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혈로 뚫기 위해 식약처가 나섰다!

9일 중국방문 화장품 규제기관과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 개최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3-05-10 1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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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막혔던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의 혈을 식약처가 뚫을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한·중 화장품 분야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국가약품감독관리국)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최대 화장품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중국 화장품 허가·등록 시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38억 달러에 이르던 중국 수출은 202149억 달러로 28.2% 늘어나더니 2022년에는 36억 달러로 무려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중국 허가·등록 시 강화된 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생산·품질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중국에서 국내 시험 결과를 인정해 제출 자료가 간소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약처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 시장 동향·전망과 수출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고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주최 중국 화장품 정책 및 법규 설명회에 참석해 상하이 약품감독관리국 등 규제당국과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 제도를 설명했다.

또한 중국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2023 중국 뷰티 박람회 CBE(China Beauty Expo)’에 방문해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을 독려하고 국산 화장품의 우수성도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문단을 이끈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그동안 한국이 세계적인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산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경쟁력 때문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화장품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에 맞춰 한국의 화장품 기업도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약처도 해외 화장품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규제 조화를 적극 추진해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을 수출하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 방문단에 함께 한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중국의 화장품 법령 전면 개정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규제기관에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알려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준 식약처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업계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더욱 역동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화장품 산업이 명실공히 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과 정기적으로 고위급 회의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규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국산 화장품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와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화장품을 포함한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을 위해 2009년 양해각서(MOU) 체결했고 각 기관의 조직개편 사항을 반영해 2013년과 2019년에 다시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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