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미국, 프랑스 소비자들의 선택은

[미국] 스킨텔렉추얼 부상 '글리코산' 인기 내츄럴 메이크업 지속 앳홈 뷰티디바이스 성장
[프랑스] 발효성분 유효성분 관심 UP 골든아워 메이크업 글로시한 립 인기 데콜테 케어 확대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10-15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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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 화장품 시장 분석

[CMN 박일우 기자] 지속가능성과 의식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 확산은 화장품 선진국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미국과 프랑스 소비자들 역시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이런 트렌드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다민족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K뷰티가 이름값을 날리기 위해선 해당 브랜드 만의 독창적인 개성 혹은 지향성 등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더불어 같은 이유로 모든 인종과 성별 등을 아우르는 포용성(Inclusivity)을 갖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프랑스에서 K뷰티는 제형, 포장재 등에서 혁신적인 이미지로 알려져있다. 일본 화장품보다는 가성비가 좋고, 중국 화장품보다는 고급스럽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시장점유율을 논하는 게 무의미할 만큼 틈새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K뷰티 이미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 미국·프랑스편을 바탕으로 양국 화장품 시장 현황 및 트렌드를 분석했다.

미국

미국 소비자들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단계를 줄이려는 경향을 지속하고 있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트렌드 영향이다.

소비 주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킨케어를 기본으로 피부 보정 기능 등이 들어간 세럼이나 보습 효과를 지닌 립 메이크업 같은 다기능성 제품과 하이브리드(Hybrid)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가능한 아름다움과 의식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 역시 소비 트렌드 주류로 자리잡았다. 민텔에 따르면 미국 스킨케어 구매자 45%가 지속가능한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 구매자 80%는 이런 경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응답해 클린 뷰티에 대한 미국 소비자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링-글리콜산, 안티에이징-히알루론산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의 성분에 대한 관심을 한층 증폭시켰다. 최근 화장품 성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이들을 뜻하는 스킨텔렉추얼(Skintellectual=skin+intellectual)’이 부상하며 성분을 중심으로 한 구매와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성분은 히알루론산으로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해 미국시장에서 대세 성분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피부과 전문의 등 현지 뷰티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성분으로 꼽힌다.

최근 특히 각광받는 성분은 저자극 화학적 필링 성분인 글리콜산(Glycolic acid)이다.

셀프케어 트렌드 확대와 홈 필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 성분이 뜨고 있는데, 각질 제거를 강조한 클렌징 제품뿐 아니라 토너세럼 등 다양한 품목군에서 글리콜산을 발견할 수 있다.

주름관리, 앳홈 뷰티디바이스 시장 확대
K뷰티 확산 등으로 이전보다 주름 고민이 더 늘어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전문가 추천 및 효과가 검증된 주름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젊은 MZ세대에서도 주름관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며 틱톡에서는 페이스 테이핑(Face Taping)’으로도 불리는 주름 테이핑 요법이 화제를 모았다.

사용 편리성, 높은 휴대성, 가성비 등 장점을 앞세워 집에서도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한 앳홈(At-Home)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미세전류, LED, 진동 마사지 등 다양한 뷰티 테크를 접목한 디바이스가 간편한 사용성과 차별화된 기능을 어필하며 미국 여성들의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의 한가지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니멀리스트 클린 메이크업, 젤네일 인기
메이크업 트렌드는 내츄럴이 여전히 대세다. 메이크업 시장에서는 메리트(Merit), 일리아(Ilia), 코사스(Kosas), 사이에(Saie) 등 미니멀리스트 클린 메이크업 콘셉트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

제품 수를 줄이고 다기능 제품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성분과 포장재 등에서 클린 뷰티를 강조하고 있다.

네일 시장에선 젤 네일이 인기다. 일반 매니큐어에 비해 광택감과 컬러 지속력이 높은 젤 네일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집에서 간편하게 살롱의 젤 네일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앳홈 키트를 비롯해 UV/LED 램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젤 네일 느낌을 낼 수 있는 굽지 않는 젤 네일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체성, 스토리, 차별화 포인트 필수
미국시장에서 K뷰티는 개별 브랜드보다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단순히 K뷰티 키워드만 강조하는 건 의미가 없다. 시장 안착을 위해 브랜드만의 정체성과 스토리, 차별화 포인트를 개발해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성분 중심 구매와 마케팅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성분의 유래 및 함유량, 안전성, 피부흡수 기술 등에서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현지 전문가와 협업 및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 자료, 실사용자 후기 등을 활용해 신뢰감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도 미니멀리스트 클린 뷰티 콘셉트가 접목되고 성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컨셔스 뷰티가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성분, 포장재, 마케팅 측면에서 다각적인 준비와 대응이 필수적이다.

프랑스

프랑스 화장품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글로우(Glow)’.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할 것 없이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글로우 효과를 앞세운 제품이 대세다.

코로나19는 민감성 피부에 사용 가능한 안전한 성분에 대한 수요를 더욱 늘려 놨다. 화장품 선진국답게 인체와 지구에 순한 성분과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끼치는 포장재 등이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시니어 세대 소비가 MZ세대 못지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간단한 뷰티 루틴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효과를 지닌 제품과 여러 기능이 복합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인기가 높다.

안전한 발효성분 효과적 유효성분 인기
프랑스 여성들의 70%는 스스로를 민감성 피부라고 여긴다. 이에 피부 진정 및 장벽 강화를 위해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발효성분이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구매 시 자신의 피부 상태와 고민에 맞춰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프랑스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유효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효성분은 보습, 미백, 주름개선 등 특정 효능을 발휘하는 성분을 지칭하며,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기능적인 면에서도 효과가 높은 성분이 특히 각광받고 있다.

모든 피부타입에 사용가능한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로 레티놀을 대체하는 저자극 유효성분 바쿠치올이 가장 인기있는 성분으로 꼽힌다.

신속 간편 모닝루틴, 데콜테 케어 관심
빠르고 간편한 뷰티 루틴을 선호하는 프랑스 여성들은 바쁜 아침 시간에 빠르게 피부 생기를 깨우고 메이크업이 잘 받도록 클렌징, 보습, 눈가관리에 집중하는 모닝 루틴을 가지고 있다.

저자극 클렌저로 밤 사이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고 세럼이나 모이스처라이저를 통해 보습 및 영양을 공급하며, 눈가 부기와 다크서클 등은 아이케어 제품을 사용해 커버한다.

최근 특히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넥(Neck) 및 테콜테(decolletee) 케어를 꼽을 수 있다. 노화로 목 주름에 신경쓰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으로 젊은층에서도 목 주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목은 물론 목 부분에서 쇄골 부위까지 주름을 모두 관리하는 데콜테(decolletee) 케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제품 출시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석양처럼 빛나는 골든 아워 스킨 트렌드
최근 선호하는 메이크업 트렌드 중 하나로 석양이 지는 때 얼굴에 비치는 광채를 표현한 일명 골든 아워 스킨(Golden Hour Skin)’이 가장 주목할만 하다.

골든 아워 스킨 메이크업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가볍게 연출하고 브론저와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골든 광채 효과를 주는 것이 포인트다.

지난 3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립 메이크업 트렌드에 변화가 일고 있다. 매트한 립 메이크업보다 촉촉하고 광택감 있는 글로시한 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외과적 시술 없이 입술이 통통하고 볼륨감 있어 보일 수 있는 플럼핑(Plumping) 콘셉트 립 글로스가 인기. 틱톡에서 다양한 플럼핑 립 글로스 제품이 화제를 모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뛰어난 K뷰티 발효기술·성분 부각 필요
발효 성분 및 발효 기술은 K뷰티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현재 프랑스 시장에서 K뷰티의 발효 기술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한국적인 발효 성분의 강점과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의 경쟁력은 높다고 판단된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효성분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유카(Yuka), 인키뷰티(INCI Beauty) 등 화장품 성분 분석 앱 사용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점검해볼 부분이다.

프랑스 여성들의 모닝 뷰티 루틴의 주요 단계로 포함된 눈가 관리 제품과 스마트폰 사용 습관으로 발생한 주름 관리를 위한 넥케어 제품,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인기가 높아진 플럼핑 립 글로스 제품 등이 전략 공략 상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1189(20221019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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