이스 화장 단계를 최소화하는 올인원 멀티 케어 아이템들에 관심이 쏠렸다. 얇게 발리고, 오래가고, 촉촉하면서도 ‘커버력까지 좋은’ 파운데이션(파데) 출시도 잇따랐다.


40도 사우나 환경에서도 메이크업이 유지되는 신기술을 적용, 마스크 착용에도 메이크업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 제품까지 출시됐다. 립&아이 메이크업도 번짐이나 묻어남 없는 타투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마스크로 가려진 입술 대신 눈 주목

사람들은 마스크로 가려진 입술 대신 밖으로 드러나는 눈에 주목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화장품사들은 아이 메이크업, 아이 케어 제품 출시 비중을 높였다. 특히 색조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 케어 제품들이 출시됐다.


그 중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온열 스팀 아이 마스크도 있다. 42℃의 온열 스팀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밴딩 안대형 찜질 제품인데 마치 사우나를 한 듯 눈에 촉촉한 수분감을 전달한다.


게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40~50대의 전유물에 가까웠던 아이크림에 20~30대들의 관심이 제법 늘었다. 마스크로 입을 가리게 되면서 눈화장, 눈관리에 시선이 쏠린 덕분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제품 출시도 꾸준했다.


저자극 클렌징, 피지 케어 제품 인기

국내 여성들의 클렌저 사용량이 전년보다 45.1% 증가했다는 오픈서베이 보고서에 의해서도 확인된 것 처럼 코로나 이후 클렌징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코덕(코스메틱 덕후)들 사이에선 클렌징 밀크가 대세 클렌저로 떠올랐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세정력으로 피부에 자극이 적어 지성 피부나 여드름성 피부, 민감성 피부 등 모든 피부가 트러블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로 인한 장시간 마스크 착용, 늘어나는 피지량, 커지는 모공, 고민되는 블랙헤드, 무너지는 메이크업 등등 피부 고민이 유난히 깊어지면서 다양한 피지 컨트롤 제품들이 봄부터 시작해 여름 시즌으로 이어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전성기 맞은 앰플, 헤어 제품도 부상

코로나로 인한 ‘집콕일상’은 홈케어, 홈뷰티, 홈스테틱을 강화시켰다. 피부 월동 준비를 위한 뷰티 꿀템으로 ‘앰플’이 전성기를 맞았다.


뷰티 디바이스 전용 앰플, 물 타지 않은 앰플, 150ml 대용량 앰플, 한 병에 무려 22.5억개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마이크로바이옴 앰플 등 신제품들이 쏟아졌다. 앰플은 더마코스메틱 시장 성장과 맞물려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헤어 컬러, 헤어·두피 케어 제품들도 부상했다. 특히 탈모, 두피 건강 뷰티템들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두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매일 쓰는 샴푸인데 화학 성분이 배제돼 자극을 덜 주고 두피 고민과 상태에 맞는 샴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제안했다.


간편함 장착 ‘패드, 스틱파우치’ 활기

코로나19가 만든 일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를 확장시켰고 언택트 화장품도 더불어 주목 받았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에서 스틱 타입 제품이나 미스트 타입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했다. 특히 다양한 스틱 타입 제품들이 등장했다.


한 장으로 간편하게 피부 관리가 가능한 ‘패드형 화장품’도 각광 받았다. 피부 진정과 수분 충전, 보습 관리에 초점을 맞춘 패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초간편 패드 화장품의 끊임없는 변신이 올해 더 활기를 띄며 고유한 시장을 만들었다.


1회 분량씩 개별 포장돼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고 편리하게, 또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스틱형 낱개 포장 ‘스틱파우치’ 화장품도 시장을 파고들었다.


‘국민약’의 화장품 변신, 클린뷰티 강세

미스트 신제품도 쏟아졌다. 토너 미스트, 수딩 미스트, 세럼 미스트, 앰플 미스트, 쿨링 미스트에 헤어 드라이 미스트, 히프클린 미스트, 섞어 만들어 쓰는 소비자 맞춤 미스트까지, 지금도 무한변신 중이다.


동국제약 마데카솔,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광동제약 쌍화탕 등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국민약’이 화장품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주요 제약 성분을 적용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가 확산되며 필환경 시대에 걸맞는 비건 화장품이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했다. 피부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며 의미있는 흐름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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