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사명변경 등 변화 흐름 속 ‘승부수’

고객 체험 극대화, 테마 중심 프로모션 적극 활용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4-10-16 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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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주요 H&B숍 변화 모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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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00억원 규모를 형성, 6년만에 7배 이상 수직상승하며 상승가도를 달려온 화장품 유통의 ‘신흥강자’ H&B숍. 그 대표주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술렁이면서 시장 판도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CJ올리브영은 CJ시스템즈와 합병을 선언했다. CJ올리브영의 브랜드만 유지되고 회사는 소멸된다. CJ시스템즈는 CJ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IT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 용역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571억원인데 이중 75%가 CJ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벌어들인 것이다. 재벌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감시가 심화된 상황에서 이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란 추측이 이번 합병의 배경으로 힘을 얻고 있다. 합병시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고 합병법인의 내년도 예상 순이익이 400억원 정도로 향후 상장 추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세계적인 유통기업 AS.Watsons Group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 GS리테일이 손잡고 오픈한 헬스&뷰티 전문 스토어 GS왓슨스는 200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영입했다. GS왓슨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온 하태승 대표를 앉힌 것. 그동안 느린 의사결정으로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극복하고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명도 왓슨스코리아로 바꿨다. 매장 인테리어 변경, 자체브랜드(PB) 상품군 강화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매장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고객잡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W스토어는 재도약을 선언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10년만에 의약품 도매업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의약품 유통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약국과의 협업 입장에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어 약국 경영 개선에 기여하며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전산시스템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모든 가맹 약국이 간편하게 발주와 재고를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를 토대로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드럭스토어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올해 신규 출점을 통해 250호점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취급 뷰티 브랜드, 롭스 600여개 ‘최다’


국내 H&B숍 매장수는 700개를 넘어섰다. 99년 서울 신사동에 1호점을 낸 올리브영은 올 9월말 기준으로 40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직영이 255개, 가맹이 145개다.

왓슨스는 103개 매장(10월 22일 기준)을 확보하고 있다. 왓슨스는 전 점이 직영이다.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롭스도 전부 직영이다.

W스토어는 직영 4개, 가맹 167개로 총 271개 매장의 문을 열었다. 분스는 지난 7월 기준으로 경기1개, 서울3개, 부산2개 해서 모두 6개곳에 출점해 있다. 분스는 올해 더 이상의 출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취급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롭스가 가장 많다. 6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품목은 8,000여개로 올리브영과 같다. 올리브영은 취급하는 뷰티 브랜드가 약 30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왓슨스도 올리브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왓슨스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을 포함한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60~70%에 이르며 점점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약국이 중심인 W스토어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35% 수준(2013년 기준)이다. 127개 브랜드, 1,60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롭스는 전체 대비 화장품 매출 비중이 65%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600여 브랜드, 8,000여개 품목이 구비돼 있다.

분스의 뷰티제품 매출 구성비는 50% 가량 된다. 여기에 바디와 헤어케어 제품을 포함하면 총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리브영·왓슨스· W스토어 ‘3파전’ 하나로·홈플러스 ‘가세’
시즌 이슈·트렌드 고려한 프로모션 강화, 재미 부여 고객 만족


타 H&B숍과 차별화 위한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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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H&B숍 시장은 올리브영, 왓슨스, W스토어의 3파전이다. 여기에 이마트 ‘분스’, 롯데 ‘롭스’가 가세했고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도 더디지만 내실 다지기를 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가 수원영통점을 1호점으로 숍인숍 형태의 H&B숍을 연다.

여기에 더해 이미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어 파급력이 큰 농협도 하나로마트를 통해 H&B숍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숍과의 차별화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올리브영은 다양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국내 인기 뷰티 브랜드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로벌 제품, 우수한 품질을 갖춘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제품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올리브영에서는 매장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한눈에 헬스와 뷰티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2012년 12월 서울 명동에 오픈한 2층 360평의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는 단순히 전시,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컨셉 존으로 구성해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고객뿐 아니라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K뷰티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부상했다. 명동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홍대입구역점, 2014년 2월 가로수길점까지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왓슨스는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매장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컬링기로 직접 머리를 말아보거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마치 메이크업 스튜디오에 와 있는 것 같은 코스메틱 존에서는 마음껏 제품들을 테스트해볼 수 있어 쇼핑 이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생활에 꼭 필요한 품목은 물론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브랜드와 이슈 아이템이 쇼핑에 재미까지 더해준다.

W스토어만의 차별점은 약국이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은 물론 헬스&뷰티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이 꼭 맞는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과 각종 비타민, 다이어트 식품, 건강 음료, 생활용품 등 엄선된 웰빙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대한민국 대표 드럭스토어임을 자부한다.

롭스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여 MD측면에서 헬스 제품을 보다 강화했다. 부르조아, 스틸라, 블리스 등 다른 H&B 유통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백화점 브랜드와 해외 직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지향, 고객을 위한 쉼터, 일명 ‘인조이 라운지’도 마련했다. 이 곳에서 자유롭게 매거진을 보거나 친구를 기다릴 수 있다.


쇼핑에 재미 더하는 다양한 혜택 제공

브랜드 가치평가전문 기관인 브랜드 스탁이 이달 초 발표한 헬스&뷰티스토어 부문 브랜드 가치평가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1위였다. W스토어가 2위, 왓슨스가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H&B숍들은 고객관계관리(CRM)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는 없지만 고객들에게 쇼핑에 재미를 더하고자 시즌 이슈나 트렌드를 고려한 프로모션에 적극적이다. F/W TOP10 브랜드전, CGV와 함께하는 에브리데이 쇼핑&무비 이벤트 등을 통해 특정 브랜드 제품 할인이나 1+1, 샘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왓슨스는 GS&POINT 통합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GS25, GS칼텍스, GSSHOP 등 GS계열사를 비롯해 교보문고,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광범위한 포인트 적립처 와 사용처를 보유하고 있다. 왓슨스 신규 회원에게는 첫만남 쿠폰과 애프터 쿠폰을 발급하며 생일을 맞은 회원에게는 스페셜 쿠폰을 발급한다.

최근 3개월 왓슨스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VVP와 VIP 고객을 선정해 매월 멤버십 쿠폰과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W스토어도 멤버십 고객대상 분기별 VIP 관리를 시행한다. 매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나 할인행사보다는 시즌에 맞는 테마 행사가 중심이다.

롭스는 2만원 연회비를 내면 1년동안 VIP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롭스 VIP 회원 제도를 운영한다. 분기별 무료 샘플 키트 증정 서비스와 함께 롭스 홈페이지에서 VIP 페스티벌 이벤트가 상시로 열려 문화 초대와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월별로는 롯데멤버스 회원대상 멤버스데이즈 행사를 운영한다. 핵심 고객 대상 집중 케어로 재방문율을 높이고 뷰티고객 로열티를 강화한다. 총 20여일의 브랜드 세일 3회, 특정 카드 10% 할인 행사 외에 단타 스팟 행사도 짧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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