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럽 석판화 포스터展’을 가다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 소장품 공개 ‘화제’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1-03-04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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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패키지 전문 기업 태신인팩의 서명현 대표가 지난 7년간 수집한 근대 유럽 석판화 포스터 중 일부를 서울 인사동 목인 갤러리에서 공개해 화제다.

서 대표가 준비한 전시회의 제목은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근대 유럽 석판화 포스터 컬렉션 1891~1950’이다. 몇 년 전 지인의 제안으로 석판화에 관심을 갖게 된 후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0여 개국의 벼룩시장을 돌며 모은 80여점 중 27점으로 꾸몄다. 유럽 장인들이 만든 석판화 포스터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석판화 포스터는 18세기 말까지 대중에게 친근한 미디어였다. 특권층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각예술이었던 셈. 이번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천연안료를 사용해 색 하나 바래지 않았다. 그야말로 ‘장인 정신이 깃든 작품’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게다가 포스터마다에는 당시 시대상과 사연이 고스란히 담겼다. 술이나 과자 등 상품광고 포스터 외에 1913년의 패션쇼 포스터, 1930년의 오페라 공연 포스터, 1935년 프랑스 칸의 호텔에서 열린 디너쇼 홍보 포스터 등. 아날로그 인쇄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 포스터들은 보는 이들에게 아름답고 달콤한 ‘또다른’ 세상을 선사한다. 1953년 니스에서 열린 장 콕토 전시회 홍보 포스터에 콕토가 직접 서명한 작품도 걸렸다.



지난 26년간 인쇄업자로 일해온 서 대표에게 인쇄업은 디자인을 키워드로 한 ‘소통의 예술’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일반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석판화 포스터와 함께 1870년대 제작된 독일제 인쇄 제조기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6시 목인 갤러리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장에는 로맨티스트 사업가인 서 대표의 재계, 정계, 문화예술계 등 막힘없는 인맥들로 넘쳐났다. 이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며 전시기간 중 팔린 인쇄 포스터의 수익금은 서울맹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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