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확산 따른 미래화장품 개발 지원 필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소 화장품 해외진출 수요조사 발표
화장품산업 전반 비대면 트렌드 확산 맞춤형 정책지원 필요
[CMN] 코로나19로 화장품산업 전반에 확산된 비대면 트렌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에 걸맞는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업계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중소 화장품 해외진출 지원」 수요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 7일부터 한달간 실시했으며 화장품제조업, 화장품책임판매업, 화장품유통업 등 124개사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홍보·마케팅, 유통채널, 수출, 정부지원사업 등 모든 측면에서 온라인 중심 트렌트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자리잡은 이런 추세는 코로나가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ESG 경영과 관련해선 대다수 기업들이 특별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바꾼 가장 큰 변화는
홍보·마케팅은 온라인 중심으로 실시한 기업이 63.7%로 가장 많았고, 온·오프라인 병행(33.9%), 오프라인 중심(2.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해외 판매를 병행한 기업이 60.5%였고, 국내 판매 중심(24.2%), 해외 판매 중심(15.3%)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감소했다는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기업 26.6%, 변동없는 기업이 26.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는 ‘온라인 수출상담회 참여로 바이어 발굴’(33.9%)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온라인 유통채널 발굴’ 30.6%, ‘온라인 및 비대면 미팅 활성화‘ 14.5%, ‘신제품 개발‘ 12.9%, ‘품목 변경‘ 4.8%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유통채널 개척·확장 총력
코로나19 이후 유통채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3.4%로, 그 중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이 92.3%로 가장 많았으며, 자사몰 개설 27.5%,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장 16.5%, 오프라인 유통채널 축소 14.3%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입점 유통채널은 국내 오픈 마켓(76.6%)이 가장 많았으며, 자사몰(75.8%), 네이버쇼핑(71%), 해외 온라인 마켓(48.4%), SNS마켓(43.5%), 국내 종합 쇼핑몰(35.5%)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채널 진입 시 애로사항은, 전문 인력 부족 문제(53.2%)가 가장 많았으며, 높은 판매 수수료(17.7%), 대형몰 입점 어려움(16.9%), 자사몰 미흡(3.2%)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베트남 색조·마스크팩-중국 1위
기초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베트남, 미국, 중국 순으로 조사됐다. 색조화장품은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마스크팩은 중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56.5%)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허가 절차 및 비용(32.3%), 국가별 상이한 통관절차(4.8%), 진출국에 대한 시장 정보(3.2%), 언어 등 문화 차이(0.8%)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희망 국가는 중국(61.3%)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48.4%), 베트남(37.1%), 러시아(24.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국가는 말레이시아, 홍콩, UAE,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온라인 마케팅·유통 지원 수요 최다
업계는 국내외 마케팅, 유통망 확대, 수출 지원, 전문 인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관련 정부지원 수요는 해외 온라인 마케팅·유통 플랫폼 구축(28.2%)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유망국가 타겟 신제품 개발 지원 사업(23.4%), 해외 대형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17.7%), 수출 물류비 및 세제 지원(12.1%)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 규제, 마케팅 비용 지원, 현지 유통 B2B 바이어 발굴 사업, 온라인 수출 역량 육성 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SG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 ‘ESG를 알고 있지만 전략은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41.9%였으며, ’ESG를 모르고 있다’는 38.7%, ‘ESG를 알고 있고 전략도 가지고 있다’는 18.5%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미희 뷰티화장품산업팀장은 “이번 수요조사 결과, 화장품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극복 방안으로 온라인 전략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비대면 사업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상담회 개최, 유통망 확대 등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 및 대형 온라인 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진입 용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장품산업은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비대면·맞춤형·지속가능 트렌드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혁신기술 중심의 미래화장품 개발을 위한 맞춤형 정보제공 등 우리 기업들이 산업 전반의 뉴 패러다임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