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이을 차세대 화장품, 기술 융합에 달렸다

비비, 쿠션, 마스크 진화하면서 확장 … 기초, 색조 기술 접목 가능성 탐색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3-08 오후 1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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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7주년 기획 I] 응답하라! Next K-Cosmetic - 특별 좌담


최근 화장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육성책이 많이 얘기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화장품협회 총회에서도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졌고 이후 식약처장이 참여한 가운데 규제개혁 대토론회도 열렸다. 화장품 규제를 한정적으로 풀어주는 규제 프리존도 충북지역에 조성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화장품이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 주목도가 높아지면서다. 특히 비비크림과 쿠션 팩트는 단순한 히트상품이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의 화장품 사용 패턴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혁신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CMN은 창간 17주년을 맞아 모든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을 넥스트 프로덕트는 무엇인지 짚고자 상품기획과 마케팅, 연구개발, 해외 등 주요 파트의 실무팀장을 초청해 좌담을 마련했다.


CMN은 창간 17주년을 맞아 모든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을 넥스트 프로덕트는 무엇인지 짚고자 상품기획과 마케팅, 연구개발, 해외 등 주요 파트의 실무팀장을 초청해 좌담을 마련했다.
박미옥(좌) “쿠션의 미래는 쿠션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다. 다음 메이크업 트렌드는 스트로빙으로 생각한다. 기초는 안티폴루션 분야가 뜰 것이다.”
이기성(우)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데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너무 새로운 것만 만들려고 하기보다 꾸준히 판매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안현철(좌) “올해는 의약품과 같은 화장품이 뜨지 않을까. 특히 메이크업에서 의약품 영역을 접목한 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아토피 환자나 염증있는 사람도 바를 수 있는 제품이다.”
신주희(우) “스킨케어는 바이오나 에스테틱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메이크업은 베이스의 다양한 진화라 할만큼 화장을 잘 받게 하는 쪽으로 더욱 발전할 것 같다.”

사회 최근 몇 년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끈 주역은 비비크림과 쿠션, 마스크,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수딩젤 등이다. 특히 비비크림과 쿠션은 전 세계 화장품 사용 패턴을 바꾼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이제 이를 뛰어넘을 넥스트 프로덕트에 대한 고민도 나오고 있다. 우선 K뷰티 열풍을 주도한 제품들이 성공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신주희 K뷰티의 인기는 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쿠션 제품은 미국 쪽에서도 선호도가 높았지만 대체적으로 판 자체는 중국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본다. 실제로도 중국을 겨냥해야 대박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달팽이크림이나 마유크림도 원료의 독특함으로 접근해 성공한 케이스다. 대륙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빨리 캐치해 상품화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


이기성 마유크림은 성분을 취하기가 어렵다. 마유를 사용하기 위해 말을 도살할 수 없고 부산물로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성분 자체가 많지 않다. 일본은 말고기 등이 대중화돼 있어 마유 채취도 많은 편이어서 마유크림 자체는 일본에서 먼저 출발했다고 들었다. 이전에 있었던 제품인데, 한국에서 폭발력을 발휘했다. 중국에 초점을 맞춰 제품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마유크림의 성공 요인을 20가지 이상 들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확실한 효과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가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유분기가 많지만 중국은 워낙 건조한 피부를 지녀 그런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마케팅 요소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히트상품이 됐겠지만 기본적으로 제품 효과가 좋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효과가 없으면 대박나기 어렵다. 현지 소비자들의 피부나 기후조건에 맞춰 이뤄진 제품의 효과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다.


박미옥 달팽이 크림과 마유크림은 특이 성분으로 성과를 본 사례이고 비비크림과 쿠션, 마스크는 사용상의 편리함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바로 느낄 수 있는 베네핏이 확실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본다. 마유크림의 경우 성공요인이 많은데, 그중 한가지는 유통의 힘일 것이다. 여기에 제품 트렌드와 마케팅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폭발력을 발휘한 것 같다. 사실 마유제품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유통돼왔는데 주로 발뒤꿈치에 바르는 것으로 사용돼왔다.


안현철 비비크림은 원래 에스테틱에서 치료 보조용으로 사용되던 화장품이다. 이것을 국내에서 응용해 개발한 것이다. 워낙에 원가가 비싸니 싸게 만들어보자고 의뢰하면서 출발했다. 이것을 기능성화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제형 자체는 파운데이션에 스킨케어 효능을 담은 것이다. 비비크림도 처음엔 스킨케어로 냈다. 이후 메이크업으로 전환돼 베이스메이크업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비비크림이 나오기 전 기존의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베이스에는 미백이나 주름개선 효능을 부여하지 않았다. 몇 년 전만 해도 메이크업베이스에 SPF 지수도 담겨 있지 않았다.


비비크림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폭발력을 발휘한 것은 무엇보다 효능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간편함이 주효했다. 여기에 마케터들이 시장 확산을 위해 ‘생얼 열풍’을 주도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마치 비비크림 바르면 생얼이 된다, 화장 안한 것처럼 보인다는 메시지가 통한 셈이다.


무엇보다 핵심 요소는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간편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크림은 물론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선크림까지 싹 다 집어넣었으니까. 크림의 주름개선 기능에 파운데이션이 지닌 커버력,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춰 간편하게 화장을 끝낼 수 있다는 점이 통했다.


쿠션이 뜰 수 있었던 것은 우선 편리함으로 볼 수 있겠지만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가 갈수록 다습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습한 국가인 일본의 경우 흔들어 쓰는 쉐이킹 타입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다습하니까 가벼운 타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흔들어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뭔가 바른 것 같지 않고 하나 더 발라야 될 것 같아서다. 쿠션 제품은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 기존의 파우더 팩트로는 뭔가 부족했던 것을 채워준 것이다.


사실 저점도 액상을 담을 수 있는 스폰지 재질은 일본이 먼저 특허를 낸 기술이다. 그런 기술을 가져와서 아모레퍼시픽이 크게 확대시킨 것이다. 스폰지 파운데이션은 처음엔 인기를 못 끌었다. 그러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대중적으로 확산됐다.


비비크림이 사용상의 편리함 등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면 쿠션은 새로운 카테고리이긴 하지만 여전히 파운데이션일 뿐이다. 연구쪽에서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아니라 부자재를 이용한 파운데이션이다, 부자재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했다는 쪽으로 보고 있다.


마유크림과 달팽이크림은 별개로 보고 있다. 순전히 중국쪽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다. 중국쪽에는 달팽이크림 같은 것은 없는데 비비크림은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되긴 했지만 상당히 국한적이라고 본다.


사회 기능이 계속해서 복합적으로 추가되고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제품 개발이 확장되는 것 같다. 특히 쿠션과 비비크림은 전 세계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메이크업 시장을 주도하던 세계적인 기업인 인터코스가 우리나라에 연구개발센터를 연 것도 트렌드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연구개발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한국산 화장품은 실제 선진국인 유럽과 비교해 기술 격차는 어떻다고 보나.


안현철 연구개발 입장에서 보면 메이크업 제품들은 50~60%밖에 못미치는 것 같다. 스킨케어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따라갔는데, 유럽에서 나오는 메이크업 제품을 보면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사용감들이 나온다.


최근 나오는 유럽산 베이스 제품 보면, 직접 발라봐야 알 수 있는데 두툼하면서 실키하게 느껴진다. 제형 개발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서양사람들은 피부가 워낙 하얗다 보니 미백이 필요 없다. 안티에이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반면 아시아 사람들은 피부가 좋다. 한국인은 더 좋고. 그래서 제품 개발하다보면 한국 사람들은 어느 정도선이면 만족하는데 유럽 사람들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 잔주름이 워낙 많아 커버는 물론 결 보존에 이르기까지 안보이게 해야 하니까 베이스 처방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신주희 해외 출장시에도 타깃 제품으로 스킨케어 제품 사오지 않는다. 색조를 사온다. 그것을 참고해 똑같이 만들어보면 사용상의 느낌이 다르게 나온다. 기술력 차이인지, 감성을 따라가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다르다. 지난해 11월 뉴욕에 출장갔을 때 립스틱 만들어주는 매장을 들른 적이 있다. 자기만의 맞춤형 립스틱 만들어주는 매장이다. 처음엔 재미만 있는줄 알았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사용감까지 좋았다.


안현철 제품을 보면 전성분 표시가 돼 있다. 유럽 제품의 그런 부분을 분석해서 동일한 내용을 배합해도 그렇게 안나온다. 왜냐면 동일한 성분이어도 사용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에 국한되고 묶어놓은 원료도 많다. 수배해도 주지 않는다. 그만큼 늦는다고 할 수 있다.


박미옥 베이스 메이크업은 사용감의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고 포인트 메이크업은 컬러감에서 뒤처져 있다. 발색력이 확실히 차이가 있다. 또 바디나 헤어, 향수 분야도 많이 떨어진다.


사회 K뷰티의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비비나 쿠션 이후의 넥스트 프로덕트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차세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명제인데, 어떤 분야에서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또는 어떤 분야를 주목하고 있나. 비비나 쿠션, 마스크팩 등 K뷰티를 주도했던 제품군들의 차세대 제품 개발 고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안현철 넥스트 에어쿠션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회사 차원에서도 2년 전부터 TFT 만들어 어떤 상품 개발할까 고민했지만 아직까지 결론은 없다. 쿠션에 꽂혀 있다보니 쿠션과 비슷한 것만 개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스폰지 재질이 휘발이 많이 되고 내용물을 많이 담을 수 없다거나 커버력이 약하다는 등의 문제점에 초점이 맞춰져 실리콘 등 스폰지 위에 어떤 것을 씌울까에 국한돼 있다보니 아직까지 넥스트 에어쿠션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또다른 비비크림처럼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작년 한해는 저점도 파운데이션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매트한 저점도를 보습감 높은 쪽으로 만든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신주희 점점 제품 트렌드 자체가 촉촉함에서 조금 더 파우더리한 쪽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트렌드가 서양쪽에서 오지 않나. 베이킹 메이크업 와서 조만간 다시 파우더가 뜰 것이다 이런 추측들을 하고 있는데 이쪽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궁금하다.


안현철 루스 파우더 개발 요청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지만 예전같이 피지 컨트롤이나 커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약간 블러셔의 느낌, 톤업 느낌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 개발 요청이 많은 편이다.


유럽은 여전히 파우더 시장이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만해도 테라코타를 이용한 팩트라든가 반죽 제형 팩트 등이 인기가 있었다. 팩트는 여전히 개발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분야다. 다시 한번 루스 파우더 시장이 뜨긴 할 것 같다.


최근에는 컨실러가 뜨고 있다. 올해초부터 인기 끌고 있다. 컨실러는 예전엔 스팟 제품으로만 봤는데 페이스 전체를 바르는 용도로 개발이 많이 되고 있다. 실제 메이블린에서 나온 컨실러 제품은 볼타입으로도 사용하지만 페이스 전체를 바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컨실러가 파우더리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신주희 컨투어라고 많이 하지 않나. 컨실러인데 그게 컬러별로 베리에이션된다. 이전에 컨실러는 커버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쉐이딩, 윤곽을 잡아주는 용도로 변하고 있다. 작년에 미국에 출장갔을 때 이에 대한 열풍이 많았던 것을 느꼈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다.


박미옥 컨실러가 뜰 수밖에 없는 게 쿠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서다. 커버력이 약하다는 것. 밀리는 것을 보완한다는 점에서다. 파우더는 화장을 밀착시켜주기 위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커버력 약한 것을 보완해주는 컨실러가 뜰 것으로 본다. 특히 피부 고민이 많은 이들, 여드름 등 저연령대의 트러블을 지닌 소비자들이 컨실러를 많이 사용한다.


사회 컨실러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나.


안현철 에뛰드와 최근 개발한 컨실러 비비라는게 있는데, 이 제품은 팁 자체 크게 만들어서 얼굴 전체에 펴 바를 수 있게끔 개발했다.


박미옥 컨실러 특성, 속성은 커버력이다. 최근의 컨실러는 커버력을 높인 파운데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마스크팩도 다양한 시트 소재 개발을 통해 차세대 제품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대표적인 차세대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신주희 중국시장 얘기할 때 1선, 2선 침투해 들어간다고 하듯이 전 세계적으로 시장 확산은 그런 추세로 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상품이 유행하면 언젠가 퍼져나가듯이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마스크 시트도 지금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데 처음 접할 때 새롭다는 느낌을 전하면서 계속해서 확산됐다. 신제형이었던 하이드로겔 마스크도 시트만 접하던 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했다.


박미옥 마스크 시트는 일본 재질이 가장 좋다. 일본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재질을 개발하는데 앞서 있는 것 같다. 부직포가 됐든 마이크로 화이버나 극세사 등을 활용하는데 고단가가 많다. 에스티로더도 호일 마스크를 내놓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그만큼 마스크 시트는 새로운 시트 재질을 찾아서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세대 마스크 시트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방부 처리 문제나 높은 가격 문제가 해결돼야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재질이 개발되거나 바이오 셀룰로오스 가격이 낮춰지지 않는다면 마스크 시트 시장은 더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기성 우리는 유통하는 회사다 보니 제일 많이 나가는 것 흐름 보면서 반 발짝 뒤에서 따라가려 한다. 위생허가가 문제인데 새로운 제품들이 워낙 빨리 나오니까 위생허가 끝내고 판매하려면 새로운 제품에 밀린다. 그런 점에서 업체들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지만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도매 크게 하는 유통업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특정 인기 제품의 경우 매년 같은 시즌에 비슷하게 판매된다고 한다. 실제 온라인상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잘 되는 제품들은 비슷한 주기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팩이나 마유크림이 대표적인데 날씨가 건조해지면 지난해 사용했던 소비자들이 올해도 다시 재구매한다.


그만큼 상품 인정받는데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거치면 이후 꾸준한 팔림세를 보인다. 너무 새로운 것만 만들려고 하기보다 꾸준히 판매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사회 메이크업과 기초 쪽으로 보면 어떤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볼 것으로 생각하나.


안현철 스킨케어는 사용하는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다. 선호하는 게 따로 있다. 메이크업 제품은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쉽게 구매한다. 그래서 하나의 카테고리가 나오면 여기저기서 만들어 판매한다.


올해는 의약품과 같은 화장품이 뜨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쪽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최근 많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메이크업 제품중에서 의약품 영역을 접목한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아토피 환자도 사용할 수 있고, 염증있는 사람도 바를 수 있는 제품이다. 메이크업과 스킨케어가 접목된 제형인데 아토피 같은 영역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이전 제품군과 다른 점이다. 이를 위해 민감한 성분이나 배합에서 뺄건 빼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을 첨가하는 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팀을 신설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만들어졌고 현재는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중저가 쪽으로도 내려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미옥 쿠션의 미래는 쿠션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확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에서 쿠션을 쓰는 소비자는 5%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글로벌 브랜드만 봐도 그렇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최근 내놓은 신제품은 대부분 쿠션일 정도로 쿠션이 대세다. 물론 쿠션을 대체할 제품이 나오겠지만 쿠션 그 자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쿠션은 혁신 상품인데, 지금까지 경험해본 새로운 제품군중 이만한 혁신 상품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업계가 합심해서 키워나가야 한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메이크업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컨투어링 다음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을 스트로빙으로 본다.


신주희 컨투어링은 쉐이딩, 즉 윤곽을 잡아주는 마이너스에 대한 개념이라면 스트로빙은 하이라이트를 주는 플러스에 대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개념인데 보다 진화한 형태다.


박미옥 사진 찍을 때, 찰칵하면서 빛이 나오는 그 순간을 스트로빙이라고 한다. 그것처럼 얼굴을 빛에 비췄을 때 튀어나와 보이게 하는, 그런 입체적인 연출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톤업과 비슷하다.


기초 쪽에서는 안티 폴루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뒀을 때도 그렇고 전 세계 시장을 봤을 때도 그렇다. 안티 폴루션 분야는 곧바로 뜨기보다 확산되기까지 몇 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미니멀을 꼽을 수 있다. 간소하게, 뭔가를 빼고 심플하고 합리적이며 단순하게 가는 것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주희 스킨케어에 있어서는 에스닉한 것, 한방 같은 것보다 좀더 바이오 쪽으로 갈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복잡하지 않아야 하고 간단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장을 접하고 트렌드를 보면서 느낀 생각이다.


에스테틱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에스테틱숍이 아닌 홈케어처럼 조금은 보완해줄 수 있는 화장품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품을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제조해서 만드는, 본인의 피부를 진단해 피부 타입에 맞게 만드는 것, 맞춤형 화장품 쪽으로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메이크업은 화장을 잘 받게 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 같다. 소비자 조사해보면 스킨케어 제품 사용시 가장 큰 목적은 화장을 잘 받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집에서 있는 경우 빼고는 맨얼굴이 거의 없다. 그래서 화장했을 때 얼마나 화장 잘 먹느냐가 관건이다. 1일 1시트라는 것도 화장을 잘 받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 점에서 마스크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 본다. 제형적이거나 기능적으로 베리에이션될 뿐이지 카테고리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피부 재생 그런 수요 때문이라기보다 메이크업을 위해서다.


베이스 메이크업 쪽도 마찬가지다. 이전까지 베이스 제품은 전체를 펴바르는 단순한 것이었다면 화장을 조금 더 밀착시켜주는 전 단계 제품, 일종의 프라이머인데 조금 다른 개념으로 정리되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 베이스의 다양한 진화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이 조금 더 색조로 엮여지는 것, 단순히 피부 톤이나 컬러로 바꿔주는 것이 아닌 입체적인 형태를 고려한 쪽으로 발전할 것이다.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연결되는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포인트 메이크업은 패션이랑 똑같다. 패스트푸드처럼 금방 쓰고 금방 없어지는 형태다. 사용성이나 사이즈의 베리에이션 정도만 있을 뿐이지 제형의 차이는 비슷하다. 전반적인 디바이스의 변형, 이런 것들로 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기성 제품개발과는 별개지만 중국시장에서 두 가지 큰 변화에 주목하면서 제품을 대응하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하나는 중국내 온라인 판매시 100위안 넘으면 무는 행우세가 올 상반기중 감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이 세금을 감안해 가격 맞추려 노력했다. 대략 우리 돈으로 2만원이 넘어가면 마진 구조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행우세가 감면되면 소매가 비싼 제품도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드럭스토어다. 중국에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가 100여개 있는데 지난 1년 사이 2, 3선급 도시에 각각 200~300개 정도 매장을 확장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나 내년까지 2, 3선급 도시에 드럭스토어가 10만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회 현재까지 K뷰티는 일부 제품에 국한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상품군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박미옥 진정성 갖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빨리 만들기는 하는데, 효과가 우선돼야 한다. 효과가 있으면 그 제품 재구매할 수밖에 없다. 넘쳐나는 제품 홍수 속에서 다시 찾게 되는 제품은 반드시 효과가 있어서다.


안현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을 꼽을 수 있는데, 기능성화장품 법 도입할 당시 미국과 일본 규정을 참고해 성분과 배합 한도를 정했다. 얼마든지 싸고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수 있음에도 배합한도에 걸리니까 비싸게 나올 수밖에 없다. 또 마데카솔처럼 제약 영역이 화장품으로 넘어오면서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는데 당국에서 발목을 잡는 사례가 있다. 제약이나 의약계 이해관계 때문이다.


사회 규제는 디테일하게 접근해서 개선돼야 하는데 지금 당국에서는 뭉뚱그려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외선 PA지수만 하더라도 서양에서는 4단계(PA++++)까지 나오니 우리도 현행 3단계에서 올리는 것을 허용하자고 제안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기성 선진국일수록 국민 안전에 초점을 맞춘다. 몸에 닿거나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엄격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규제 안전장치 잘돼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프로세스,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안현철 화장품 원료 부분도 꼽을 수 있다. 화장품 원료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나온다. EU지역에서 개발한 원료는 안전성 테스트 끝내고 출시한다. 우리가 바라보고 가는 지역은 화장품 선진국인 유럽이다. 이쪽에서 뜨거나 새롭게 개발한 물질은 인비보 테스트 다 해서 들여온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려는 안티에이징 성분의 경우 임상실험을 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이미 테스트를 거쳐 들여왔는데 따로 임상실험을 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규제다.



일 시 : 2016년 2월 24일
장 소 : 서울 양평동 CMN 회의실
참석자 : 박미옥 엔프라니 마케팅실 BM팀장,
신주희 토니모리 마케팅팀 부장,
안현철 코스메카코리아 메이크업제품 연구소 수석연구원, 이기성 블루아시아 해외사업팀장
사 회 : 문상록 편집국장 / 정 리 : 신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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