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전성시대 연수출 90억달러 돌파 '확실'

주요 수출국 모두 안정적 성장···중화권 비중 여전하지만 시장 다각화 성과 가시화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1-12-19 0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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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1 송년 기획] 분야별 결산 – 글로벌


[CMN 박일우 기자] 이쯤 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도와줬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장품산업 전반에서 몸살을 앓는 가운데에도 수출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11월 누적기준 85억12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훌쩍 넘겼다. 특별한 악재가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90억달러를 돌파할 게 확실시된다.


지난해 한 번 겪었던 학습효과 덕분인지 성장률은 더욱 높다. 11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23.6% 성장을 기록했다.


12월 성적표가 나와봐야겠지만, 연간 성장률 역시 지난해 수치(15.7%)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부터 11월까지 단 1개월도 역성장을 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9월(5.3%)을 제외하곤 10개월 동안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12월에 역성장을 하지 않는다면 수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매월 플러스 성장을 이뤄낸 첫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 성장세 유지하며 신시장 개척 성과


양적 성장과 더불어 시장 다각화를 통한 질적 성장의 바탕이 영글고 있는 부분도 올해 얻은 값진 성과다.


대홍콩(-24.1%, 11월 누적기준) 수출이 줄어든 만큼 대중국(20.5%) 수출이 늘어나 여전히 중화권 의존도가 전체 비중의 60% 가량 차지할 만큼 높지만, 수출 2,3위 국가인 미국(17.7%)과 일본(12.9%)으로의 수출길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반갑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러시아 연방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로의 수출길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궁극적으로 K뷰티가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착해야할 시장이다. 해당국가들의 시장 성숙도가 점차 높아질수록 우리 수출액 역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과 맞먹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아세안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조금 늘었고 태국은 소폭 줄었다. 유럽시장은 국가별로 보면 성장세가 높았다. 다만 가장 많이 수출하는 영국과 다음 순위인 프랑스 모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적어, 수치상으로 갖는 큰 의미는 없다.


중소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올해 10월 누적기준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43.9억달러로 집계됐으며, 국내 중소기업 주력 수출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어려운 환경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다.


애터미 3억불탑 등 84개사 무역의 탑 수상


화장품 관련 기업으로 수출이 탑을 수상한 업체는 총 84개사로 집계됐다. 예년과 비교해 해외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무역업체들이 늘어났고 수출의 탑 수상액도 높아졌다는 게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최고 수출의 탑을 쌓은 기업은 애터미로 3억불탑을 수상했다. 다음으로 콜마비앤에이치가 2억불탑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알엑스가 7천만불탑을 받으며 놀라운 성과를 보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천만불탑을 수상했다. 3천만불탑은 더마펌, 씨엔씨오, 아시아비엔씨, 아이패밀리에스씨, 에프앤코, 잉글우드랩코리아, 비엔, 씨제이올리브영, 엔프라니, 휴젤 등 10개 업체가 수상했다.


2천만불탑은 엘시시, 고운세상코스메틱, 바람인터내셔날, 파마리서치, 위시컴퍼니 등 5개사가 받았고, 디에이치엠코스메틱, 다산씨엔텍, 명인화장품, 셀바이오휴먼텍, 씨엠에스랩, 웰코스, 이엔에스코리아, 서린컴퍼니, 청호나이스, 한솔생명과학 등 10개사는 1천만불탑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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