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안 사는 중국 MZ세대 '맞춤형 전략' 필요

상반기 대중국 수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 궈차오 열풍 등 적극 대응책 마련해야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08-23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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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11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19일 발표한 최근 중국 무역수지 적자 진단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급감하고 있는 대중국 화장품 수출과 관련, 한류를 보완해 현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주문했다.

최근 10년간 지칠 줄 모르고 고성장을 거듭하던 화장품 수출이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위 수출국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상반기 대중국 수출액(KITA 집계)은 전년동기대비 20.7%나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1분기 -29.2%에서 2분기 12.8%로 감소폭이 줄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중국 수출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20.6%나 급감한 가운데,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한 46.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를 상징하는 국내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 역시 소폭 하락했다.

중국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제로 코로나정책을 고수하는 중국당국의 도시 봉쇄 등 여파가 꼽힌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궈차오 열품이 더해지며 K뷰티가 갈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샤오홍슈, 더우인 등 MZ세대가 애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궈차오 열풍을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 지난 2년새 중국 시장점유율을 1.9%나 끌어올린 로레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한류를 보완하는 맞춤형 수출전략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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