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제품 '체감도' 높지만 '실질적 구매의향'은 낮아 트렌드모니터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 인식 조사 결과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7-25 22:54:35]
[CMN] 전반적으로 건강 및 동물 보호를 위한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비거니즘을 지향하거나 실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비건 제품을 (재)구매하겠다는 의향도 10명 중 4명(3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비거니즘(비건주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비거니즘에 대한 인지도는 전체 51.1%로 낮지 않은 편이었으나, 실질적으로 현재 비거니즘을 지향하거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제품과 관련해 비건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식(62.0%, 동의율)과 함께 전반적으로 비거노믹스 시장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으로 조사됐다. 비건 제품은 한 번쯤 소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고(59.9%, 동의율) 장기적으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데다(55.6%)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긍정 인식(49.5%)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고(61.4%, 동의율) 비거니즘 제품이라도 결국 생산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일으킬 것 같기 때문에(56.1%) 결국엔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56.7%)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어 비건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다소 이중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별로는 대체육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식품(60.4%)이나 샴푸, 바디워시 등의 비건 화장품(42.9%)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향후 비건 제품에 대한 (재)구매 의향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39.6%, 동의율) 수준으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 여성과 저연령층 응답자에게서 (재)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를 통해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싶다는 응답이 여성(여성 19.3%, 남성 15.7%)과 20대 응답자(20대 28.8%, 30EO 18.5%, 40대 14.4%, 50대 8.0%)에게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건 제품 소비 시 실제로는 비건 제품이 아님에도 비건이라는 이름만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 것 같다는 우려(20대 55.2%, 30대 58.4%, 40대 57.6%, 50대 49.2%)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비건 워싱’에 대한 우려 역시 여성(여성 10.8%, 남성 9.0%)과 20대 응답자(20대 14.0%, 30대 11.6%, 40대 9.6%, 50대 4.4%)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향후 비거노믹스 시장은 여성과 20대 소비자가 중점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앞으로 비거니즘 트렌드는 더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것 같고(20대 60.8%, 30대 55.2%, 400대 55.2%, 50대 51.6%) 향후 비건 제품 관련 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으며(20대 57.2%, 30대 52.0%, 40대 52.8%, 50대 53.2%) 이를 바탕으로 비건 인구가 더욱 증가하게 될 것 같다는 긍정 인식(20대 52.0%, 30대 47.2%, 40대 49.2%, 50대 50.8%)이 연령대별로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