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16조원 돌파

성장기조 유지···수출 다변화 바탕 무역수지도 6조원 흑자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06-18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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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6조원을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2,633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증가율보다는 성장 폭이 둔화됐지만 최근 10여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성장률을 살펴보면 2015년 19.7%, 2016년 21.6%, 2017년 3.6%, 2018년 14.7%를 기록했다.


7,580개사에서 12만여개 생산

기초화장품류 9조8천억 최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7,580개사로 전년 6,487개사보다 1,093개사(16.8%)가 늘었다. 생산품목수는 11만9,443개로 전년(12만4,560개)보다 소폭(-4.1%) 줄었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로 등록한 업체는 1만5,707개사로 전년(1만2,673개사)보다 3,034개사(23.9%)가 늘어났다. 2013년 3,884개사에 비하면 무려 304.4% 증가세다.


화장품 유형별로 보면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9조8,123억원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다. 전체 60.3%의 점유율이다. 이어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2조1,338억원을 기록,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점유율은 13.2%였다.


두발용 제품류가 1조8,800억원(점유율 11.6%),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1조5,786억원(점유율 9.7%)으로 1조원이 넘는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눈화장용 제품류(2,950억원)와 두발염색용 제품류(2,929억원), 면도용 제품류(1,282억원), 영유아용 제품류(497억원), 방향용 제품류(465억원), 손발톱용 제품류(32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장률로는 체모 제거용 제품류가 5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방향용 제품류(23.3%), 두발용 제품류(18.9%), 인체세정용 제품류(17.1%), 두발염색용 제품류(13.4%), 목욕용 제품류(11.1%) 등의 순이었다. 색조 화장용 제품류(-10.9%)와 영유아용 제품류(-12.5%), 손발톱용 제품류(-5.3%) 등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기능성 5조 돌파, 38.9% 점유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 8.5%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5조3,448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성장했다.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38.9%에 달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성장률도 8.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능성 화장품중에서는 복합 기능성이 2조2,4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점유율은 13.8%였다.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 1조6,6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점유율은 10.3%였다.


이밖에 자외선 차단 제품(5,955억원)과 미백 제품(3,393억원), 염모제(2,536억원), 탈모완화 제품(2,314억원), 여드름성 피부완화 제품(102억원), 제모 제품(26억원), 튼살 제품(11억원), 아토피성 피부보습 제품(0.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튼살(1000.0%), 제모(116.7%), 여드름(32.5%), 탈모 완화 (31.3%), 주름개선(27.8%), 염모(15.7%) 제품 순이었다. 미백(-9.7%)과 복합 기능성(-2.0%), 자외선 차단(-2.0%) 제품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성장세를 보면 복합 기능성과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제품은 대체로 지속 성장세를 보인 반면, 미백 제품은 2016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생활건강이 4조9.603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0.5%였다. 아모레퍼시픽이 4조9,154억원(점유율 30.2%)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빅2 기업의 생산실적만 9조8,75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60.7%에 달했다.


빅2 기업 10조 육박 60% 점유

후 천기단 화현 로션 최다 생산

이어 애경산업(3,751억원), 코리아나화장품(2,332억원), 카버코리아(2,162억원), 지피클럽(1,844억원), 이니스프리(1,636억원), 코스토리(1,516억원), 에이블씨엔씨(1,454억원), 해브앤비(1,410억원) 순으로 상위 톱10을 형성했다. 상위 10개사의 생산실적은 11조4,862억원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점유율은 70.6%에 달했다. 상위 20개사로 넓히면 12조1,705억원으로 전체 74.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생산금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로션으로 나타났다. 4,378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제품도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밸런서로 3,862억원을 생산했다. 3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 에센스로 2,97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설화수 자음유액(1,990억원), 설화수 자음수(1,933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크림(1,772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비첩 자생 에센스(1,746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인양로션(1,093억원), 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 40호(1,066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인양 밸런서(970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개 품목중 LG생활건강이 6개, 아모레퍼시픽이 4개의 품목을 올렸다.


무역수지 8년 연속 흑자 유지

러시아 등 북방지역 수출 증가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6조원을 넘어섰다. 6조1,503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무엇보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첫 흑자를 낸 이후 8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1조원, 2018년 5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2,479만 달러(7조6,086억원)로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세도 26.0%로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규모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2017년 세계 4위로 부상한 이후 3년 연속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수입은 지난해 12억5,058만 달러(1조4,583억원)로 전년대비 3.1%(달러 기준) 감소했다.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화장품이 3억7,63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미국, 일본, 태국, 독일 등의 순이었다.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30억6,015만 달러(3조5,685억원)로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수출 점유율도 4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억2,582만 달러), 미국(5억2,684만 달러), 일본(4억142만 달러), 베트남(2억2,328만 달러), 러시아(2억1,14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 수출은 전년대비 34.1% 증가했고, 우크라이나와 키르기스스탄 수출이 각각 117.3%, 111.3%나 증가하는 등 북방 지역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또 일본, 베트남, 영국, 호주도 전년대비 각각 32.7%, 32.7%, 8.5%, 22.9% 증가하는 등 중화권뿐만 아니라 호주와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 시장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현황을 발표하며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무역수지 8년 연속 흑자 △러시아연방 등 북방국가 수출 증가 △수출 규모 세계 4위의 견고한 입지 확보 △생산실적의 꾸준한 증가 등을 꼽았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은 업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정부의 규제 개선과 지원이 빚어낸 결과”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맞춤형화장품 등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화장품 규제 조화 지원센터’ 운영, 무역장벽 해소를 위한 국가간 규제협력 강화 등 K뷰티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078호(2020년 6월 24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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