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 보여주기 간담회 처장 바뀌니 또 시작
이번에도 내용은 깜깜 대기업들만 소환 그들만의 리그 강행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2-07-13 15:12:23]
[CMN
문상록 기자]
새로운 식약처장이 개최한 화장품 CEO
간담회도 또 대기업들의 잔치로 끝났다.
도대체 왜 식약처에서 주최하는 모든 회의는 화장품업계의 강자들만 참가하는 것인가?
매번 지적을 하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데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이번에도 대기업들만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질 만큼 식약처는 규제혁신 간담회에 대기업만 초청하곤 한다.
이번 간담회에도 매번 참가하는 기업들만을 초청하는 일관된 모습을 유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지난 7
월 8
일 롯데호텔에서 대한화장품협회와 화장품 업계 CEO
를 초청해 규제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2
년 연속 수출 세계 3
위를 기록한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화장품협회와 기업 관계자들이 규제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과제로 건의하면 이를 식약처가 검토해 개선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유경 처장은 “
이번 간담회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규제혁신 방안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
기업들도 한국의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품질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
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식약처 관계자는 “
식약처는 안전은 확보하면서도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하는 동시에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
정부와 식약처의 규제혁신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며 “
국내 화장품 산업이 세계 3
위의 수출 강국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을 비롯해 바이오생약국장,
화장품정책과장 등이 참석했고 업계에서는 협회 관계자를 포함해 LG
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마임,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화장품 산업의 높아진 위상과 강화된 수출경쟁력을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도대체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
어떤 방향으로 규제개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발표되지 않았고,
그동안의 자세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
규제개선’
이라는 공허한 메아리만 날린 전형적인 보여주기 간담회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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