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트렌드 지속, 올해도 상품개발은 '클린 뷰티'가 대세

3년 연속 키워드로 선정 … 소비 키워드는 에코, 컨시어스, 큐레이션 주목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3-01-25 13: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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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품기획팀장이 전망한 2023 화장품 트렌드

[CMN 신대욱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클린 뷰티로 대표되는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화장품 상품 개발 키워드로 클린 뷰티가 첫손에 꼽혔다. 3년 연속 상품 개발 키워드로 클린 뷰티가 꼽힐 정도로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건뷰티와 지속가능성 키워드도 비중 있는 상품 개발 트렌드로 꼽혔다.

CMN이 국내 화장품 기업 상품기획팀장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화장품 트렌드 전망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소비 변화와 친환경 흐름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키워드로 에코(친환경)와 컨시어스(가치소비), 큐레이션(맞춤 추천) 등의 키워드가 비중있게 꼽혔고, 상품 개발 키워드에서도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미니멀리즘, 지속 가능성 등이 상위에 포진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굳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 미칠 변수에서도 친환경,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개념소비 항목이 비중 있게 언급될 정도로 친환경 흐름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도 피부 면역이나 트러블 케어, 마이크로바이옴, 올인원, 복합 기능성 등 코로나19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군이 지속적인 관심사로 나타났다.

화장품 소비 키워드
친환경 필수, 에코‧컨시어스 중시
국내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화장품 소비 키워드로 에코(친환경)를 첫손에 꼽았다. 전체 60.5%의 비중이다. 2019년 조사부터 5년 연속 1위 키워드로 꼽혔다. 그만큼 친환경 흐름은 국내외 시장에서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식적인 소비를 일컫는 컨시어스 키워드도 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47.4%의 높은 비중으로 주목하는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림1 참조>

스마트(사용 중시) 키워드가 21.1%의 비중으로 세 번째 높은 항목으로 꼽혔고, 큐레이션(맞춤 추천) 키워드도 18.4%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성 중립을 지향하는 젠더 뉴트럴 키워드도 15.8%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모바일(이동 소비) 키워드가 13.2%의 지지를 얻었다.

상품기획팀장들은 가격에 따른 소비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는 트레이드 다운이 13.2%의 지지를 받았고, 반대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트레이드 업 키워드도 10.5%의 비중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가격대비 심리적인 만족도가 높은 플라시보(가심비) 키워드와 새로운 복고를 의미하는 뉴트로 키워드가 각각 10.5%의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 온오프 결합형 소비를 지향하는 옴니채널(7.9%), 탈경계 흐름을 보이는 보더리스(7.9%), 주문형 소비를 의미하는 온디맨드(7.9%), 소확행을 추구하는 해피니스(5.3%), 비대면 소비를 추구하는 언택트(2.6%), 원스톱 쇼핑을 추구하는 몰링소비(2.6%) 등이 언급됐다.

시장에 미칠 변수
경기침체, 3고 현상 시장에 큰 영향
올해 시장에 미칠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침체가 첫손에 꼽혔다. 57.9%로 비중이 높았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의미하는 3고 현상도 50.0%2명중 1명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종식 여부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종식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았다. 그만큼 올해 여러 지표로 위험지수가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이 반영됐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경기침체로 다가오리란 전망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림2 참조>

코로나19 종식 여부도 높은 관심사로 나타났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뒤로 밀렸다. 세 번째로 높은 변수로 꼽혔고, 전체 36.8%의 비중을 보였다.

친환경, 윤리 등을 세밀하게 따져 소비하는 개념소비도 28.9%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 키워드로 상위에 꼽힌 에코(친환경), 컨시어스(가치소비)와 상품개발 키워드 상위에 꼽힌 클린 뷰티, 비건 뷰티와 맞물려 화장품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3.7%의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에상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절약형 소비 증가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23.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중심 유통 변화(13.2%)와 프리미엄 시장 성장(10.5%)도 시장에 미칠 변수로 꼽혔다.

이밖에 K팝에서 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쳐로 묶이고 있는 글로벌 한류 확산이 7.9%의 비중을 차지했고,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가 살아나는 보복 소비도 7.9%의 비중을 보였다. 또 기후변화(7.9%), 노령화/골든에이지 부상(7.9%), 홈코노미 확산(2.6%), 일본 시장 수출 확대(2.6%) 등이 언급됐다.

상품 개발 키워드
클린, 비건, 더마, 미니멀리즘 강세
올해 가장 주목할 상품개발 키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이슈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가 반영돼 나타났다.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지속 가능성 등의 친환경 이슈와 미니멀리즘, 피부 면역, 맞춤형화장품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클린 뷰티가 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건 뷰티도 50.0%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건 뷰티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는 클린 뷰티는 해를 거듭할수록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림3 참조>

이어 코스메슈티컬과 더마코스메틱을 포함하는 메디컬 키워드가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전체 39.5%의 비중을 보였다. 성분은 물론 화장 단계를 최소화하는 흐름인 미니멀리즘 키워드도 23.7%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속가능성/탄소중립 키워드도 23.7%의 지지를 받았다. 지속가능성 키워드는 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지속적인 관심 영역으로 시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기 결합형 카테고리인 뷰티 디바이스(21.1%)와 자연주의/유기농(21.1%) 키워드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뷰티푸드(7.9%), 피부 면역(7.9%), 맞춤형화장품(7.9%) 등도 올해를 이끌 상품개발 키워드로 꼽혔다.

이밖에 신기술 융합(5.3%), 올인원(5.3%), 안티폴루션(5.3%), 콜라보레이션(5.3%), 비주얼 텍스처(5.3%), 가성비/가심비(5.3%), 크로스오버(2.6%) 등이 꼽혔고, 기타 의견으로 컨시어스 뷰티가 언급됐다.

주목하는 기술 트렌드
안티에이징, 트러블, 바이옴 등이 기술 주도
올해 주목하는 기술로는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소비 패턴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러블케어와 마이크로바이옴, 모공케어, 보습 등에 집중됐다는 점에서다. 안티에이징과 항산화, 재생, 세포/유전자 발현 등 피부의 근본을 다지는 기술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안티에이징이 첫손에 꼽혔다. 전체 47.4%의 비중이다. 트러블케어가 31.6%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년 새 새롭게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도 28.9%로 비중이 높았다. <그림4 참조>

이와 함께 모공케어가 26.3%의 지지를 받았고, 항산화 기술도 21.1%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재생(13.2%), 선케어(13.2%), 보습(10.5%), 세포/유전자 발현(10.5%), 광케어(블루라이트 차단/10.5%), 슬로우에이징(7.9%), 안티폴루션(7.9%), 수분코팅(7.9%)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발효(5.3%), 첨단 약물전달(5.3%), 화이트닝(5.3%), 캡슐레이션(5.3%) 등의 순이었고, 유전자 맞춤, 탈모, 열케어, 진정, 피부 면역, 얼굴 선 관리, 피부 쿨링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기술은 29개였다.

주목하는 성분 트렌드
촉촉하고 탄력 높이는 성분에 주목
올해 주목하는 성분도 기술 트렌드와 맞물려 코로나19 이후 소비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습과 진정, 탄력 등에 집중됐다는 점에서다. 보습 성분으로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이 언급됐고, 진정 성분으로는 판테놀과 티트리, 센텔라아시아티카 등이 꼽혔다. 탄력 성분으로는 콜라겐과 펩타이드 등이 비중있게 포함됐다. 유기농과 천연 성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언급된 성분중 히알루론산이 36.8%로 가장 높았다. 콜라겐도 23.7%의 비중으로 두 번째로 주목하는 성분으로 꼽혔다. 유기농과 세라마이드 성분이 각각 18.4%의 지지를 받았고, 천연 성분도 15.8%의 비중을 보였다. <그림5 참조>

이어 비타민(13.2%), 유산균(13.2%), 펩타이드(10.5%), 발효(10.5%), 판테놀(10.5%), 티트리(7.9%), 센텔라아시아티카(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어성초(5.3%), 줄기세포(5.3%), 레티놀(5.3%), 당근(5.3%) 등의 순이었고, 산삼배양근, 24K 골드, 녹차잎, 바쿠치올, 미나리, 글루타치온, 보튤리늄, 미나리, , 알로에, EGF, PDRN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성분은 41개였다.

주목하는 제품 유형
코로나19 이후 변화 반영한 제품 성장 예상
올해 가장 주목하는 제품 유형도 코로나19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피부 진정과 클렌징, 간편한 사용을 위한 올인원 제품, 홈케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쿠션과 톤업크림 등 가벼운 피부 바탕을 만드는 제품에도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탈모방지 제품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31.6%의 비중이다. 올인원 제품과 쿠션 제품도 각각 23.7%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뷰티 디바이스와 복합 기능성 제품도 각각 21.1%, 18.4%의 비중으로 관심 영역으로 나타났다. <그림6 참조>

이어 톤업크림(15.8%)과 슬리핑 뷰티(13.2%), 여드름(13.2%), 앰플(13.2%), 클렌저(10.5%), 세럼(10.5%), 홈에스테틱(10.5%), 선케어(10.5%), 미스트(10.5%), 패드(7.9%), 크림(7.9%), 틴트(7.9%)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오일(5.3%), 남성 색조(5.3%), 보습(5.3%) 등이 뒤를 이었고, 새치 염색샴푸, 속눈썹 세럼, 염모제, 마스크, 비비크림, 에센스, 맞춤형 세럼, 블러셔,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제품 유형은 37개였다.
한편, 국내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상품기획시 가장 중점 둘 사항으로 성분을 첫손에 꼽았다. 전체 55.3%의 비중이다. <그림7 참조>

이어 디자인(31.6%), 사용감(31.6%), 트렌드(31.6%), 가치(28.9%), 기능(28.9%), 기술(21.1%), 가격(18.4%), 안전성(10.5%), 편리성(7.9%) 등의 순이었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
기존 브랜드 리뉴얼로 시장에 대응
올해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상품기획팀장은 8(23.5%)이었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5,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이는 1명이었다. <그림8 참조>

신브랜드 제품군은 기초가 5(62.5%)으로 가장 많았다. 탈모 기능성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상품기획팀장은 2명이었다.

신브랜드 타깃층으로는 30대 이상(2)이 가장 많았고, 10대와 20대 이상, 20~40, 40~60, 50대를 타깃층으로 하고 있다는 상품기획팀장은 각각 1명이었다.

브랜드 리뉴얼 계획은 전체 응답자의 47.1%(16)가 있다고 응답했다. 브랜드 리뉴얼 방향은 부분 리뉴얼이 68.7%(11), 전면 리뉴얼이 31.3%(5)였다. <그림9, 그림9-1 참조>

<설문 참여 업체>
김정문알로에, 네트코스, 동성제약, 듀이트리, 라벨영, 라카코스메틱스, 로제화장품, 모노무브, 바노바기, 베베스킨코리아, 브랜드지놈, 비앤에이치코스메틱, 빅밴드앤코, 사임당화장품,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애경산업, SM C&C, 에이블씨엔씨, 엔앤비랩, 엔프라니, LG생활건강, 온유, 유씨엘, 이코스멕, 인산가, 제이준코스메틱, 젠피아, 종근당건강, 카론바이오,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원에이아이,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이상 36개사 38(가나다순)

[본 기사는 주간신문 CMN 제1202호(2023년 1월 25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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