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라운드 ‘쿠션 전쟁’ 주도권 다툼 격화

아모레 vs LG생건 ‘공방전’, 미샤·디올 등 ‘가세’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5-04-10 0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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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면 맞은 쿠션화장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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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8년 봄, ‘세상에 없던’ 화장품이 업계에 등장했다. 세계 유일, 대한민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 화장품이다.

여성들의 화장 시간을 단축시켰다. 메이크업 트렌드를 바꿨다.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마침내 비비크림 열풍을 넘어서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시켰다.

K-뷰티를 이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올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이 특히 기대된다. 바로 ‘쿠션화장품’이다.



쿠션 유형의 혁신 리더 ‘아이오페’

주차확인 도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스탬프 타입의 선블록, 쿠션의 원조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이다. 셀트랩(Cell-trap) 기술을 이용해 스펀지 형태에 담지한 새로운 형태의 쿠션 선블록이 그 시초다.

2008년 3월 첫 선을 보인 이래 고객들의 많은 사랑과 끊임없는 관심에 힘입어 ‘최초의 쿠션’이자 ‘대한민국 No.1 쿠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쿠션 유형의 트렌드와 혁신 리더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에어쿠션®은 4초에 1개씩 판매(2014년 1~12월 판매수량 기준)됐다. 출시 후 누적 판매로 2,000만개(2015년 1월까지 누적 판매수량 기준)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여성 2.4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한 해 매출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작년 쿠션 매출 9천억

국내 쿠션화장품 시장은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시작으로 그룹 산하 13개 브랜드에서 쿠션제품을 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중심축이다. 2014년 아모레퍼시픽이 국내외에서 쿠션화장품으로 올린 매출은 약 9,000억원(소비자가 기준)이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이 ‘메탈쿠션’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의 쿠션 특허 공방도 벌써 4년째로 접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10월 초미립자 파우더를 함유해 얇게 발리면서도 커버력을 높인 ‘보브 영커버 쿠셔닝 파운데이션’으로 시동을 걸었다. 2013년 숨 브랜드 등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쿠션화장품 출시에 가속도가 붙은 건 작년이다.

미세한 스크린셀 필터를 쿠션 위에 더해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균일하게 발리도록 한 ‘쿠션 스크린셀’과 LG생활건강의 독자기술인 ‘메탈 플레이트’를 적용해 산뜻한 화장을 실현하면서다.

클린&쿨링 메탈 플레이트를 용기에 적용, 바르자마자 피부온도를 낮춰주고 먼지 등 외부환경으로 인한 파운데이션 내용물의 오염 걱정 없이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각광을 받았다. 그 중 숨37 메탈쿠션은 출시 2개월만에 20만개를 돌파한 효자상품이 됐다.


LG생활건강 쿠션 시장 공격 행보

2014년 초부터 쿠션화장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최근 주력 브랜드를 앞세운 쿠션 신제품과 리뉴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소재로 만든 획기적인 쿠션 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이달 말경 밀착력이 높고 얇게 발라지는 ‘NRSBR’이라는 천연 라텍스 소재를 탑재한 신개념 모이스트 쿠션을 출시한다는 전언이다. 폴리우레탄 스폰지가 시간이 지날수록 녹아내리고 스폰지에 파운데이션 액체 성분이 흡수되는 단점을 보완해 스폰지와 액체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낭비가 적고 항균 기능이 탁월하다.

기존 스폰지 보다 뚫린 구멍이 미세해 밀도가 높고 밀리지 않는 메이크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폴리우레탄 소재보다도 진일보한 NRSBR 신소재의 스폰지를 삽입한 쿠션제품으로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우선 숨과 이자녹스에서 해당 소재를 적용한 쿠션 신제품을 내놓고 향후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제품으로 쿠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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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 쿠션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보유 150여건
LG생활건강 … 메탈 플레이트·천연 라텍스 신소재 ‘차별화’


쿠션시장 주도권 경쟁 갈수록 격화

해를 거듭할수록 격화되고 있는 ‘쿠션 전쟁’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아모레퍼시픽에 맞서 LG생활건강이 이처럼 강수를 두고 있는 가운데 미샤도 올초 시장 가세를 선언했다.

지난 2월, 일명 ‘마법의 쿠션’으로 이름붙인 미샤M 매직쿠션을 출시하면서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고 있는 쿠션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힌 것. 매직쿠션은 감쪽같은 커버력과 밀착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미샤는 출시 기념으로 이 제품을 4,800원(정상가 13,000원대)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폈다. 전국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고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났으며 대표적인 소셜커머스에서는 론칭 이틀 만에 약 4만 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로레알그룹 랑콤이 특허 침해 논란 속 첫 쿠션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일명 ‘미라클 쿠션’인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를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아시아 여성의 피부를 고려한 3컬러로 구성됐다. 크리스챤디올, 에스티로더도 쿠션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 특허출원 132건 등록 14건

이처럼 쿠션화장품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면서 쿠션특허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쿠션기술과 관련해 특허 132건을 출원했다. 14건은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편 쿠션의 원조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적재산권법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작년말 법무실 조직을 개편했다. 쿠션으로 촉발된 국내외 모방상품의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더욱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법무팀과 지식재산팀을 법무사업부와 지식재산부로 승격시켰다. 지식재산부는 특허팀과 상표팀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어쿠션’ 특허를 놓고 LG생활건강과 승소와 패소를 주고받으며 4년 째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로레알그룹과 에이블씨엔씨에 대해서도 특허 침해 여부를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 중소업체들에게도 ‘특허 침해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제품 보호에 나선 상태다.


혁신 기술 진화, 원조의 ‘자존심’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제품력으로 원조 쿠션강자의 자존심을 지켜낸다는 각오다. 촉촉한 윤기는 그대로 유지하며 더 얇고 가볍게 진화한 에어쿠션® XP 인텐스 커버와 매트 피니쉬를 올 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XP가 또 한 번의 진화를 거듭한 것.

인텐스 커버는 입자의 크기가 다른 2가지 종류의 커버 파우더가 황금비율로 함유돼 있어 얇지만 완벽한 커버력을 제공한다. 매트 피니쉬는 속은 촉촉하면서 겉은 보송한 반전 사용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에어쿠션® XP의 기존 내추럴과 커버 라인에 각각 화사한 생기를 더할 수 있는 13호 색상을 추가해 컬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어쿠션® XP 쉬머는 입자를 최소화한 미세 펄을 함유해 자연스러우면서 은은한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송진아 팀장은 “쿠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어쿠션®의 혁신 기술이 여성들의 다양한 피부톤과 니즈를 세심하게 고려해 또 한 번의 진화로 더욱 완벽해졌다”며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폭넓은 타입과 색상으로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마몽드도 기존 쿠션 파운데이션의 단점이었던 머리카락이 달라붙는 끈적임, 부족한 커버력, 속건조, 다크닝 현상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커버 파우더 쿠션 신제품을 내놨다.

리리코스는 쿠션을 피팅하면 탄력 리프팅이 되는 마린 콜라겐 쿠션을 기획했다. 특별 고안된 퍼프의 수분차단막이 핵심이다.

설화수에서도 3월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을 출시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부색에 맞춰 5가지 호수로 구성했다.


완벽한 커버, 촉촉 피부표현 중점

올해 공격적으로 쿠션 제품을 늘리며 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LG생활건강은 3월, 세컨 스킨 포뮬러 기술을 적용한 오휘 얼티밋 커버 CC 쿠션 리뉴얼 제품과 함께 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미스트 효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멀티 쿠션 신제품을 야심차게 내놨다.

일명 ‘이민정 스타 쿠션’이다. 잡티를 완벽하게 커버하면서 고급스러운 윤광 피부를 만들어준다. 동시 출시된 이자녹스 모이스처 스타 쿠션은 촉촉한 수분광채로 화사한 안색을 만들어준다.

지난 2월 미샤M 매직쿠션, 3월 어퓨 에어 핏 쿠션 출시를 비롯 엘리샤코이 퍼펙트 커버 쿠션, 클리오 킬커버 리퀴드 파운웨어 쿠션, 바닐라코 브이브이 바운싱 쿠션, 다나한 본연채 비비쿠션, 프로랑스 써니글램 이엑스 멜팅 쿠션 파운데이션 등이 올초 쿠션 시장을 두드리는 신제품들이다.

여성들의 화장 문화에 변화를 일으키며 메이크업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쿠션은 올해도 연초부터 다양한 브랜드에서 신제품들이 쏟아져나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봄시즌 쿠션 신제품들은 완벽한 커버력, 촉촉한 피부, 화사한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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