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적 건강' 중시, '피부 면역' 제품 부상

마이크로바이옴 새 영역 주목, 지속가능성 가치 강화 '클린뷰티' 폭넓게 확산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1-01 13: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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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 기획] 2021 /K-Beauty/ ALIVE - Vaccine


[CMN 신대욱 기자] 백신은 체내 면역 유발 약제를 이른다. 특정 감염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해 몸을 지키기 위한 약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백신이 개발됐고,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이 시작됐다. 이동 제한과 그에 따른 극심한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국가는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건강과 면역, 위생 문제를 포괄한 ‘예방적 건강(Preventive Health)’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스킨케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건강과 위생 문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예방적 건강 니즈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방적 건강 니즈는 검증된 성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제품 선호도로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나만의 건강에 국한되지 않고 환경까지 고려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프리미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리란 분석이다.


클린뷰티, ‘컨시어스 뷰티’로 진화

무엇보다 ‘클린뷰티(Clean Beauty)’ 흐름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클린뷰티는 최근 몇 년간 환경가치를 내세우며 성장해온 영역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린 뷰티’는 유해 성분 배제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가능 용기 사용, 동물실험 배제, 공정 무역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자신의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환경 요소까지 고려하는 개념이다.


미국의 뷰티 유통 업체인 크레도(CREDO)의 기준(Credo Clean Standard)이 대표적이다. 크레도는 자체 유해성분 리스트 30여 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배제하고 있는 제품만을 유통시키고 있다. 미국 세포라도 클린 뷰티 존을 마련하고 관련 제품에 ‘Clean at Sephora’라는 마크를 표시하고 있다.


국내 CJ올리브영도 지난해 6월부터 ‘올리브영 클린뷰티’ 존을 도입, 자체 기준을 통해 건강한 성분과 더불어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유해 의심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또는 동물 보호를 실천하는 브랜드에 선정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클린 뷰티는 ‘컨시어스(conscious) 뷰티’로 보다 진화하고 있다. 크루얼티 프리, 비건, 유기농, 내추럴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마크에 신뢰를 보내는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움직임이다.


국제 투자은행인 베어드(Baird)의 뷰티&웰니스팀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Impact of COVID-19 on Beauty&Wellness)를 통해 클린뷰티는 코로나19 이후 제품 안전성과 입증된 윤리적 소싱, 성분의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크게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프레스티지 스킨케어가 2019년 약 5% 성장한 반면, 클린뷰티는 30% 가까이 성장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심의 클린뷰티는 메이크업과 헤어케어, 향수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제조와 성분 사용에서 비건이나 유기농, 크루얼티 프리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요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금융 컨설팅 기업인 PJ솔로몬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뷰티&퍼스널케어 산업 리포트’를 통해 클린뷰티는 2019년 39%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480억 달러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클린뷰티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PJ솔로몬은 보고서를 통해 천연 성분을 담은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 비중이 60%에 달했고, 천연 제품으로 바꾸려는 비중도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82%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만큼 클린뷰티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는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마이크로바이옴, 미래 화장품 주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응용한 화장품도 코로나19 이후 피부 면역력을 높이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피부 내 존재하는 유익균을 활성화시켜 피부 면역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피부 균형을 찾아준다는 점을 내세운 기술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뷰티스트림즈는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서 발표한 ‘코스모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핵심 트렌드중 하나로 소개했다. 뷰티스트림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피부 관리를 위한 미래의 핵심 구성 요소로 이해되고 있고, 과학자들은 피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노화뿐만 아니라 여드름 등의 트러블 개선에 이르기까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PJ솔로몬도 ‘뷰티&퍼스널케어 산업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중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인지하고 있는 비중이 68%에 이를 정도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PJ솔로몬은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시장의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도 12%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 참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가 지난 2019년 4월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항노화와 미생물의 연관성을 연구, 나이가 들면서 피부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상재균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고 특정 미생물을 활용해 세포노화를 억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엔 미국 항공우주국의 스페이스 바이오 미생물 소재(솔라바이옴™)를 적용한 후속 제품도 내놨다.


한국콜마도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벤처인 고바이오랩, MD헬스케어와 잇따라 신약 후보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신약부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에 이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활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원료기업들의 소재 개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특허를 획득했고, 지에프씨생명과학이 10여년에 이르는 미생물 이용 발효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확보했고 관련 소재를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와 함께 자회사인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임상까지 수행하고 있다.


브랜드사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페와 오휘, 토니모리, 마녀공장, 파티온, 메디힐, 닥터자르트, AHC, 센텔리안24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고 시장 개척 나서고 있다. AHC는 이달 출시하는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9번째 업그레이드 제품에 바이옴 성분을 담았다. 이를 알리는 온택트 런칭 행사를 지난달 15일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다.


이밖에 웰니스 허브로서의 집(Home:Wellness Hub)도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 이후 집을 중심으로 뷰티와 건강을 가꾸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케어에 맞게 재구성한 피부관리 제품이나 뷰티 디바이스, 탈모 케어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흐름이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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