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피부 유전체 정보·수출 다변화를 중점 지원한다!

화장품산업연구원, 실체적이고 실무적인 수출 지원 시스템 구축
안전성 평가자료 정보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피부 유전체 정보 제공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2-23 1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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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의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가 심상치 않다. 거침없는 행보로 2023년에도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화장품 육성 인프라 구축K-Cosmetic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13.1% 감소하고 있는 원인을 전 세계적 화장품 안전성 강화 추세 소비자 피부에 맞춘 화장품 개발 트렌드 중국시장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수출 다변화 절실 등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 사업을 선정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면밀한 시장 파악과 그에 상응하는 기업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최근의 위기를 현명하게 지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원도 더 적극적으로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더 나은 콘텐츠와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구축

피부에 덜 자극적이고 안전한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화장품 안전성 규제가 강화돼 원료 안전성 평가 보고서제출 의무화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은 이미 2013년부터 원료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국도 20215월부터 의무화를 선포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말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cCRA: 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 of 2022)’이 통과되면서 화장품 기업의 안전성에 대한 입증 책임이 강화되고 있고 대만도 특정용도 화장품(2024) 영유아용 화장품(2025) 일반 화장품(2026)를 시한으로 안전성규제를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올해부터 안전성 검토 시스템을 통해 화장품 안전성 검토 및 평가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수출 시 필요한 자료들을 쉽게 수집할 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시스템으로는 국내·외 화장품 원료 안전성 및 위해 평가 DB는 물론 화장품 국가별로 요구하고 있는 원료의 안전역(Margin of Safety) 도출 안전성 프로파일 요약 보고서 독성 항목별 결과 조회 기능 등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장품 원료 및 제품의 안전역 계산을 통해 사용자(기업)의 원료 사용량 기반의 MOS(안전역) 계산 기능 및 노출 시나리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 맞춤형 보고서 툴을 통해 원료 안전성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 출력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동물대체시험법(in silico)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을 예측 지원하는 안전성 예측 시스템국가별 화장품 규제 원료(사용금지, 사용제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별 규제 원료 DB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해외 규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시스템을 통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안전성 평가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성 보고서 작성 실무글로벌 규제 동향 및 안전성 평가 결과 제공등의 교육을 연중 총 8회에 걸쳐 상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 4회 정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규 교육은 5일간 이론과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문가 과정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전문가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부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최근 개인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의 화장품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국가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체·피부 특성·취향 등의 데이터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현재 18개국 약 15,000명의 피부 및 유전자 정보를 수집하고 국가별 맞춤형 처방전(베트남, 태국, 중국)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질병관리청의 인체유래물은행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화장품 기업에게 피부특성정보은행을 통해 데이터를 분양할 계획이다.


화장품 기업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피부측정 항목 간 상관관계 및 유전체 정보, 소비자 선호 및 사용실태, 현지 제품 트렌드 등이다.

연구원은 분양받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자사 브랜드 및 제품 콘셉트와 특성에 맞게 제형·원료 배합비를 도출해 상품을 기획하고 제품화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장품 제조기업은 국가별 맞춤형 제형·처방·소재개발에 활용하고 책임판매기업은 소비자 맞춤 제품 컨설팅, 마케팅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고 원료기업은 피부특성 및 유전체 기반 원료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 관계자는 피부특성정보은행을 통해 피부 유전체(표현형, 유전형) 정보를 한 번에 분양받고 IRB 심사를 받을 수 있어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Beauty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

K-Beauty 수출은 중국 편향이 심해 위험성이 높은 구조라는 점이 염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수출시장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이에 연구원은 편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해 중국 시장 리스크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Beauty 체험·홍보관(뷰티플레이)을 통해 전시 이벤트는 물론 뷰티플레이 SNS 채널 홍보와 팝업스토어, ·외국인 단체 뷰티 체험 연계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운영한 SNS 채널은 올해 틱톡과 유튜브로 확장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더욱 적극적인 K-Beauty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신 해외 시장정보 제공을 위해 3월부터 매월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발간을 지속 발간하는 한편, 기업 수요 조사를 거쳐 상·하반기 각 1회씩 기획편을 통해 심도 있는 시장분석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과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위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코트라와 협업해 우리 화장품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K-Brand 해외 홍보관해외 전시회(로드쇼)’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외 인허가 획득 지원 사업을 기존 중국(NMPA) 1개국에서 중국(NMPA), EU(CPNP), 일본(NMPA)로 확대한다.

연구원은 오는 3월부터 수출 대면 상담 서비스를 명동 뷰티플레이에서 매주 1회 시범 운영한다. 해외 법규 및 인허가 정보와 시장정보, 관련 정부 지원 정책 등 중소 화장품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 내·외부 전문 인력이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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